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교봉, 에콰도르 강진 피해현장 실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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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교봉, 에콰도르 강진 피해현장 실사
  • 이인창 기자
  • 승인 2016.05.09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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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일 현지에서 긴급구호물품 전달…임시가옥, 위생시설 지원 시급
▲ 한국교회봉사단 월드디아코니아는 지난 4~9일 에콰도르 지진피해 현장에 실사단을 파견해 이재민들에게 긴급구호물품을 전달했다. 사진=한교봉

한국교회봉사단(대표회장:김삼환 목사)과 월드디아코니아(이사장:오정현 목사)가 지난달 진도규모 7.8의 강진으로 피해를 입은 중남미 국가 에콰도르를 방문해 긴급구호활동을 펼치고 지속지원 여부를 검토하기 위한 실사를 마쳤다.

실사단은 지난 4일부터 9일까지 현지를 방문해 에콰도르한인선교사연합회(회장:남상태 선교사)와 공동으로 1만불 상당의 구호물품을 진앙지 인근 마나비주 페데르날레스 주민들에게 배분했다.

페데르날레스는 이번 지진 피해가 가장 심한 곳으로 건물 중 85%가 파괴됐으며, 사망자도 400여명 이상 발생한 도시다. 이재민들은 대부분 비닐이나 판자 등을 이용해 임시 거처를 마련하고 노숙을 이어가고 있다.

또 280개교 이상의 학교가 지진 피해를 입어, 12만여명 학생들이 교육을 받지 못하고 있다. 현재 방학기간인 에콰도르 학교들은 5월 1일 개교를 7월로 미루고 있는 상태다.

실사단은 현지 이재민들의 생활 여건이 여의치 않아, 긴급구호물품은 모기약과 의약품, 식료품, 생수 등 임시거처 생활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내용물로 구성했다.

실사단은 이재민 거주지역에 화장실 등 위생시설이 턱없이 부족해 지카 바이러스나 댕기열, 말라리아 등 전염병 발생 위험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판단했으며, 이재민들을 위한 임시가옥지원도 시급하다고 봤다.

한국교회봉사단과 월드디아코니아는 에콰도르 이재민들을 돕기 위한 모금에 시작하고, 지진대책본부를 구성해 활동하고 있는 한인선교사연합회와 긴밀히 협력한다는 방침이다. 실사를 바탕으로 위생시설과 임시가옥 지원, 지진피해 교회 재건 등을 계획하고 있다.

한편, 에콰도르는 적도에 위치해 인구는 1300만명에 달하며, 이번 지진 피해는 주로 해안지역 도시들이 크게 입었다. 에콰도르는 6.25 한국전쟁 당시 우리나라를 도운 물자지원국 중 하나이며, 현재 교민 1200여명, 한인선교사 11가정이 거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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