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평생 '연구하는 목회자상' 구현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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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평생 '연구하는 목회자상' 구현 앞장
  • 승인 2003.07.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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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성신클럽이 국내외 기독교인으로 공동체와 사회 각 분야에서 탁월한 영향을 끼친 인물을 선정해 수여하는 세계성령봉사상에 이광복목사(57·목양교회)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목사는 세계성령봉사상을 수상한 자리에서 “그저 주의 일을 했을 뿐인데 이렇게 빛나는 상을 주시니 기쁠 따름이며 더 큰 일을 하라는 명령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소감을 밝히며 눈시울을 붉혔다.

성신클럽이 이광복목사에게 세계성령봉사상을 수여한 것에 대해, 목회자들 사이에서 “목회자들의 목회자”란 별칭을 얻을 만큼 “목회자들의 자질 향상에 공헌했다”는 교계의 평가 때문이라고 선정이유를 발표했었다.

이광복목사는 ‘목회세미나’의 중요성을 교계에 심어준 학구열 높은 목회자다. 목회자들을 위한 연장교육 시스템이 제대로 구축않은 현 교계 풍토 속에서 이광복목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그래서 높다.

그는 목회사역이 계속되는 한 말씀연구 책임을 수행해야할 목회자들이 그 책임을 다하지 못하는 것에 우려하면서 지난 1986년 ‘목양성경연구원’을 개원한 이래 지금까지 목회자세미나에 주력해왔다.

처음 이광복목사는 예장합동측 의정부시 시찰회 요청으로 종말론세미나 강사로 초빙됐는데 이 기간 감동받은 목회자들이 “좀 더 확대해서 세미나를 열어도 좋겠다”며 격려해 이후 요한계시록을 중심으로 종말론세미나를 현재까지 이끌고 있다.

이목사의 이같은 목회세미나는 매월 첫 월요일에 열리는 ‘월요세미나’와 매년 두차례 열리는 특별세미나 두종류로 요약된다. 오는 7월7일 열리는 월요세미나는 이번으로 202차로, 평균5백여명의 목회자들이 참석하고 있다. 또 연 2회 마련되는 특별세미나에도 매번 1천5백여명의 목회자들이 참석해 이 세미나의 효율성을 대변하고 있다.

이렇게해서 지금까지 총18년동안 진행된 목회세미나 수료인원은 어림잡아도 6만명 정도. 개인이 진행하는 세미나로는 최대규모를 자랑하는 통계다.

6만명을 넘는 수료자들은 현재 개교회에서 왕성한 목회활동을 벌이며 목회변화를 기대하고 있다. 배운 내용을 목회현장에 적용하는데는 사실 난관이 많지만 결국 한국교회 전체 강단을 새롭게 변화시키는 한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광복목사는 “복음서 연구에만 치중한 목회세미나 범위를 성경전체로 눈을 돌리도록 노력했다”면서 “그중에서도 요한계시록을 중심으로 한 종말론적 연구가 위험부담이 많은 만큼 공개적인 주제로는 꺼려왔다”고 말했다.

이같은 노력에 힘입어 이목사는 ‘목회학교세미나’를 정착시키며 ‘성경 그대로의 설교’‘성경 그대로의 생활’‘성경 그대로의 정신’이란 3대 원칙을 내걸게 됐다. 연중무휴 강의를 준비하기 위해 이광복목사는 새벽 2시 내지 3시경에는 늘 기상한다.

새벽기도 직전까지 말씀연구로 시작되는 하루일과는 설교클리닉, 각종 저술 활동 및 강연 등으로 꽉 채워진다.

사실 우리나라 목회자들은 연구에 인색한 편이다. 이미 연구된 결과물들을 이해하고 숙지하는데만도 무척 바쁘다. 그만큼 할 일이 많다는 것이다. 이같이 할 일 많은 목회자들의 활동들을 체계화하려고 설립된 것이 바로 흰돌선교센터이다.

국내외 설교강연과 설교교정, 해외 강연과 교회부흥 세미나 등 목회자들이 어려움을 느끼는 부분을 명쾌하게 진단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또 빌라델피아선교회를 운영하는 이목사는 25개국에 49명의 선교사를 파송하고 있으며 선교비로 무려 60억원을 지출하는 등 선교중심 구조의 목회를 추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광복목사가 세계성령봉사상을 수상한데는, 현재 교회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오직예수’를 가장 먼저 사용할 만큼 예수중심적 목회에 전념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목회학교,를 조직운영하고 있다는 점이 높은 점수를 얻은 요인으로 전해졌다.

서울시 잠실동의 상가를 분양받아 설립된 목양교회는, 단독교회로 건축하기에 충분하지만 현 상태로 좋다고 한다. 당회장실도 두평 남짓한 크기로 그것 조차 크다는게 이광복목사의 생각이다. 말씀연구 진리탐구 만이 귀중한 가치가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윤영호차장(yyho@uc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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