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S의 용기와 엄격함·사랑·신앙 계승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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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의 용기와 엄격함·사랑·신앙 계승되길"
  • 손동준 기자
  • 승인 2015.11.26 15: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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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김영삼 전 대통령 영결식서 4대 종교 중 기독교가 첫 순서 맡아

고 김영삼 전 대통령의 영결식이 거행된 가운데, 4대종교 가운데 고인이 생전 믿던 기독교가 첫 번째 순서를 맡았다.

26일 오후 2시 30분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뜰에서 진행된 영결식에서는 수원중앙침례교회 원로 김장환 목사가 기독교 의식 집례자로 나섰다.

김 목사는 “김영삼 대통령 장로님께서 좋아하시고 일평생 붙잡고 사셨던 말씀”이라면서 ‘살든지 죽든지 내 몸에서 그리스도가 존귀하게 되게 하려 하나니 이는 내게 사는 것이 그리스도니 죽는 것도 유익함이라’는 빌립보서 1장 말씀을 소개했다.

이어 사랑의교회 오정현 담임 목사가 기도를 전했다.

오 목사는 기도에서 “역사의 주관자이시며 생명의 주인 되시는 하나님 아버지께서 고 김영삼 대통령을 보내는 한반도 위에 위로의 은총을 물 붓듯 부어 달라”고 간구했다.

이어 “우리 민족을 위해 전력을 쏟았던 김 전 대통령과 주님 재림하시는 그날 다시 만날 줄 믿는다”며 “고인의 일생은 조국의 미래를 여는 거룩한 유산이 됐다. 어두웠던 이 땅의 미래를 위해 투쟁했던 용기, 모량과 중상·폭력에 단호했던 엄격함, 가난한 사람을 품었던 따뜻한 사랑, 무엇보다 창조주 하나님을 섬겼던 신앙이 남은 이들에게 이어지게 해달라”고 당부했다.

오 목사는 또 “우리 사회의 거친 냉소주의와 차가운 기관주의를 뚫고 생명의 낙관주의를 회복하기를 바란다”면서 “언제나 슬픈자를 위로하시는 주님께서 피흘림 없는 복음적 평화통일을 열어달라”고 전했다.

기도에 이어 서울신학대학교 유석성 총장이 성경말씀을 봉독했다. 유 총장은 ‘나는 선한 싸움을 싸우고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으니 이제 후로는 나를 위하여 의의 면류관이 예비되었으므로 주 곧 의로우신 재판장이 그 날에 내게 주실 것이며 내게만 아니라 주의 나타나심을 사모하는 모든 자에게도니라’는 디모데 후서 4장 7절-8절 말씀과 ‘보라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어찌 선하고 아름다운고’, ‘내 평생의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반드시 나를 따르리니 내가 여호와의 집에 영원히 살리로다’는 시편 133편과 23편 말씀을 봉독했다.

축도에는 광림교회 원로 김선도 감독이 나섰다. 김 감독은 축도에서 “나라를 위해 일생을 바치고 헌신하다가 하나님 나라로 간 김영삼 장로님의 영혼 위에 그리스도의 은혜와 하나님의 사랑, 성령의 은총이 영원토록 함께 하기를 바란다”고 간구했다.

한편 이날 영결식에서는 개신교 의식에 이어 불교와 천주교, 원불교 순으로 4대 종교의식이 거행됐다. 김동건 전 KBS아나운서가 영결식의 사회를 맡았고, 장례위원장인 황교안 국무총리가 조사를, 김수한 전 국회의장이 추도사를 낭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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