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자유당 득표율 2.63%, 아쉽게 원내진출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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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자유당 득표율 2.63%, 아쉽게 원내진출 실패
  • 이현주 기자
  • 승인 2016.04.14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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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총선 결과 발표... 기독당 0.54%로 두 당 합치면 3% 넘어
▲ 지난 13일 치러진 선거에서 기독자유당은 정당득표율 2.63%를 얻어 최소 목표치인 3%에 도달하지 못했다.

기독자유당이 20대 총선에서도 원내진출에 실패했다.

지난 13일 치러진 선거에서 정당득표율 2.63%를 얻어 최소 목표치인 3%에 도달하지 못했다. 그러나 또 하나의 기독정당인 기독당이 0.54%를 얻어 두 당의 득표율을 합하면 3.17%로 최소 1석을 확보할 수 있었던 것으로 나타나 아쉬움을 더하고 있다. 마지막까지 ‘하나의 기독정당’을 만들이 못한 것이 원내진출 패인으로 분석된다.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 0-2석이 가능하다는 다소 희망적인 전망 속에서 어제 밤 여의도 국민일보 사옥에 모여 개표방송을 지켜본 기독자유당은 통성기도까지 하며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지만 최종 개표 결과 3%의 벽을 넘지 못했다.

17대 총선 이후 네 번째 도전이었고, 3%의 문 앞에서 좌절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그래도 희망적인 것은 동성애와 이슬람에 대한 한국교회의 경각심이 높아지면서 뒤늦은 선거운동에도 불구하고 3% 가까운 득표를 했다는 사실이다. 여기에 기독민주당의 표를 더하면 3%가 넘는다는 점에서 하나의 정당으로 21대 총선을 기대할 수 있다는 여론도 나오고 있다.

기독자유당은 이번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현역 이윤석 의원을 영입하면서 정당기호 5번을 받아 유리한 고지에서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마지막까지 기독당과 통합을 위해 노력했지만 두 개의 정당 이름을 투표용지에 올려야 했다.

그나마 한국교회 연합기관들과 대형교회들이 이번 총선에서 기독자유당을 지지해달라고 호소하면서 막판 선거 열기가 고조됐고, 기독정당에 대한 필요성이 확산됐다. 그러나 투표율이 다소 높아지면서 원내진출에 필요한 득표수 역시 늘어났고, 총 62만표 가량을 얻은 기독자유당은 불과 0.37% 차이로 실패하고 말았다.

기독자유당은 차별금지법 철폐와 사이비종교금지법 제정, 간통죄 부활, 할랄식품단지 등 이슬람 침투 저지를 앞세우며 선거운동을 벌였다.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목사와 중문교회 장경동 목사, 배우 서정희 씨 등이 선거전에 나서며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16대 총선이후 16년 만에 ‘여소야대’ 정국이 열렸다. 선거관리위원회 최종 개표 결과 지역구에서 더불어민주당이 110석으로 새누리당 105석보다 5석을 앞섰고, 국민의 당이 25석, 정의당이 2석, 무소속이 11석을 확보해 야당 148석의 대규모 의석을 확보했다. 여기에 비례의석까지 더하면 새누리당 122석, 더불어민주당 123석, 국민의당 38석, 정의당 6석 등이 배분됐다.

특히 이번 선거에서는 대구에서 31년 만에 첫 야당의원이 배출되는 등 이변이 속출한 선거였으며, 지역구도가 허물어지고 있다는 희망적인 분석도 나오고 있어 향후 정치지형의 변화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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