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내 삶 속에 찾아온 ‘특별한 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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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내 삶 속에 찾아온 ‘특별한 손님’
  • 김목화 기자
  • 승인 2015.12.10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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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촌아트홀의 웃음과 감동이 있는 성탄 특별극
▲ 북촌아트홀이 성탄특집극 ‘특별한 손님’을 12월 동안 진행한다.

겨울이다. 거리 곳곳마다 흥겨운 캐롤이 곧 크리스마스가 다가오고 있음을 알리고 있다. 또 길거리마다 보이는 빨간 자선냄비에는 딸랑딸랑 종소리와 함께 냄비 안으로 사랑이 떨어지는 소리로 가득하다. 하지만 나눔과 기쁨의 크리스마스임에도 불구하고 찬바람이 숭숭 불어닥치는 금은방이 있다. 북촌아트홀에서 펼쳐지고 있는 연극 ‘특별한 손님(부제:Everyday Christmas)’의 구두쇠 할머니 고두쇠 씨의 금은방이다.

 

복음의 가치를 담은 연극만을 고집하며 무대를 올리는 북촌아트홀이 성탄절을 맞아 성탄특집극 ‘특별한 손님’을 마련했다. 연극 ‘특별한 손님’은 19세기의 영국을 대표하는 소설가 찰스 디킨스(Charles Dickens)의 소설 ‘크리스마스 캐럴’을 현대 상황에 맞게 각색한 희극이다. 

배우들의 코믹한 표정과 대화 속에 더 큰 웃음과 감동을 더한 연극 ‘특별한 손님’에는 ‘특별한 메시지’가 있다. 희극이지만 관객에게 세상에서 가장 가치 있는 삶에 대해 진지하게 묻고, 그동안 우리가 선택해 온 삶이 눈에 보이는 가시적인 아름다움만 추구해오지는 않았는지 돌아보게 한다.

금(金)만 사랑하고 돈만을 위해 사는 구두쇠 할머니 고두쇠는 친구도 가족도 없다. 오직 그에게는 금(金)만이 소중한 친구이자 가족이다. 매일 금(金)과 대화를 나누고, 쌓여있는 금(金)을 바라보며 그 어느 때보다도 기쁨을 느낀다.

어느날 이를 지켜보던 고두쇠 할머니의 손녀 성아는 하늘에 소망의 편지를 띄운다. 이를 받은 천사들은 성아의 소망을 이뤄주기 위해 고두쇠 할머니의 금은방을 찾는다. 모두가 즐거워하는 크리스마스 이브, 고두쇠 할머니는 금은방에서 밤을 지샌다. 가족이 아닌 세상에서 가장 소중하고 사랑하는 금(金)을 지키기 위해서다. 
이때 천사들은 고두쇠 할머니에게 시간여행을 선사한다. 천사들과 함께 롤러코스터를 타고 과거, 현재, 미래로 여행을 떠나는 고두쇠 할머니는 놀랍고 특별한 일들을 경험한다.

연출자 서은영 씨는 “삶의 진정한 가치를 잃어버린 채 물질만능의 홍수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요즘, 우리는 어떤 삶을 선택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며 “작품 속 소녀 성아의 진실된 사랑이 얼어붙은 고두쇠 할머니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처럼, 우리의 삶도 우리가 베푸는 작은 사랑의 씨앗으로 아름다운 열매를 맺는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연극 ‘특별한 손님’에는 어렵고 힘든 순간임에도 우리가 선택해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 또 어떤 삶을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해 주인공 고두쇠 할머니를 통해 재발견하도록 돕는다.

북촌아트홀 김창대 대표는 “물질만능 시대에 매몰되어 가는 현대인들에게 진정한 삶의 가치란 무엇인지 알려주는 메시지를 비롯해,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신 이유에 대해 상기시키고자 연극 ‘특별한 손님’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또 “크리스마스는 하나님의 은총과 자비로 대표되는 절기이자, 모든 이들이 사랑의 소중함을 느끼는 날”이라며 “온 가족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보내신 ‘특별한 손님’이 누구인지 연극을 통해 만나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연극 ‘특별한 손님’에는 부제가 있다. ‘매일 성탄절’(Everyday Christmas)이다. 우리가 왜 예수님이 탄생한 기쁜 날을 기리며 사랑과 축복을 나누고 섬겨야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다. 

김창대 대표는 “평소 기부를 잘 하지 않던 사람도 겨울이 되고, 12월이 되면 기부를 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 때뿐만 아니라 우리는 매일 삶 속에서 예수님 탄생의 기쁨을 나눔과 사랑으로 실천해야 함을 말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연극 ‘특별한 손님’은 북촌아트홀의 성탄특집극으로 마련되어 오는 12월 30일까지 매주 화, 수, 목요일 오후 8시에만 특별무대로 열린다. 오는 21일부터 24일까지는 오후 4시, 22일과 23일에는 오후 8시에도 공연한다. 25일 성탄절에는 오후 6시만 공연한다. 연극은 90분이다. 만 8세 이상 관람 가능하며 전석 3만원이다. 예매는 옥션티켓(http://ticket.auction.co.kr) 및 북촌아트홀 티켓부스에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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