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연합행사 주도하는 백석, 돋보이는 리더십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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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연합행사 주도하는 백석, 돋보이는 리더십 ‘눈길’
  • 이현주 기자
  • 승인 2015.08.13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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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70년, 평화통일기도회’ 사회부터 주설교까지 백석 리더십 5인과 숨은 공로자들

백석총회의 성장이 놀랍다. 특히 한국교회 연합 활동에 있어 "이젠 백석이 없이는 안 된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대형교단들도 총회적 역량을 발휘하지 못하고 몇몇 대형교회에 의존하는 상황에서 백석총회는 다양한 리더십이 한국교회 요소요소에서 주도적으로 활동하면서 전 교회들이 ‘백석’이라는 이름 아래 끈끈한 결속과 연대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 부활절연합예배부터 두드러지기 시작한 백석의 연합활동이 지난 9일 서울시청 광장에서 열린 ‘광복 70년, 한국교회 평화통일기도회’에서 정점을 찍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기도회 현장에서 만난 백석의 리더십을 돌아본다.

# 십자가 신앙의 메신저 ‘장종현 목사’

폭염이 절정에 이른 오후 4시, 개막공연으로 서막을 알린 기도회는 오정현 목사의 인도 속에서 ‘사랑과 생명’을 주제로 예배를 시작했다. 통일기도회 메인 설교로 추대된 백석 총회장 장종현 목사는 ‘한국교회는 대한민국의 희망입니다’라는 주제로 메시지를 전했다.

평소 철저한 회개와 무릎의 신앙을 강조한 장 목사는 광복 70년을 맞이한 한국교회가 지금 영적으로 건강한 상태인지 먼저 돌아보아야 함을 강조했다. 일제 식민지배 36년 동안 신사참배의 강요를 이겨내고, 불의에 저항하며, 기도로 나라와 민족을 이끌었던 신앙의 선배들이 있었기에 자유와 독립을 쟁취할 수 있었다는 것. 그러나 자유와 풍요를 얻기 시작한 교회는 영적 방종에 빠졌고, 게으르고 이기적인 종이 되고 말았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바벨론 포로 생활 70년 동안 눈물로 회개의 씨앗을 뿌렸고, 그 기도를 받은 하나님이 해방을 허락하신 것처럼 한국교회도 다시 영적 회개로 돌아가 완전한 해방의 날을 하나님께 구해야 한다는 메시지는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기에 충분했다. 예배 현장에 있던 성도들은 메시지가 전해지는 순간순간 “아멘”을 외쳤고, 교회가 바로 설 때 대한민국에 ‘희망’이 있음을 가슴 깊이 새겼다.

장종현 총회장은 지난해 부활절연합예배 대회장을 맡아 성공리에 예배를 이끌며 한국교회의 저력을 과시한 인물이다. 이어 한국기독교선교 130년 기념예배 설교와 ‘장로교의 날’ 주설교자로 초청되며, ‘십자가 신앙’만이 한국교회의 살 길임을 일관되게 역설해왔다. 이러한 부르짖음이 쌓이면서 최근 한국교회 안에 ‘회개’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하나가 되어야 한다는 ‘연합’의 중요성이 확산되고 있다.

# 보수신앙의 아이콘 ‘양병희 목사’

예배 시작 전 이미 통일의 메시지를 강하게 전달한 인물이 있었다. 바로 한국교회연합 대표회장 양병희 목사. 백석 증경총회장을 역임한 양 목사는 한교연 대표로 환영사를 전했다.

양병희 목사는 대북 지원이나 통일운동에 있어서는 진취적인 입장을 내세우지만, 말씀과 신앙에 대한 도전에는 강력히 대응하는 ‘보수적’ 인물이다. 특히 올해 한국교회와 우리 사회를 위협한 동성애의 물결과 종교 편향적 지하철 역명 제정 등 대사회적 문제에 몸을 사리지 않는 헌신으로 한국교회 대변자 역할을 감당했다. 심지어 지난 6월 열린 동성애자들의 거리 축제인 ‘퀴어 퍼레이드’에 반대하며 시청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는 등 복음에 대한 도전에는 자신을 아끼지 않았다.

이런 양병희 목사가 시청 앞이라는 같은 장소에서 전한 메시지는 통일에 대한 ‘책임’이었다. 양 목사는 “오늘 기도회가 한반도의 허리를 가른 분단의 장벽과 한국교회를 갈랐던 분열의 장벽을 헐고 진정한 통일의 빗장을 푸는 기도회가 되게 해달라”고 간구했다. 느헤미야의 심정으로, 에스더와 예레미야와 같은 눈물의 기도로 나라를 살려야 한다고 호소한 양 목사는 분단의 문제를 정치적 이해관계로 모는 것은 책임 회피라며 ‘통일’에 대한 책임이 바로 교회에 있음을 강조했다.

# 교회 보호의 파수꾼 ‘유만석 목사’

9일 평화통일기도회 현장에서 만난 백석 리더십은 또 있다. 한국장로교총연합회 대표회장을 맡아 장로교 연합을 이끈데 이어, 올해는 한국교회언론회 대표회장과 한국교회희망봉사단 상임회장으로 섬기며 한국교회를 보호하는데 앞장서고 있는 유만석 목사다. 젊은 나이에 일찌감치 백석 총회장을 역임한 유 목사는 ‘현장형 일꾼’으로 불리는 섬김의 리더다.  기도회 3부 ‘평화와 통일’ 예배 사회를 본 유만석 목사는 이번 기도회가 정치적 색채를 배제한 순수 기도회가 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해왔다. 최근 노골적으로 드러나는 교회에 대한 폄훼와 도전에 기독교의 결집된 힘을 보여주어야 한다는 생각에 기도회 첫 논의과정부터 직접 참여했다.

“역사적으로 하나님의 교회와 진리를 무너뜨리려는 세력은 늘 존재해왔다”며 한국교회를 지키는 역할과 사명을 강조한 바 있는 유 목사는 이날 기도회에서도 평화와 통일의 메시지를 매끄럽게 이끌어냈다. 그는 “이번 기도회를 통해 한국교회의 저력을 우리 사회에 보여주는 계기가 됐다”며 “많은 언론들이 평화통일기도회를 주목하며 기독교의 역량을 다시 평가하게 됐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 믿음의 다음세대 세우는 ‘최낙중 목사’

평화통일기도회에서 빼놓을 수 없는 순서로 당연히 ‘기도’를 꼽는다. 2부 ‘사랑과 생명’의 예배에서 장종현, 이영훈 목사의 메시지 선포에 이어 한국교회를 이끄는 분야별 대표들이 나와 공동기도문을 낭독했다. 이 자리에는 백석 증경총회장 최낙중 목사가 당당히 한 축을 감당하고 있었다.

청소년바로세우기운동 대표회장 자격으로 나선 최낙중 목사는 종교개혁500주년성령대회 총재를 맡고 있으며, 한국교회연합과 일치상을 수여한 바 있다. 최근 들어서는 다음세대 양육에 앞장서면서 학교폭력 예방과 동성애 확산 반대 등에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청소년을 살리는 길이 교회를 살리고 이 민족을 살리는 일”이라고 강조하고 있는 최 목사는 생명사랑의 메시지를 전했다. 공동기도문을 통해 “삼위일체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생명을 누리니 감사하다”며 “몸을 포함한 전인적 생명을 소중히 여기며 살게 하시고, 창조 세계의 다양한 생명을 세심하게 돌보라 말씀하신 주님의 명령을 정성으로 감당하게 해달라”고 기원했다. 생명의 가치를 중심에 품고 살아가겠다는 것. 이러한 기도는 동성애 반대와 가정, 청소년 바로 세우기로 이어질 전망이다.

# 한국교회 마당발 ‘이경욱 사무총장’

한국교회 대형 행사 이면에는 숨은 일꾼들이 있다. 바로 교단 행정실무를 책임지는 ‘사무총장’들이다. 백석 사무총장 이경욱 목사는 교단 총무들 가운데 선임자 역할을 하며 각종 연합사업을 이끌고 있다. 이경욱 사무총장은 연합행사에서 흩어진 교단 역량을 모으는데 앞장서고 백석총회 산하 교회들이 평화통일기도회에 적극 참여하도록 독려하고 동원하는 총 책임도 감당했다. 사무총장의 헌신으로 인해 시청 앞에서 남대문, 광화문 일대까지 꽉 들어찬 수십만의 인파 중에서 백석은 교단 차원에서 2만여 명이 넘는 성도들의 참여를 이끌어 냈다. 지난해 열린 부활절연합예배도 백석의 개미군단이 연세대학교 노천극장을 가득 채우며 위상을 드러낸 바 있다.

이 목사는 교단 총무단을 대표해 한국교회의 실천강령을 낭독했다. 이 목사는 “민족의 평화통일을 위해 온 교회가 기도하자”며 기도운동의 확산을 촉구했다.

# 기도회의 숨은 일꾼 ‘동원팀’

가만히 앉아서 행사 참여를 요청하는 시대는 지났다. 교회는 물론 개인적으로도 바쁜 시간을 보내는 성도들이 신문 기사나 광고만 보고 광장집회에 참여할 리 만무하다. 백석은 동원팀을 조직, 교회별로 일일이 전화를 걸어 참여를 독려했다. 노회 대상 설명회를 열고, 부흥사회 월례회에서 이종승 부총회장이 직접 평화통일기도회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백석총회는 김진범 서기를 필두로 이창신 부서기가 직접 동원팀을 꾸렸다. 준비위원회에는 유석윤 목사를 파견하고, 총회 안에서는 김강수, 성두현, 백낙천, 유영삼, 김형선, 박혜래, 김응렬 목사가 동원팀으로 헌신했다.

장종현 총회장은 “우리 총회가 한국교회 연합행사에 앞장서 헌신하는 모습이 감사하다”며 “하나님의 일을 하는데 있어서는 항상 적극적으로 나서고, 한국교회를 하나로 모으는 일에는 백석이 십자가를 지고 나서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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