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교회 분단, 좋은 결실 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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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교회 분단, 좋은 결실 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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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9.16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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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가족상봉이 오는 10월 20~26일 금강산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번 상봉이 성사되면 작년 2월 170명의 남북이산가족들이 만난이후 1년 8개월만이 된다. 2000년 첫 상봉행사 이후 19차례에 걸쳐 만난가족이 1만 2000여명에 불과하다는 점을 가만하면 아쉬운 점이 이만저만 아니다. 1세대 실향민으로 정부에 상봉을 신청한 12만명의 10%에 불과하고, 그중 절반은 이미 세상을 떠났기 때문이다. 이에 박근혜정부는 일회성 만남도 중요하지만 이산가족의 전면적 생사확인, 서신교환 및 화상상봉, 고향방문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산가족 대부분이 고령이어서 획기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는 상황인식에 따른 것이다.

중요한 것은 이산가족 상봉이 인도적 사안임이 분명하지만 정치·군사적인 문제와 직결돼 있기 때문에 남북관계 전반에 화해협력 분위기가 조성되지 않으면 큰 성과를 거두기 어렵다는 점이다. 북한이 10월 10일 당 창건일을 전후해 4차 핵실험이나 장거리 미사일발사 같은 도발을 한다면 20일로 잡힌 이산가족 상봉이 어렵게 될 우려도 없지 않다.

이 같은 상황에서 때마침 세계교회협의회(WCC)등 세계교회 지도자들과 남북한교회지도자들이 한반도긴장완화와 화해·교류방안을 모색하기위해 10월 24일부터 7일간 평양서 열리는 ‘한반도에큐메니컬포럼’ 실행위원회에서 만난다고 한다.

이번 포럼 실행위원회가 8.25남북합의와 이산가족상봉등에 이어 열리는 행사인 만큼 구체적인 대북교류방안을 도출해 낼지 주목된다. 이에 앞서 지난 2013년 WCC 10차총회에서 선출된 아그네스 아붐 WCC중앙위원회의 장이 최근 열린 ‘동북아시아평화를 위한 국제에큐메니컬 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 그는 “화해와 통일은 오랜 기간 인내가 필요한 여정”이라며 교회는 특히 상처 입은 자를 치유하고 진정한 화해에 이를 수 있도록 역할을 감당해야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번 이산가족 상봉과 한반도 에큐메니컬 포럼 실행위원회가 남북대화와 협력에 좋은 결실을 가져오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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