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태화의 문화칼럼] 종말의 증거, 폭력과 생명 경시
상태바
[추태화의 문화칼럼] 종말의 증거, 폭력과 생명 경시
  • 운영자
  • 승인 2015.08.04 18: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추태화의 종횡무진 문화읽기 (29)

하나님의 말씀은 종말에 관해 엄중히 경고하고 계신다. 기근과 지진같은 자연재해 뿐 아니라, 국가적으로도 엄청난 분쟁과 전쟁에 휘말릴 것이다. 이로 인해 불법과 살상이 참혹하게 일어날 것이다(마 24: 4절 이하). 바울 사도께서도 “말세에 고통하는 때”(딤후 3: 1절 이하)에 관해 예언하신다. 우리가 살아가는 현대는 어떤 종말 현상이 극심하게 나타나고 있을까?

우리는 현재 포스트모더니즘, 자본주의의 끝자락을 지나고 있다. 세계는 해일처럼 밀려오는 가치관의 탁류에 정신을 제대로 차리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포스트모더니즘과 자본주의로 인해 개인이 더 많은 자유를 얻은 듯 보였지만 “죄의 문제”를 인정하지 않은 결과 끝내 비인간적 사회로 빠져들고 있다. 일부 공상과학 영화가 보여주듯 현대인들이 무책임한 자유와 돈의 노예가 되어가고 있어보인다. 이른바 좀비화가 시작된 듯하다. 세계 곳곳에서 출현하고 있는 좀비는 무자비하기 이를 데 없고 그리하여 사탄의 재현이 아니라 부인할 수 없는 극단적 비극을 불러오고 있다. 미디어에 등장하는 각종 폭력 사태는 이루 말할 수 없이 참담하다. 그중 성폭력은 가히 맹수적이다. 성폭력을 시도하다 살인까지 저지르는 작태는 어찌 더 인간의 행위로 불리울 수 있단 말인가.

게다가 존속살인 보도를 보노라면 인간성의 파멸이 어디까지인지 암담해진다. 부모가 자식을, 자식이 부모를, 남편이 아내를, 아내가 남편을... 존속살상은 인간으로서 인간됨을 포기한 것이다. 살인 사건은 어디 이 뿐이랴. 보도는 끊이지 않는 사건을 내보내는데, 이미 잔혹영화 뺨치는 수준이 가정의 일상에 파고들고 있다.

현재 발생하고 있는 살인 사건은 인간이 인간의 존엄과 가치를 얼마나 경시하고 있는가 하는 바로미터이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참혹 현장이 보도를 통해 그대로 전해지는 이 광경은 말세의 말세에나 가능한 현상이라 아니할 수 없다. 동물에 대해서도 그리 못할 짓을 인간에게 감행한다는 것은 인간이기를 포기한 사탄적 행태가 아니고 무엇이라 하겠는가. 자연보호를 외치는 현실을 감안한다면 “인간보호” “생명보호”부터 다시 외쳐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그분의 형상대로 인간을 존엄하게 만드셨다. 모든 인간은 그런 의미에서 서로가 서로에 대해 존엄하다. 생명을 업신여기지 못하고 인격을 존중해야하는 근거는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이라는 데에 있다. 그런데 존귀한 인간의 생명이 헌신처럼 파괴되고 있으니 이러한 말세의 때에 다시 거룩함과 회개와 속죄의 신앙으로 돌아가지 않는다면 이 파멸의 끝은 더욱 참담할 것이다. 그러므로 더 늦기 전에 돌아오고 돌아와야 할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