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운동 전수조사 프로젝트 제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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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운동 전수조사 프로젝트 제안된다
  • 이인창 기자
  • 승인 2016.06.28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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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역사위, 2019년 3.1운동 100주년 앞두고 연구 기획안 마련

2019년 3.1운동 100주년을 앞두고, ‘3.1운동과 기독교’와 관련된 내용들을 전국적으로 전수조사하는 연구 프로젝트가 제안돼 관심이다. 특별히 만세시위에 적극 가담한 기독교인들을 집중 연구대상으로 밝히고 있어 앞으로의 연구 결과가 주목된다.

장로회신학대학교 이치만 교수(한국장로교회역사학회 부총무)는 지난 23일 예장 통합총회 역사위원회가 주최한 제7회 한국교회사포럼에서 ‘3.1운동 백주년 기념 프로젝트’ 기획안을 공개하고, 이 같은 사항을 발표했다.

이 교수는 “3.1운동 중 기독교는 태동단계, 준비합작단계, 확산단계 등 전 과정에 기여한 바가 크다. 독립선언서 서명자 33명과 비서명자 15인을 합한 48명 중 22명이 기독교이었다는 사실에서 분명히 확인됐다”면서 “그러나 여전히 기독교 관련 3.1운동 역사와 인물들이 제대로 조명되지 못하고 있다”고 연구 필요성을 강조했다.

3.1운동에 있어 기독교의 역할을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당시 우리나라 기독교 인구는 29만명으로 전체 인구 1600만명의 1.8%에 불과했지만, 만세시위 주도한 인물의 30%, 체포되거나 투옥 사람의 20%가 기독교인일 정도였다.

같은 해 장로교 제8차 총회에서 보고에서는 교회당 파괴 12동, 사살 41명, 폭행사망 6명, 체포 3804명이었으며 이 가운데 목사 장로 등이 134명이었다고 기록돼 있다.

특히 장로교회의 피해가 컸다. 기독교 형사피고인과 수형자 1979명 중 1440명이 장로교인이었다. 이 때문에 이치만 교수는 전수조사 연구 프로젝트의 이름을 가칭 ‘1440 프로젝트’로 발표하면서, “대부분 알려지지 않은 1440명의 이름을 찾아줘야 한다”고 제안했다.

기획안에서는 3.1운동 태동단계인 1918년부터 1919년 9월말까지를 기간으로, 만세시위가 일어난 전국 모든 지역의 조사연구를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일본과 미국의 자료, 교회 보관 자료, 회고록과 일기 등 개인기록까지 연구자료 대상에 포함시키고 있다.

세부적으로 학술조사 차원에서 ‘3.1운동과 기독교’ 역사자료집 발간과 학술대회을 제안했으며, 문화기획으로 만세시위 재현, 음악회, 다큐멘터리 제작 등도 추진해야 한다고 기획안에 담았다.

특히  전수조사된 내용을 토대로 해당 인물을 교단이 직접 국가보훈처에 독립운동 유공자로 추천한다는 내용도 내용도 포함됐다.

이 교수는 “조사연구가 착수되면 5개 권역에 대한 조사위원회를 구성하고 자료조사가 본격적으로 추진돼야 하고, 연구기간마다 전체회의를 열고 연구된 내용을 정리 확정하게 된다”며 “결과는 ‘삼일운동과 기독교’ 역사자료집에 수록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발표된 3.1운동 전수조사 프로젝트는 지난해 한국장로교회역사학회장 임희국 교수(장신대)가 교단에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 준비를 청원한 이후 총회역사위원회와 한국장로교회역사학회가 논의를 진행해왔다.

이번에 발표된 ‘3.1운동 기념사업과 관련된 내용은 포럼에서 수련된 의견을 최종 정리해, 다가오는 9월 정기총회에 청원될 예정이다. 청원사항이 받아들여질 경우 2019년까지 3년간 전수조사 프로젝트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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