광역시도 대표단, “한기총-한교연 올해 내 통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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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역시도 대표단, “한기총-한교연 올해 내 통합해야”
  • 이인창 기자
  • 승인 2016.07.08 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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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17개 지역대표 양 기관 연이어 방문…한교연 조일래 대표회장은 못 만나

17개 광역시도 기독교연합회 대표단이 지난 7일 서울 종로구 연지동 한국기독교연합회관에 위치한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이영훈 목사)와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조일래 목사)를 연이어 방문하고 양 기관의 통합을 촉구했다.

지역 대표회장과 사무총장으로 구성된 대표단은 먼저 15층의 한기총을 찾았다. 대표단은 이영훈 대표회장을 만나 기독교계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보수교회를 대표하는 단체가 필요하다며 한교연과 한기총이 하나가 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 17개 광역시도 기독교연합회 대표단은 지난 7일 한기총과 한교연을 연이어 방문해 기구 통합을 촉구했다. 사진은 한기총 이영훈 대표회장을 만나고 있다.

부산기독교총연합회 박성호 대표회장은 “지역교회 연합단체들은 순수한 마음을 가지고 양 기구의 통합을 요청하려고 찾아왔다. 전국 교회의 마음을 헤아려 좋은 결과가 있기를 간곡히 부탁한다”며 올해 안에 통합이 이뤄졌으면 한다고도 전했다.

충남기독교총연합회 강신정 대표회장은 “고목나무를 옮겨 심은 후 나무를 살리기 위해서는 잔가지를 쳐내야 한다”면서 걸림돌이 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결단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에 이영훈 대표회장은 “더 강력하게 현안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통합이 필요하다”면서 “하나가 되기 위해 기득권을 내려놓고 문제가 되는 부분은 특별위원회를 만들어서 해결해 대통합을 이루도록 하겠다”고 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영훈 대표회장과 지역교회 대표단은 취재진을 물리고 별도 만남을 갖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 17개 광역시도 기독교연합회 대표단은 방미 일정 중인 이유로 조일래 대표회장을 만나지 못했다. 기구 통합에 대한 요청은 국장급 직원들을 통해 전달하기로 했다.

반면 이후 같은 건물 5층에 위치한 한교연을 방문한 대표단은 미국을 방문 중인 이유로 조일래 대표회장을 직접 만나지 못했다.

당초 한교연은 미리 잡힌 조 대표회장의 일정 때문에 다른 날 방문해줄 것과 한교연과 한기총이 함께 만나는 자리에서 대화를 갖자는 제안을 했지만, 지역대표단은 이번 일정을 강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 대표회장이나 공동회장 중에서 만나는 방안도 있었지만, 해당 인사들은 연합기관이 하나가 돼야 한다는 데는 공감하면서도 불필요한 오해를 살 수 있다며 고사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일단 조일래 대표회장이 출국 전 방문단을 잘 맞이하라는 뜻을 전함에 따라, 한교연 실무국장들이 대표단을 만났고, 기구 통합을 위한 지역연합회의 바람을 대표회장에게 잘 전달하는 것으로 일단락됐다.

한편, 조일래 대표회장과 이영훈 대표회장은 최근까지 여러 차례 만나 기구 통합을 협의했지만 합의를 이뤄내지 못한 상태다. 지난해 양병희 대표회장 체제에서도 이영훈 대표회장과 상당한 의견 접근이 이뤄진 때도 있었지만, 한기총 내 이단문제가 끝내 해결되지 못하면서 무산된 바 있다.

한기총은 먼저 통합 후 문제가 되는 부분을 해결하자는 입장이지만, 한교연은 민감한 이단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채 기구를 합하는 것은 성급한 결정이라는 태도다. 가시적으로는 이 부분에 대한 해결이 기구 통합의 핵심과제임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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