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극복 ‘턴업 프로젝트’, 모두 동참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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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극복 ‘턴업 프로젝트’, 모두 동참합시다”
  • 이인창 기자
  • 승인 2016.01.13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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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대담> 한국교회연합 대표회장 조일래 목사
▲ 한교연 조일래 대표회장은 위기를 겪고 있는 한국교회 위상 회복을 위해 '턴업(Turn-up)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이대로는 안 된다는 절박함 때문이다. 1년 후 한국교회 전환기를 만들어냈을지 지켜볼 대목이다.

한교연 대표회장으로 올 한해를 이끌게 된 조일래 목사는 시작부터 야심찬 프로젝트를 내놓았다. 위기가 지속되고 있는 한국교회의 대전환기를 만들어내겠다는 포부다. 이른바 ‘턴업(Turn-up) 프로젝트’가 그것이다. 말 그대로 위기에서 전환해 상승하는 한국교회를 만들어내겠다는 계획이다.

임기 1년의 대표회장이 감당하기에는 너무 무거운 계획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지만 조일래 목사는 확신에 차 있다. 한국교회가 이대로는 안 된다는 절박함 때문이다. 재임기간 기초를 닦고 지속가능한 구조를 만들어낸다면, 불가능하지 않다고 그는 힘주어 말한다. 턴업 프로젝트를 구체화하기 위해 ‘한국사회발전연구소’를 개소해 기독교 정체성이 담긴 분야별 정책들을 개발해 공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그는 교인, 교회의 힘을 모으기 위해 후원 캠페인도 시작했다. 이런 일련의 계획이 구체화 된다면 한국교회를 대표할 수 있는 연합기구로서 ‘한교연’의 위상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조 목사는 기대하고 있다.

한국교회연합 대표를 맡아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하셨습니다. 올해 역점을 두고 추진하려는 계획이 있다면 설명해 주시겠습니까?

하나님께서 제게 한교연 대표회장 직임을 맡겨주신 것은 ‘한국교회가 이대로는 안 된다’, ‘한국교회를 새롭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셔서 변화의 사명을 감당하라고 맡기신 것으로 확신합니다. 대표회장을 맡으면서 이미 ‘한국교회 턴업(Turn-up)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좋은 일을 많이 하면서도 비난 받고 위상이 추락하는 한국교회를 전환시켜 상승하게 하는 역할을 감당할 것입니다. 이것은 한국교회 위상회복운동이자 선한 영향력을 국가 전역에 펼치는 운동입니다. 

턴업 프로젝트를 핵심사업으로 정한 이유가 있습니까? 또 회원교단과 교회가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계획은 무엇입니까?

앞서 언급한 것처럼 턴업 프로젝트는 한국교회가 이대로는 안 된다는 생각에서 출발합니다. 갱신과 변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은 누구나 하고 있습니다. 빛과 소금이 되자는 이야기를 매번 하지만 변화한 것이 무엇입니까? 구체적인 계획이 없기 때문입니다. 한국교회 위상 추락은 우리가 빛과 소금이 되지 못하고 하나가 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더 중요한 이유가 있습니다. 한국교회와 성도들이 다방면으로 후원하면서도, 정작 모체가 되는 한국교회를 향해서는 후원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허약해진 한국교회는 안티와 이단 등 교회를 공격하는 데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했고 뒷북만 쳤습니다. 많은 좋은 일들은 묻혔고 오히려 잘못된 것은 침소봉대되기도 했습니다. 

이제 한국교회 모체를 든든히 세워야 합니다. 한 교회가 아니라 교회와 교단이 참여하는 연합기구가 모체 역할을 해야 할 것입니다. 특히 한교연은 전국 5만 교회 중 3만 3천여 교회, 전체로는 60%에 해당하는 교회가 소속돼 있는 기관입니다. 명실상부한 대표적 기구라는 점에서 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 "한국사회발전연구소를 만들어 분야별 전문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기독교 정체성이 담긴 정책들을 내놓을 것입니다.

한국사회발전연구소’를 설립해 여러 분야별 정책을 제안할 계획을 세우셨습니다. 향후 어떤 일들을 하게 되는지 소개해주시겠습니까?

한국교회가 턴업 프로젝트를 잘하기 위해 연구소를 만들고자 합니다. 최고의 기독교 싱크탱크가 되는 연구소를 만들 것입니다. 신학자나 목회자뿐 아니라 사회학자, 통계학자, 경영학자, 법률전문가 등 다양한 사람들이 연구소에 들어와서 기독교적 정신과 가치관에 입각한 정책을 잘 만들어 제안하는 일을 감당하게 될 것입니다.  
동성애 문제, 이슬람 반대대책 등 현안에 대해 연합기구들은 그동안 설득력 있는 역할을 못했습니다. 임시방편으로 대응하다보니 그렇게 된 것입니다. 잘 만들어진 정책이 있다면,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대처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연구소 운영을 위해서는 인적 자산과 재정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것도 중요할 텐데요.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까?

올해 1년 동안 기초를 잘 닦아놓으면 순항할 수 있을 것입니다. 연구소가 무게 있는 정책과 대안을 제시하게 되면, 관심 있는 더 많은 사람들이 후원하게 될 것입니다. 
한국교회는 기도만이 아니라 후원에도 함께해야 합니다. 그래서 턴업 프로젝트를 위해 교인은 매말 천원에서 만원, 교회는 월 10만원씩 후원하는 캠페인도 전개합니다. 
지금 한국교회 연합기구들이 힘이 없습니다. 이제 실질적으로 후원하면 다방면에서 중요한 정책들을 더 많이 제시할 수 있을 것입니다. 연구소를 통해 합리적인 자료들을 제시한다면 국민들이 교회에 대해 더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신년하례예배에서 전 대표회장들께서 목사님을 ‘기도의 사람’이라고 평가했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까?

총회장을 시작하면서 3일 금식기도로 시작했고, 이번에 대표회장을 맡으면서도 3일간 금식기도를 한 것이 알려져 그런 말이 나온 것 같습니다. 제가 특별히 기도를 많이 하는 사람은 아닙니다. 하지만 목회를 하면서 기도를 중요하게 생각해 온 것은 사실입니다. 겸허하게 하나님의 뜻을 묻는 것은 기본입니다. 기도가 교인들의 신앙을 기르는데 중요하기 때문에 우리 교회에서는 기도훈련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습니다. 

목사님이 시무하고 있는 수정교회는 대안학교를 운영하며 기독교 신앙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 다음세대 위기를 겪고 있는 한국교회를 위해 어떤 제안을 해 주시겠습니까?

기독교 대안학교를 시작한 지 만 6년이 됩니다. 공교육이 무너져가는 현실 속에서 교회에 다니는 학생들도 세상 물결을 이겨내기가 어렵습니다. 걱정만 하지 말고 기독교적 가치와 저인을 키워야 합니다. 세상을 위해서도 인재를 배출해야 합니다. 
교회들은 장기적인 차원에서 교육에 더 많이 투자해야 합니다. 정부의 지원 없이도 우리가 교육을 하는 것입니다. 길을 잘 만들어줘야 합니다. 교회학교에서는 주일예배 한 번만으로 만족하지 말고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기도해주어야 합니다. 바르게 가르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지난해 기대를 모았던 한교연과 한기총의 기구 통합이 무산됐습니다. 올해 대표회장으로서 갖고 있는 추진계획이 있다면 듣고 싶습니다. 

연합기구 통합은 시대적 요청입니다. 하지만 주님이 이해하시고, 건전한 교회의 성도들이 이해할 수 있는 기준과 룰이 있는 가운데 통합돼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통합은 역효과가 날 수밖에 없습니다. 이단성에 대한 우려 때문에 한기총과 함께 갈 수 없어 한교연은 만들어졌습니다. 우리와 통합을 하기 위해서는 한기총이 이 부분에 대한 답을 줘야 합니다. 그러나 한기총 대표회장과 만나 대화하고 지혜를 모으는 일은 계속할 것입니다. 

2017년 종교개혁 500주년을 앞두고 있습니다. 한국교회가 종교개혁 정신을 제대로 되새기기 위해서는 어떻게 준비해야 하겠습니까?

교회가 교회답게, 성도가 성도답게 되는 것이 종교개혁 정신에 맞는 것입니다. 기념행사가 아무리 거창해도 그 정신이 없으면 아무 것도 아닙니다. 한교연의 턴업 프로젝트가 제대로 진행된다면, 종교개혁 500주년도 잘 준비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성공한 목회자들이지만 그 분들이 한국교회 대표는 아닙니다. 교단들 사이에서도 입장이 다를 수 있습니다. 그동안 큰 교회들이 주축이 돼 행사로만 치우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연합기구에 힘을 실어주어야 합니다. 연합기구는 목사님들에 대한 존중과 배려를 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한국교회를 향한 당부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모든 문제는 한번에 해결되지 않습니다. 하나하나 풀어가야 합니다. 턴업 프로젝트, 정책연구소가 한국교회 영향력을 높이는 최선의 방안이 될 수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걱정만 하지 말고 구체적으로 행동해야 합니다. 교회와 성도들이 협력해주시길 바랍니다. 더 좋은 제안을 해주시고, 그렇지 않으면 방안을 만드는데 협력해 주시면 좋습니다. 힘을 합할 때 한국교회와 성도도 복을 받고, 목회 생태계도 좋아질 것이라 믿습니다. 걱정만 하지 말고 하나님이 주신 기회를 실천의 기회로 알야 할 것입니다. 
정리=이인창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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