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모인 2천여 목사·장로들 “회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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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서 모인 2천여 목사·장로들 “회개 합니다”
  • 손동준 기자
  • 승인 2016.05.10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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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 합동 최대 행사 목장기도회, 지난 9~11일 열려
▲ 장 합동의 최대 행사로 꼽히는 전국목사장로기도회가 ‘회개와 회복 -주여, 우리를 살리소서!’를 주제로 지난 9일 의정부 광명교회(담임:최남수 목사)에서 열렸다.

예장 합동(총회장:박무용 목사) 소속 2천여 목사·장로들이 한 자리에 모여 변질된 믿음과 교만, 돈과 권력을 좇았던 자신들의 모습을 회개하며 회복을 간구하는 시간을 가졌다.

예장 합동의 최대 행사로 꼽히는 전국목사장로기도회가 ‘회개와 회복 -주여, 우리를 살리소서!’를 주제로 지난 9일 의정부 광명교회(담임:최남수 목사)에서 열렸다.

첫날 열린 개회예배에서는 총회장 박무용 목사가 ‘돌아오라’는 제목의 설교를 전했다. 박 목사는 “기도는 모든 문제를 풀 수 있는 열쇠”라며 “신앙의 선배들이 그랬던 것처럼 우리는 기도의 자리로 돌아가야 한다. 그것만이 우리와 교회, 그리고 이 민족을 살리는 길”이라고 말했다.

박 목사는 또 “우리는 포로가 아니라 자유와 평화를 누려야 할 하나님의 백성”이라며 “권력과 돈으로 끊임없이 우리를 묶어두려는 마귀에게서 벗어나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해야 한다. 그것이 하나님이 관심사”라고 전했다.

박 목사는 특히 “우리 총회의 고질적 병폐는 총회의 결의를 경홀히 여기는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공적 약속인 총회의 결의가 채택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생각과 이해관계가 다르다고 해서 사회법에 고소하는 일이 사라져야 한다. 이제는 분쟁과 쟁투를 내려놓고 대의를 위해 총회가 잘되는 길을 택하자”고 당부했다.

이어진 저녁 집회에서는 새에덴교회 소강석 목사가 말씀을 전했다. 소 목사는 ‘교회 생태계를 복원하라’는 제목의 설교에서 “아무리 개교회가 부흥하고 예배당을 크게 지어도 교회의 생태계가 깨져 버리면 대형교회조차 소멸할 수밖에 없다”며 교회 생태계가 파괴되는 원인으로 ‘교회의 성장·물량주의’와 ‘안티기독교의 공격’을 꼽았다.

특히 안티기독교의 공격과 관련해 “방송 등 온갖 미디어가 한국교회를 계속 공격했다. 그런 무차별적 공격이 한국교회 성장의 순기능을 막고 교회 생태계를 무너뜨려 왔던 것”이라고 진단하면서 “이로 인해 교회 생태계가 깨져 버리면 영국과 유럽의 사례처럼 교회들이 사멸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이번 기도회에서 처음으로 도입된 ‘100분 기도회’가 눈길을 끌었다. 둘째날 오전에 진행된 ‘100분 기도회’는 다른 무엇보다 기도에 전념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이 자리에서는 이상복 목사(광주동명교회)와 송기섭 목사(동막교회), 양대식 목사(진주성남교회)가 말씀을 전한 뒤 모든 참석자들이 합심으로 100분간 뜨겁게 기도했다.

예장 합동 소속 전국 목사와 장로들이 모여 교단과 한국교회를 위해 기도하는 목사장로기도회는 지난 1964년 예장 합동과 통합의 분열 이후, 기도로 교단의 틀을 세운다는 취지로 시작됐으며, 올해로 53회째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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