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할 일
상태바
먼저 할 일
  • 운영자
  • 승인 2016.02.16 21: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정익 목사 / 신촌성결교회

오늘 이 시대는 모두 성공하려고 무던히 애를 쓰고 있다. 또 돈을 많이 벌려고 애를 쓰고 있다. 그리고 더 화려하고 좋은 직장에 가려고 오늘 젊은이들이 전쟁을 치루듯 경쟁하고 밤잠자지 않고 노심초사 한다. 우리는 성공도 해야 하고 돈도 벌어야 한다. 오늘 같은 시기에 사람들 보기에 좋은 직장에 가서 폼잡고 안정되게 살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그런데 오늘 우리에게는 그 보다 더 시급한 일이 있다. 그것이 영성으로 거듭나고 회복되는 일이라고 하겠다.

오늘 신문지상을 뒤덮고 있는 기사들을 볼 때마다 사람들이 모두 악에 바쳐 살아가는 것 같이 보인다. 사람들이 이렇게까지 악한 모습으로 살아갈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 한다. 유아원에 맡긴 이제 겨우 말귀를 알아듣는 아이들을 교사가 무지막지하게 구타한다. 부모들이 아이들을 버리기도 하고 폭력을 행사하기도 한다. 자식들이 노 부모를 버리고 버림받은 부모들은 자식을 향하여 물려준 재산을 되돌려 달라고 소송을 냈다고 한다. 급기야 어느 목사는 아이를 때려 죽게 하고 11개월이나 방에 방치하고 살았다는 전대미문의 막장 드라마 같은 사건까지 보여주었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오늘은 정말 사람들이 무엇에 홀려 살아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들게 한다. 그렇지 않고야 어떻게 이런 일들이 발생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제는 세상이 무섭고 사람이 무서워진다. 사람이 이렇게까지 살아갈 수 있나 하는 자괴감이 밀려온다. 

이 세상이 왜 이렇게 까지 되었을까. 사람이 왜 이렇게까지 타락하게 되었단 말인가. 이것은 사람이 살아가는 모습이 아니지 않은가. 어디서부터 문제가 잘못되었다는 말인가. 아마도 우리사회가 그동안 돈을 위주로 해서 살다 보니까 이런 결과가 나오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오늘 이 시대는 모두 성공하려고 혈안이 되어 있다. 또 돈을 벌려고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살아간다. 우리는 성공도 하고 돈도 벌어야 한다.

그런데 그 보다 먼저 잃어버린 인간 존엄을 결정짓는 영성을 회복하고 거듭나는 일이 더 시급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사람이 영성으로 회복되고 거듭나게 되면 무엇보다 생각이 건강해 진다. 넓은 인성이 회복된다. 그렇게 되면 제일 먼저 나타나는 것이 이웃이 소중하게 여겨지는 마음이 회복된다. 사람이 좋아지고 관계가 좋아진다. 그래서 서로 마음이 교류된다. 그렇게 되면 악화되고 소원했던 관계들도 회복된다. 그런데 돈에 목표를 두고 살아가다 보면 가장 먼저 좋아져야 할 관계들이 틀어지고 악화된다. 이웃을 멀리하고 잃어버리게 된다. 가족관계에도 악영향이 미친다.

오늘 이 시대의 가치관이 매사 돈에 있다는 것이 문제이다. 매사를 돈에 기준을 두고 살아가는 데에 문제가 있다. 돈에 따라 부모도 버리고 자식도 버리고 이웃도 버린다. 돈 때문에 속이고 버리고 죽이기도 한다. 아주 잘못된 기준이다. 좋은 집에서 살면서 갈등과 다툼과 불화 속에 살아간다면 그 삶이 무슨 의미가 있는가. 화려하고 웅장하게 잘 지어놓은 교회에서 파벌과 갈등으로 불화를 겪는다면 그 웅장한 교회가 무슨 의미가 있는 것인가.

오늘은 돈이 아니고 성공이 먼저가 아니다. 오늘은 그 보다 더 시급하게 요구되는 것이 있다. 그것이 영성을 회복하는 일이다. 먼저는 내가 건강한 내면을 유지한 신앙인이 되어야 한다. 내가 먼저 따뜻한 온기를 회복하여야 한다. 그리고 그 온기를 형제에게 이웃에게 전파되게 해야 한다. 이제는 너도 나도 이 영성회복을 위해 노력할 때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