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말하는 ‘연단’, 하나님은 ‘은혜’라 하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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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말하는 ‘연단’, 하나님은 ‘은혜’라 하시네
  • 김목화 기자
  • 승인 2015.12.01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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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만이... 오해’로 돌아온 싱어송라이터 유은성 찬양사역자

지난달 26일 서울에 첫 눈이 내리는 날이었다. 사당동 기독교 카페 와우에서 만난 찬양사역자 유은성은 “앨범 자켓에 그려진 민들레 홀씨처럼 눈이 내리네요”라며 기자를 반겼다. 유은성은 한때 앨범만 출시했다 하면 베스트 CCM에 올려놓는 국내 대표적인 찬양사역자였다. 여기에 국내 미녀배우 김정화와 결혼하면서 세간에 화제가 되기도 했다. 결혼 후에도 꾸준한 찬양사역을 하며 세계 곳곳에서 노래로 복음을 전했다. 16년간 사역하면서 내놓는 앨범마다 히트곡을 남겨 가장 사랑받는 찬양사역자로도 알려졌다. 2010년 ‘난 이렇게 많이 받았는데’ 이후 5년만에 새 앨범으로 돌아온 유은성은 특별한 사연으로 5집 앨범을 발매했다. 그에게 찬양한다는 것, 마음으로 노래한다는 것에 대해 물었다.

 

▲ 유은성이 돌아왔다. 그는 5집 앨범 수익금 전액을 아프리카 케냐를 위해 사용한다.

-5년만의 새 앨범이다.
“앨범을 내지 않으려고 했던 것은 아니다. 2010년 4집 앨범 ‘난 이렇게 많이 받았는데’로 많은 사랑을 받고, 이후에 다양한 기독교 방송과 집회, 청소년 캠프 등으로 활동을 해왔다. 특히 다양한 NGO에서 홍보대사로 활동하면서 하나님이 역사하시는 많은 일들을 경험했다. 이번 앨범을 제작하게 된 계기도 잘 알려지지 않은 국내 NGO 월드베스트프랜드를 통해 알게 된 아프리카 케냐 청년 엘리야스 때문이다. 그 어느 때보다도 정성껏 곡을 쓰고 부르고 담아냈다. 제작에 많은 비용이 들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앨범 수익금 전액을 10원 하나 남기지 않고 아프리카 케냐를 위해 기부하기로 했다.”

-엘리야스 청년은 누구인가.
“엘리야스는 케냐 바링고에서 복음을 접하고 하나님을 믿기 시작하면서 큰 꿈을 가졌던 소년이었다. 그는 가난한 케냐가 하나님의 은혜로, 대한민국처럼 IT 강국이 되어 잘 사는 나라로 성장하기를 바랐다. 엘리야스는 매일 하나님께 케냐를 위해 기도했다. 그의 간절한 바람을 듣고 NGO 월드베스트프랜드는 엘리야스를 한국의 대학에서 4년간 장학생으로 공부할 수 있게 도왔다. 한국에서 컴퓨터를 전공하며 봉사활동과 믿음 생활에도 열심이었던 엘리야스는 대학 졸업 후 국내 대기업에 입사하기도 했다. 그리고 케냐지사에 지사장으로 발령 받게 된다. 케냐에서도 한국에서도 모두가 기뻐하며 하나님께 감사했다. 케냐로 돌아가기 전, 엘리야스는 한국에서의 마지막 일주일을 국내 선교로 보내기 위해 통영을 찾았다. 그리고 그는 통영에서 심장마비로 사망하게 됐다. 케냐에서 하나님을 만나 꿈을 갖고, 꿈을 이루기 위해 한국에서 모든 노력을 다했던 엘리야스, 마침내 그 꿈을 이뤄냈지만 하나님은 그를 하늘나라로 데려가셨다. 그를 응원했던 모든 사람들은 엘리야스의 꿈은 끝났다며 좌절했지만, 하나님께서는 반전의 기적을 이루기 시작하셨다.”

-어떤 기적이 일어났는가.
“엘리야스의 꿈과 살아온 삶을 지켜봐온 NGO 월드베스트프랜드는 그의 고향 바링고에 사는 꿈 많은 청년들을 위해 3년 전부터 컴퓨터를 보급하기 시작했다. 현재 케냐 바링고에는 IT 센터가 세워져 약 1천 대의 컴퓨터가 보급됐고, 6만 명의 아이들이 컴퓨터 교육을 받고 있다. 하나님께서는 엘리야스의 기도를 들으셨고, 그 꿈을 이루기 시작하신 것이다. 8번 트랙 ‘별을 세어보아요’라는 곡이 엘리야스의 기도를 담은 곡이다. 별을 세며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을 붙잡고 기도한 엘리야스를 생각하며 작사, 작곡했다. 5집 앨범을 발매해야겠다는 결심이 선 곡이기도 하다.”

-앨범 제목은 왜 ‘하나님만이... 오해’인가.
“5집 앨범 타이틀곡은 2번 트랙 ‘오해’와 3번 트랙 ‘하나님만이’다. 곡 ‘오해’는 인터넷에서 이미 잘 알려져 있는 무명 선교사의 시를 각색해 멜로디를 붙인 곡이다. 참 많이 울면서 작업한 곡이다. ‘하나님이 나를 너무 사랑하심으로 나의 모난 부분을 깍으실 때, 나는 그것을 고난이라 부르지만, 그는 그것을 사랑이라 부르죠. 하나님이 나를 너무 사랑하심으로 나를 좁은 길로 인도하실 때, 나는 그것을 연단이라 부르지만, 그는 그것을 은혜라고 부르죠. (중략) 세상의 기준과 세상의 시선으로 하나님의 일들을 바라보기에, 하나님의 뜻을 알지 못한 채로 그렇게 그의 뜻과 계획을 오해하며 살았습니다.’ 어리석은 나의 믿음이 그 동안 하나님을 얼마나 많이 오해했는지, 지금까지 살아온 내 모습에 하나님께 너무 죄송해 얼마나 많이 울며 회개했는지 모른다.”

-곡 ‘하나님만이’은 가수 별이 함께했다.
“또 다른 타이틀곡 ‘하나님만이’는 시편 34편 말씀으로 만든 곡이다. 2년 동안 완성하지 못했던 곡이었는데, 우연히 듣게 된 예배 말씀을 통해 10분만에 곡을 마무리 짓게 된 곡이다. 오래도록 완성하지 못했던 찬양을 짧은 시간에 완성하게 되면서 하나님의 위대하심을 느끼기도 했다. 이 곡을 함께 불러준 가수 별 말고도, 이번 앨범에는 찬양사역자 강찬, 주리, 유효림 등 많은 분들이 함께해주셨다. 뿐만 아니라 기타리스트 함춘호, 홍준호, 임선호 등 국내 유수한 뮤지션들이 케냐를 위한 이번 앨범에 적극 참여해주셨다. 덕분에 완성도 높은 찬양앨범을 제작할 수 있었다.”

-뮤직비디오도 3편이나 된다.
“타이틀곡 ‘오해’와 ‘하나님만이’, 그리고 엘리야스의 이야기를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어 ‘별을 세어보아요’를 제작했다. ‘오해’는 일러스트 작업을 통해 오랜 시간 동안 공들인 작품이다. 조은진 일러스트레이터와 함께 작업했다. ‘하나님만이’는 관절이 움직이는 지점토로 예수님과 다윗을 등장시켜 만든 뮤직비디오다. 마지막으로 ‘별을 세어보아요’는 이번 앨범을 만들게 한 캐냐 청년 엘리야스의 모습으로 완성시킨 다큐멘터리 뮤직비디오다.”

-앨범 구입은 어디서 해야하나.
“갓피플몰(http://mall.godpeople.com)에서 구입 가능하다. 수익금 전액 모두를 케냐를 위해 사용한다. 많은 분들의 관심과 사랑을 바란다.”

-유은성에게 찬양한다는 것은.
“숨 쉬듯 호흡하는 것이다. 찬양하지 않는다면 죽은 사람이나 다름 없는 나이기 때문이다. 내 소원은 찬양하며 하늘나라에 가는 것이다. 나이가 들어 백발이 되어도 찬양하며 살고 싶다. 하나님께서 즐겨 쓰시는 도구로 닳고 닳아 마지막을 맞이하는 도구이면 행복할 것 같다. 때문에 찬양은 내게 호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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