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엔 믿음, 실력을 갖춘 기독청년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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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엔 믿음, 실력을 갖춘 기독청년 필요”
  • 이인창 기자
  • 승인 2015.09.23 17:01
  •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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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통일의식조사 '통일 필요하다' 20대 30%, "시대정신 선도해야"

우리 국민들의 통일에 대한 인식이 전후세대와는 많은 차이가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전쟁을 직접 경험하지 못한 세대가 늘어나면서, 통일이 가져올 부작용을 더 우려하기 때문이다. 

특히 북한의 경제상황이 악화되는 것을 목격한 젊은 세대들일수록 이 같은 경향은 더 강하게 나타난다. 서울대 평화통일연구원이 매년 실시하고 있는 통일인식조사 결과에서도 이 같은 추이를 확인할 수 있다. 

20대 통일의식 지난해보다 현저히 낮아져
지난 11일 발표된 ‘2015 통일의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통일이 필요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긍정적인 답변을 한 응답자는 51%에 불과했다. 연구원이 조사를 처음 실시했던 2007년 63.8%보다 무려 13%나 낮아진 결과다. 

통일이 돼야 하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같은 민족이기 때문’이라는 당위적 답변이 40.7%였다. 이 역시 2007년 50.6%에 비해 10%나 낮아진 수치다. 

이 같은 통계 결과는 젊은 세대들일수록 통일을 더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세대별로 보면, 통일 필요성에 대해 20대는 30.7%, 30대는 36.2%, 40대는 52%, 50대는 63.8%, 60대 이상 73.1%로 조사됐다. 지난해 조사결과에 비해 현저히 낮아진 수치라는 점에서 우려되는 대목이다.

지난해에는 20대가 43.1%였던 데 비해 3분 1가량 줄어들었으며, 30대의 경우 지난해 무려 50.3%였던 점을 볼 때 그 격차도 매우 컸다. 

조사에서는 북한을 ‘협력대상으로 본다’는 응답도 35.2%로 나타났다. 이 역시 지난해보다 10.1% 낮아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20대들은 통일이 이뤄져야 하는 이유에 대해 ‘전쟁위협 해소’, ‘선진국이 되기 위해서’와 같은 항목에 높게 응답해 어른 세대보다 더 현실적인 관점에서 통일문제를 바라보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 ‘통일보다 현재 상태가 좋다’, ‘통일에 관심이 없다’라는 응답도 20대의 비중이 가장 높았다. 

서울대 김병로 교수는 “광복 70주년을 맞았지만, 남북한 간 긴장국면이 올해도 해소되지 못하고, 계속해서 충돌하고 있는 모습이 부정적 인식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본다. 특히 20대가 북한발 안보 위기를 가장 높게 인식하고, 북한을 비판적으로, 적대적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가장 높게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CCC 대학생, ‘통일 간절히 원한다’ 50.3%
통일의 주역이 돼야할 청년들이 통일을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확산되는 데 우려가 적지 않다. 자칫 다음세대가 통일에 대한 의지가 약화될 경우 분단이 고착화되지 않을까 점에서 더욱 그렇다. 

다행스런 점은 기독 청년들의 경우 통일에 대한 인식은 일반 통계에 비해서는 나은 듯하다. 한국대학생선교회(CCC) 통일연구소가 최근 조사해 발표한 설문조사를 보면 ‘통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하는 질문에 긍정적인 답변이 94%나 됐다. 

‘통일을 간절히 원한다’ 50.3%, ‘통일이 되면 좋을 것이다’ 43.6% 응답한 것.

통일이 돼야 하는 이유에 대한 복수응답 질문에는 ‘같은 민족이니까’ 65.7%, ‘북한 인권문제 해결’ 52.8%로 답한 점도 평화통일연구원 결과는 차이가 분명한 부분이다. 

연구소장 이관우 목사는 “통일에 대해 기독 대학생들이 매우 높게 긍정적으로 답한 것은 우리 민족에게 통일이 희망될 수 있길 바라는 마음이 반영된 것으로 본다”며 “기독 청년들이 한 손에는 사랑을 한 손에는 복음을 나누고자 하는 준비와 실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CCC 통일연구소의 설문조사는 여름수련회 기간 상설전시관 ‘통일관’을 방문자가 대상이라는 점에서 통계적 한계는 있어 보인다. 

▲ 새문안교회는 최근 한중일 기독청년들과 함께 동북아 평화와 한반도 통일을 위한 기독 청년들의 사명에 대해 논의하는 캠프를 진행했다. 사진=새문안교회 제공

기독교, 남북한 다름을 인정하도록 선도해야 
최근 새문안교회가 개최한 제52회 언더우드 학술강좌에서 숭실대 하충엽 교수는 “국민들과 특히 청년들 사이에 통일부담론 또는 회피론이 확산될 경우, 북한 급변사태를 우리 사회와 교회가 준비하지 못할 수 있다”고 문제를 지적했다. 

하 교수는 미국과 일본학자들 사이에서 북한 급변사태가 올 경우 이를 대비하지 못한 남한 사회는 섬나라처럼 고립되거나 중국의 사대주의 국가로 전락할 수 있다는 연구내용을 소개했다. 

즉 북한 내 급변상황이 일어났지만 북한 동포들이 신변안전과 안전, 의약품을 위해 남한으로 내려오지 못할 경우 중국으로 가려고 할 것이고, 이 때 중국은 탈북자들을 막는 대신 중국 내 친 중국 지도부를 세울 수 있다며 이럴 경우 남한은 고립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또 일본이 최근 평화헌법에 기초한 ‘전수방위’ 원칙을 포기하고 지난 19일에는 자위대가 전쟁을 할 수 있는 법을 통과시켰다는 사실도 주목해야 할 동북아 동향이다. 

이에 하 교수는 “청년들이 한반도 주변국들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며 통일국가를 위한 믿음과 지혜, 실력을 갖춰야 한다”면서 “특히 통일국가가 세계 모두에게 유익이 되는 시대정신을 청년들이 창조해야 하며, 한중일 기독청년들이 이런 정신을 공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북한 사람들은 지난 70년 동안 전혀 다른 교육체제 아래 사상교육을 받아왔다. 서로 다른 인식체계에서 받아들이지 못한다면 차별이 생겨날 수 있다”며 “기독교는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고 존중하고 받아들이는 정신적 작업을 선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특히 “기독청년들이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팔을 넓게 벌리신 정신을 본받아 북한 사람들을 받아들일 공간을 창조할 준비를 해야 하고, 그런 청년들이 통일국가 시대에 중국과 일본, 세계인과의 공동체를 이루는 주역일 수 있다”고 전했다. 

분명한 분석과 실천이 통일 위해 필요하다!
한동대 마민호 교수는 한반도 통일을 위한 기독청년들의 사명에 있어 국제적 관점과 노력을 강조했다. 

마 교수는 “한반도 통일을 균형 있게 인식하기 위해서는 ‘남남문제’, ‘북한문제’, ‘남북문제’, ‘국제관계’ 4가지 시각으로 접근해야 한다”면서 한반도 분단이 주변 강대국들의 복잡한 국제관계 결과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국제관계를 매우 중요하게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언급한 4가지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각 차원마다 충분한 논의가 진행될 수 있도록 새로운 통일담론을 개발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예를 들어 청년들이 통일비용 부담 때문에 통일을 반대한다면 분단비용을 바르게 설명할 수 있는 구체적이고 종합적인 논의구조를 청년들이 만들어내자는 것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남북 간의 대화와 타협으로 통일의 당사자인 남북한이 통일의 방향을 분명히 설정해야 주변국들을 설득할 수 있으며, 통일을 적극적으로 이슈화하고 국제적 협력을 얻어낼 수 있다는 것이다. 

마 교수는 특히 기독 청년들은 평화통일뿐 아니라 복음적 통일을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면서, “무엇보다 한반도 통일을 위한 현실을 분명한 눈으로 분석하고 파악하고, 이를 실현할 수 있은 구체적인 방안을 찾아가고 실천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새문안교회 이번 통일 관련 학술강좌에는 한중일 기독 청년들이 함께한 가운데 동북아 기독청년 캠프로 진행됐으며, 조별모임과 오두산 전망대 견학 등을 통해 한반도 통일에 대한 각국 청년들의 역할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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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진태 2015-10-01 12:41:38
위기에 놓여있는 한국교회에 드리는 말씀입니다

권진태 2015-10-01 12:22:44
마귀의 종이군요. 멸망하게 됩니다. 회개하라 지옥이 가까이 있습니다. 하나님 아버지의 진노가 교회에 있습니다. 전도하세요.. 너희는 먼저 긔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권진태 2015-10-01 11:52:17
성령님이 너희에게 오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아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될 것이다

권진태 2015-10-01 11:50:58
예수님이 다시 나타나셨을 때 제자들이 예수님께 '주님, 이스라엘 나라를 다시 세우실 때가 지금입니까???예수님은 이렇게 대답하셨다. '때와 시기는 아버지께서 자기 권한으로 정하신 것이니 너희가 알 것이 아니다

권진태 2015-10-01 11:50:00
여러분은 세상이나 세상에 속한 것들을 사랑하지 마십시오...누구든지 세상을 사랑하면 그 사람에게는 하나님 아버지에 대한 사랑이 없습니다...세상에 있는 모든 것, 곧 육신의 정욕과 눈의 욕심과 삶에 대한 자랑은 모두 아버지에게서 나온 것이 아니라 세상에서 나온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