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경력자 중심으로 압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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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경력자 중심으로 압축
  • 승인 2003.06.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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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사장 후보가 편일평 안수집사(전 청주MBC 사장), 이정식 장로(현 CBS 대구방송본부장), 이형모 장로(전 KBS 부사장) 등 세명으로 압축됐다. 이는 지난 3일 열린 사장추천위원회 세번째 모임에서 면접 등 검증절차를 거쳐 결정된 것으로 예상을 뒤엎는 결과라는 것이 지배적 반응이며 어느 후보가 사장이 될지 또한 가늠하기 힘든 상황이다.

이로써 노조와 사원들이 우려했던 소위 ‘정치목사’ 사장선임으로 인한 파국은 일단 피할 수 있게 됐을 뿐 아니라 세 후보 모두 ‘방송 전문인’이라는 점이 고무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황명문 노조위원장도 “사장추천위원회의 이 같은 결과는 예상 밖의 것”이라며 “그러나 3명 모두 방송경력이 있어 일단은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세 후보의 경력상 공통점은 방송국 출신이라는 점과 CBS의 위상확립에 전력을 기울이겠다는 것.

먼저 편일평 안수집사는 “방송생활의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여러가지 매체 속에서의 CBS 위상확립, 사내분위기를 쇄신해 역동적인 회사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더불어 세 후보 모두 “이제는 방송전문화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정식장로는 “CBS 사원 출신으로서는 처음으로 사장 후보에 올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청취율 향상을 통한 경쟁력을 높임과 동시에 사원출신만이 할 수 있는 사내화합을 이루어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이 결과는 시대적 추세를 반영하는 것으로 동일 회사 실무자 출신의 전문가가 운영을 해야 하는 시대적 요청”이라고 전했다.

이형모 장로 또한 “사장추천위원회가 CBS를 살리기 위해 공정한 판단을 한 것”이라며 반긴 뒤 “사원, 이사회, 노조가 하나되는 분위기 조성에도 힘을 쏟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현대는 디지털 멀티미디어시대로 다매체 다채널의 환경변화를 꿰뚫고 지나가지 않으면 CBS는 어려운 상황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면서 “디지털멀티미디어·모바일·인터넷방송을 통한 시사프로를 강화해 나간다면 당장 내년 총선에도 크게 영향을 미칠수 있다”고 말했다.

이제 전체이사회는 열흘 내에 새 사장을 선출해야 한다. 현재로서는 세 후보 모두 방송 전문인 출신이라는 점에서는 긍정적이지만 CBS에 가장 적합한 인물이 누구인지, 이사회가 선택한 최후의 인물은 누가될지 ‘뚜껑을 열어 봐야 안다’며 내부 관계자들도 섣부른 판단을 유보하고 있다.

font size="3" color="00CC00“>이승국기자(sklee@uc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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