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침체 ‘지도층 부정적 인식’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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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침체 ‘지도층 부정적 인식’ 때문”
  • 이인창 기자
  • 승인 2016.01.19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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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공보 창간 70주년 기념 설문조사 결과, 총회 대의원 45% 답변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 교단지 한국기독공보(사장:천영호 장로)가 창간 70주년을 맞아 교단 총회 대의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에서 ‘한국교회 침체 원인’에 대해 복수 응답이 가능하도록 질문한 결과, 응답 총대 44.9%는 ‘교회 지도층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강하다’는 점을 꼽았다. 다음으로 31%는 ‘교인들이 신앙생활의 모범을 보이지 않는다’, 25.3% ‘목회자들의 윤리의식에 문제가 많다’, 21.3% 교회가 지역사회 별 영향력을 끼치지 못한다‘ 등 순으로 답했다.

연령대별로는 60대 이상은 ‘목회자와 교인들의 윤리의식’, 60대 이하는 ‘교회의 사회적 영향력이 교회 침체에 영향력’에 가장 많이 답했다.

한국교회가 해결해야 할 가장 큰 문제점을 묻는 질문에는 47.4%가 '교인과 교회 지도자들의 신행 불일치'를 지적했다. ‘목회자들의 윤리 도덕적 타락’이 33.5%, ‘교회의 성장 제일주의와 물질주의’가 25.%로 답변했다.

가장 우선해야 할 총회 개혁과제에 대해서는 '늘어나는 소송문제'가 30.6%로 가장 많았으며, '총회 기구의 방대함'(29.4%), '목회 현장과 총회의 괴리감'(27.6%), '선거제도'(22.6%) '노회의 정치구조'(13.6%)'총회장 임기 및 위상'(13.1%), '신학교육 문제'(12.8%) 순이었으며, '여성배려 문제'는 1.5%에 그쳤다.

또 교회 내 다음세대 감소 원인에 대해서는 ‘교회 이미지 하락’ 35.7%, ‘저출산’ 32.5%, ‘교회학교에 대한 무관심’ 26%, ‘지나친 학업 부담’ 20.7% 등을 주요 원인으로 보고 있었으며, 교회학교 성장을 위해 교회가 갖춰야 할 동력과 관련해서는 41.8%가 '부모세대(30~40대)의 교육훈련', 31.3% '교회학교에 대한 인식전환', 24.1%가 '교육정책의 구체화', 21.1% '교사교육', 20.9% '재정투자'를 대안으로 생각하고 있다.

이번에 발표된 설문조사는 지난해 9월 제100회 총회 총대들을 대상으로 설문지 자기기입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목사 265명, 장로 312명, 직분 무응답 11명 등 총 588명이 참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5%P이다.

한편 한국기독공보는 지난 14일 한국기독교연합회관에서 70주기념 감사예배를 드리고 정론직필의 사명을 다짐했다.

한국기독공보 이사장 채영남 총회장은 설교를 전하며 “한국기독공보와 기자들은 성경을 쓰는 기자와 같은 역할을 해야 한다”면서 “무너진 성전을 재건하는 꿈과 비전을 봤던 스가랴처럼 무너져가는 한국교회를 재건하는 사명을 다하는 다림줄이 되어 달라”고 요청했다.

천영호 사장은 “70주년이라는 숫자의 의미보다는 시대의 아픔에 동참하며, 작은 자들의 친구가 되고 감시와 비판의 기능을 고르게 갖춘 언론으로 100년을 향해 달려가는 기독 언론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기념식에서는 신문사 발전을 위해 기여해온 교회와 기업들에게 공로패와 감사패를 전하고, 20년 이상 근속자와 모범사원, 우수지사장을 시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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