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과 함께 하는 건강한 교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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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과 함께 하는 건강한 교회 만든다
  • 승인 2003.06.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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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와 영어회화 드을 가르치는 ‘지역사랑학교’를 통해 주민들을 섬기고 있는 초원교회(이준원목사·사진).

종로구 창신1동에 위치한 초원교회는 5년전 이준원목사가 5대 담임목사로 부임하면서 ‘지역속 교회’로 소문나 2배의 성장을 이룩했으며, 지속적인 성장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교인의 지역주민 비율이 20%에 불과하던 것이 이제는 50%가 넘을 정도로 지역교회가 된 것이다.

이같이 지역속 교회로 자리잡을 수 있었던 것은 주민들을 위한 지속적 프로그램이 전개된 까닭이다. ‘지역사랑학교’란 이름으로 4년전 시작한 문화교실은 지역에 있는 주부와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컴퓨터와 영어회화, 한문반 등이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 운영되고 있다.

교회내 인력과 외부강사들을 영입해 수준있는 내용의 강의를 진행함으로써 지역주민들에게는 인기있는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았으며, 교회 역시 사명감을 갖고 별도의 기금을 마련해 지역사랑학교를 이끌어 나가고 있다. 최근에는 효과적인 교육을 위해 컴퓨터 5대를 최신형으로 교체하기도 했다.

지역사랑학교가 운영되면서 주민들의 전도 보다는 교회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가 긍정적으로 변화되는 모습이 크게 나타났다. 지역을 섬긴다는 주민들의 인식 전환으로 결국 4년이 지난 지금은 적지않은 인원이 자진해서 교회에 등록하는 일이 이어지고 있다.

30년의 역사를 지니고 있는 초원교회는 이같은 문화프로그램과 함께 멘투맨 전도특공대 전도폭발훈련 노방전도 화요전도 예수초청큰잔치 등 각종 전도프로그램을 동원함으로써 전도의 결실을 맺을 수 있었다.

특히 이준원목사의 경우 부임 이후 지금까지 교인들과 함께 노방전도에 힘쓰고 있다. 담임목사가 좁은 골목길을 다니며 직접 전도지를 나눠주는 모습을 보면서 교인들은 큰 도전을 받으며, 담임목사 스스로는 땀흘리면 전도지를 돌릴때 겸손해지는 것을 느낀다고 고백한다.

교회가 위치한 곳은 평화시장을 있게한 원동력으로 일명 제품집으로 밤 12시까지 기계돌리는 소규모 공장들이 몰려있어 삶에 지쳐있는 주민들에게 삶의 자존감을 회복시켜 주는 것이 교회의 시급한 과제이기에 이목사는 부임 이후 이 부분에 중점으로 두었으며, 교인들 역시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창립 30주년을 맞은 초원교회는 30주년 기념사업으로 여러 행사를 진행한 바 있으며, 그 가운데 3월 30일 완공한 엘리베이커 개통을 모두가 감격스러워 하고 있다. 30주년을 맞아 착공되었던 승차 정원 8명의 엘리베이터가 약 3개월간의 공사 끝에 완공되었던 것.

사회복지에 교회가 앞장서야 한다는 생각에 노인과 장애우들을 위한 편의시설로 꼭 필요한 부분이 채워진 것이다.

이 교회는 지역 노인들을 섬기는 교회로도 소문나 있다. 매주 목요일과 금요일 교회를 찾아오는 3백여명의 노인들에게 효도비를 지급하면서 섬기고 있으며, 1년에 한차례씩 효도관광을 실시하고 있다.

지역주민들을 섬기면서 각종 프로그램을 전개한 초원교회는 이전의 프로그램 위주의 전도가 이제는 입소문으로 이어지면서 “초원교회가 좋다더라” “교회에 나가려면 초원교회에 나가라”는 주민들의 권유로 자원해서 등록하는 자연적 교회성장의 바람직한 모습으로 변화되고 있다.

선교할 수 있는 교회임을 감사함으로 여기고 있는 이 교회는 스위스와 뉴질랜드 브루나이 중국 우즈베키스탄 등 해외와 대구해안제일 당진당나루 장산충일 목포신원 등 미자립교회, 창신동외국인노동자선교센타 목회자협 지하철선교회 목민선교회 낙산복지관 주몽복지관 청산도복지원 예루살렘선교 등 기관을 교회와 기관별로 후원하고 있다.

또한 중학생 2명 고등학생 6명 대학생 4명을 장학생으로 지원하면서 미래를 키우는 장학사업에도 적극적으로 앞장서고 있다.

5년전 부임 이후 각종 프로그램을 통해 교단내 모범적인 오늘의 초원교회를 이룬 이준원목사는 인터넷과 문자메시지를 현대목회의 힘이자 요령임을 강조하면서 교인들 휴대폰에 “오늘도 힘내세요”란 문자를 보내 교제하며, 교회홈페이지 게시판을 통해 상담을 하고 있다고 한다.

이목사는 “교인들과의 신뢰가 회복되면서 모든 행사에 적극적인 교인들과 함께 주민들을 섬길 수 있음에 감사하다”면서 “물적 인적자원이 갖춰짐과 함께 영적자원이 균형을 이루는 현대에 있어서 한국교회 역사의 이정표가 되는 건강한 모델교회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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