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의 일상, 문학이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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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의 일상, 문학이 되다
  • 승인 2003.07.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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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를 남편으로 둔 아내들은 외롭다. 성도들의 부담어린 시선이 있고 지혜로운 내조자로 자리해야 한다. 바지런히 그러나 묵묵히…. 그래서 사모들의 감성은 다른 이들에 비해 깊고 풍성하다.

청주서문교회 박대훈목사의 사모 전희훈씨도 그렇다. 99년부터 틈틈히 써놓은 글들은 그의 가슴속 이야기를 툭 털어 놓은 듯하다.

전희훈사모가 캐나다에 머무는 동안 일상속에서 얻어지는 느낌이 글을 통해 전달된다. 브라암스의 음악이 흘러나오는 한 찻집에서 누군가의 결혼식장에서 차들이 달리는 거리에서 그는 문득문득 상념에 젖는다.

그 상념은 사랑이 되고 감사가 되어 책 속에 남았다. 사랑하는 남편이 원치않는 병을 얻어 투병생활을 하는 과정에서도 그의 마음엔 감사가 가득했다.

지난 97년 계간 ‘시와 산문’으로 등단한 실력은 군더더기 없는 그의 필체에서 고스란히 드러난다. “사랑의 힘으로 여기까지 왔다”는 전희훈사모는 “호흡이 있는 날까지 사람과 삶을 사랑하며 살아가겠노라”고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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