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효성의 문화칼럼] 알파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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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효성의 문화칼럼] 알파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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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5.17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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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효성의 성지를 찾아서 (43)

얼마 전 컴퓨터 인공지능인 알파고와 이세돌9단 간의 바둑 대결이 있었다.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대결에서 이세돌 9단은 5번의 대국중 1승을 거두었다. 대결 전에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이번 대국의 결과는 알파고의 승으로 알파고의 능력이 우수하다는 것이 증명되었다.

이것은 마치 한사람과 수천명이 훈수를 두면서 대결 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말하고 있다. 아니 정확하게 말하면 바둑은 경우의 수가 우주 전체의 원자수 보다 더 많은 조합과 배열이 가능한 구조라고 한다. 구글이 인공지능 전문 회사인 ‘딥 마인드’를 인수하여 엄청난 상금을 내 걸고 이세돌 9단과의 바둑 대결을 벌인 것은 상금보다 더큰 가치인 인간의 학습데이터를 얻어가는 효과를 보았다고 한다. 사람과 대결 하면 할 수 록 많은 정보를 축적하여 양분으로 사용한다는 것이다.

뇌는 학습이 가능한 반면 컴퓨터는 프로그램대로 움직인다. 계산능력 기억력 정확도 등에서는 컴퓨터가 사람의 능력을 뛰어 넘는다. 컴퓨터는 모든 수를 다 써보고 최적의 선택을 내리는 방법을 사용하는 것이 지금까지 컴퓨터가 하는 일이었다. 신경회로망의 학습 기능을 추가하여 수 많은 패턴을 경험적으로 학습하여 반영 하도록 한 것이다. 그런데 단순 프로그램에 의해 움직이는 것이 아닌 이제 스스로 진화하며 학습되어진다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 이제 인공지능을 갖추게 되면서 학습 능력을 가지게 되었다는 것이다.

세계경제 포럼(WEF)이 발표한 1월 보고서에 2020년까지 인공지능의 발달로 현존하는 510만개의 일자리가 지구상에서 사라진다고 발표하였다. 머지않아 의사와 판사 변호사 금융전문가 기자 운전 기사 등의 역할도 인공지능으로 대체 될 것을 예측하고 있다.

혹시 하면서 인공지능이 대체 하게 될 일들 중에 성직의 일은 대신 할 수 있을까? 목사를 대신하여 인공지능이 신학적 자료와 성경말씀에 근거하여 빅 데이터 자료를 가지고 상황에 따라 설교문을 작성한다고 생각해 보았다. 감정이 실리지 않은 냉철한 설교로 어느 경우에는 죄에 대한 책망과 심판을 여과없이 전할 수 도 있겠다 라는 생각도 했다.

그런데 아무리 뛰어난 인공지능 일지라도 결국 한가지의 문제는 해결 하지 못 할 것이란 것이 분명하다. 그것은 믿음이라는 것이다. 믿음이란 것은 초자연 적인 것이기에 인공지능이 믿음을 어떻게 이해 할것인가. 믿음에 대하여 설교를 하기 위해서는 믿음이 무엇인가 경험된 자료가 과학으로 접근할 수 없기에 불가능 할 것이다. 왜냐 하면 믿음은 수억개의 수치와 자료로 이해되고 설명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인간의 능력을 뛰어 넘는 인공지능이라 할지라도 믿음의 영역앞에는 더 이상 나아갈 수 없는 것이다. 인공지능이 모든 것에 우월할 지라도 영혼이 없는 인공지능은 하나의 물질일 뿐이다. 인공지능 시대를 바라보며 인간이 또 하나의 바벨탑을 쌓는 것은 아닐까?.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거니” -히브리서 11장 1절-

한국미술인 선교회회장 방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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