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계, 민주주의 회복 시국기도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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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계, 민주주의 회복 시국기도회 개최
  • 이인창 기자
  • 승인 2015.12.06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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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기독교계 단체 '평화행진'..."선한 사마리아인 되자"
▲ 기독교계 단체들은 지난 5일 서울시청 인근에서 기독교 비상 시국기도회를 열고 평화로운 시위 보장과 민주주의 회복을 촉구했다.

예수살기, 전국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 기독교사회선교연구원 등 기독교계 단체들은 지난 5일 제2차 민중총궐기가 개최된 서울시청 인근에서 시국기도회를 열고, 국가 폭력중단과 민주주의 회복을 촉구했다.

성직자들은 미리 준비해온 예배 가운을 입고 기도회에 참가해, 함께 참석한 평신도들과 기도회에 참예했다.

민중총궐기 한 시간 앞서 열린 기도회에서는 ‘기독교 시국회의’ 참가자 명의의 성명서를 발표하고 “경찰은 집회 참여자들의 안전하고 자유로운 집회참가를 보장하고 보호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참가자들은 선언문에서 “사회적 양극화를 심화시킬 노동법 개악으로 노동자들을 벼랑 끝으로 몰아가고 있고, 국민 절반 이상이 반대하는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밀어붙이는 등으로 인해 수많은 희생으로 일궈온 민주주의가 백척간두에 서 있다”면서 “그리스도인들은 유신독재의 어두운 그림자가 뒤덮고 있는 현실을 목도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박근혜 정권은 일방통행식 국정운영을 중단하고, 국민의 정당한 요구에 귀 기울여야 한다”며 지난달 1차 민중총궐기 당시 부상으로 중퇴 상태인 농민 백남기 씨의 쾌유를 위해 기도했다.

기도회 연대발언에서 서울신대 박찬희 교수(성결행동)는 “국가의 기만적 폭력을 우리는 수년간 겪었다. 목회자와 성도들은 여리고가 무너졌던 것은 행진 때문이었음을 기억하면서, 선한 사마리아인이 되길 바란다. 쓰러진 이웃들의 친구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 앞 6.10항쟁기념비에서 평화의 꽃길 행진 시작에 앞서 모임을 갖고 있다.

한편,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 앞마당 6.10항쟁기념비에서는 성공회 등 기독교계와 원불교, 천주교, 불교 등이 참여하는 (가) 종교인평화연대가 광화문 동화일보 사옥 앞까지 행진한 후 평화의 꽃길 기도회를 열었다.

행진에 앞서 가진 모임에서 성공회 정의평화사제단 장기호 신부는 “평화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상태가 아니라 정의의 열매로 맺혀진 것이다. 정의를 맺고자 하는 열정을 누구도 막을 수 없다”고 전했다.

이날 제2차 민중총궐기 집회는 참가자와 경찰 간 물리적 충돌 없이 평화적으로 진행됐다. 당초 물리적 충돌을 우려해 평화의 완충지대 역할을 할 예정이었던 목회자들은 백남기 씨가 입원해 있는 서울대병원까지 행진에 동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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