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종교개혁 500주년을 일년 앞두고 한국교회 교단 및 단체가 종교개혁 정신을 되살리기 위한 다채로운 행사를 계획하고 있어 눈길을 모은다.
먼저 종교개혁에 의해 태동된 개신교회 정통교회인 기독교한국루터회(총회장:김철환)는 지난해 총회에서 결의된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사업을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한다.
오는 10월 사전행사로 귀츨라프 선교사 세미나와 루터 강좌, 500주년 기념예배 심포지엄을 열 예정이며, 루터교회 목회자들의 원고를 중심으로 ‘마르틴 루터의 생애와 사상’이라는 제목의 책을 올해 12월 출판할 예정이다.
예장 합동(총회장:백남선)은 종교개혁 500주년을 앞두고 개혁주의 신학과 신앙을 확립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전개한다. 총회 산하에 신학부, 칼빈500주년기념사업추진위원회, 종교개혁500주년기념사업추진위원회 등을 설치하고 기념세미나와 교리교육 교재 발간을 통해 종교개혁의 신학과 정신을 되새긴다는 방침이다.
특히 출판부는 ‘루터’, ‘츠빙글리’, ‘칼빈’ 등 종교개혁 인물 평전 시리즈를 잇달아 내놓았으며, ‘존 낙스’ 등 종교개혁자 평전 시리즈를 발간한다. 또 참된 직분자 시리즈도 선보여 개혁주의 신앙생활에 도움을 줄 예정이다.
연합기관과 단체들은 사분오열된 한국교회의 ‘하나 됨’을 과제로 종교개혁 정신 회복운동에 나서고 있다.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대표회장:김경원 목사)는 올 한해 종교개혁 500주년을 준비하는데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한목협은 1월 14일 신년기도회와 함께 ‘한국교회, 종교개혁 500주년 무엇을 어떻게 준비하나’를 주제로 열린대화마당을 개최한다. 대화마당은 각 교단 대표자들을 초청해 진행되며, 종교개혁의 정신을 되살리고 한국교회의 힘을 하나로 결집하기 위한 과제를 모색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한국장로교총연합회(대표회장:백남선 목사)는 종교개혁 500주년을 앞둔 한국교회의 연합과 예배 회복을 한국교회의 주된 과제로 제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한국교회총연합 복음통일의 장로교회’를 주제로 한국교회총연합의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장로교 한교단 다체제의 비전을 구체화한다는 방침이다.
한국기독교회협의회 산하 한국교회연구원(원장:전병금 목사)은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지난해 11월 시작해 두 차례 열렸으며, 2017년 10월 말까지 계속해서 진행할 계획이다.
국내 7개 대표 신학회를 중심으로 구성된 종교개혁500주년기념사업회(대표회장:이종윤 목사)는 종교개혁 신학과 신앙을 확산시키기 위한 7대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지난해 ‘종교개혁신학 해설시리즈(전체 10권/킹덤북스)’를 발간한 기념사업회는 올해에도 종교개혁의 신학적 전통과 유산을 평신도들에게 쉽게 전달할 수 있는 소책자 열권을 발간할 예정이다. 또 올 봄과 가을에는 루터학회와 연합해 ‘종교개혁’을 주제로 학술대회를 진행하며, 종교개혁신학 명저번역 시리즈도 출간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