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를 기억하는 성도들, 시청 앞에 모여 기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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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기억하는 성도들, 시청 앞에 모여 기도하자”
  • 이현주 기자
  • 승인 2015.07.20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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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명성교회에서 평화통일 기도회 전진대회 개최

8월 9일 시청 앞 광장 100만 성도 모이는 대규모 기도집회 선언
감리교 전용재 감독회장 “나라와 민족을 위해 결단하자” 역설

“전쟁과 분단의 역사를 기억한다면 기도하자. 그리고 통일을 실천하자. 하나님이 함께 하신 대한민국의 역사를 잊는 것은 곧 하나님을 잊는 것이다.”

기독교대한감리회 전용재 감독회장이 분단 70년의 아픈 역사를 기억하고 한국교회가 기도로 행동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오는 8월 9일 시청 앞 광장에서 열리는 ‘광복 70년, 한국교회 평화통일 기도회’에 전 성도들이 모여 기도함으로써 남북의 평화통일을 앞당기자는 것이다.

‘광복70년한국교회평화통일기도회준비위원회’(이하 준비위)는 지난 20일 서울 명성교회에서 전진대회를 열고 8월 1일부터 15일까지 보름간 진행되는 평화통일 기도운동에 한국교회의 동참을 촉구했다. 이어 9일 시청 앞 광장에서 열리는 평화통일 기도회를 통해 통일 물꼬를 열고 기도운동을 전국적으로 확산시켜 나갈 것을 다짐했다.

예배에 앞서 대표준비위원장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는 “평화통일 기도회가 통일의 꽃길을 열길 바란다”고 기대를 표했으며, 환영사를 전한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이영훈 목사는 “기도는 하나님의 보좌를 움직이는 위대한 힘”이라며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 통일을 허락해주신다”고 말했다.

얘장 합동 서기 권재호 목사의 사회로 열린 1부 예배는 원팔연 목사(기성 전 총회장)의 기도에 이어 감리교 전용재 감독회장이 설교를 전했다.

전 감독회장은 “구약의 일관된 주제는 역사를 잊지 말라는 것”이라며 “역사를 잊지 말라는 말은 역사 속에 나타나신 하나님의 능력을 잊지 말라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일제의 식민통치와 한국전쟁, 분단 등 아픔의 역사가 젊은 세대들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 안타까운 상황 속에서 전 감독회장은 “고난과 핍박의 시대에 선교사를 보내 교회를 세우고, 민족을 일으키신 하나님을 기억하자”며 “믿음의 역사를 자녀들에게 대대로 물려주어 나라와 민족을 위해 결단하는 호국주의자들을 길러내야 한다”고 역설했다.

설교 후 이어진 합심기도는 △광복70년 한국교회평화통일기도회의 성공적 개최와 △한국교회의 연합과 민족복음화를 위해 △나라와 민족, 지구촌의 평화를 위해 △한국교회 현안 과제를 위해 최낙중(세계성시화운동본부 서울본부장), 최제봉(그리스도의교회한국교역자회 총회장), 우종휴(예장 합신 총회장), 이강평(한기총 공동회장) 목사 등이 각각 기도했다.

2부 전진대회는 대한성서공회 이사장 이정익 목사가 인도했다. 대회사를 전한 대표대회장 김삼환 목사(명성교회)는 “지난 2010년 광복 65주년에 광화문에서 큰 집회를 열었다. 이번에도 어려운 가운데 추진 중이지만 앞으로 열릴 집회는 통일 후 평양에서 개최하길 기대한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김 목사는 “통일은 하나님의 선물로 반드시 주어질 것”이라며 “70년 역사적 의미에 따라 전국 70개 도시, 해외 70개 도시에서 함께 기도회를 개최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평화통일기도회는 지난 1월 1일 임진각 신년기도회로 시작됐으며, 3월 1일 명성교회에서 ‘3.1절 한국교회 평화통일 기도회’를 개최한 후 오는 8월 9일 시청 앞 광장에서 100만 성도가 모이는 대규모 통일집회를 계획하고 있다.

‘예수 그리스도, 민족의 소망’을 주제로 9일 오후 3시 30분부터 6시까지 시청 앞 광장 및 남대문로 일대에서 진행되며, 광복절인 15일에는 새벽 6시 여의도순복음교회 대성전에서 평화통일 특별 새벽기도회가 열린다.

기도회 키워드는 ‘감사, 회개, 생명, 용서, 평화, 통일, 희망’ 등 7가지다. 7가지 키워드를 4개 주제로 묶어 메시지가 전해지며, 일본 교회의 사죄 등 뜻 깊은 광복 70주년 행사도 마련된다.

준비위는 전진대회 결의문을 통해 기도회의 성공개최와 한반도의 평화적 통일을 기원했다. 한 장총 대표회장 황수원 목사가 대표로 낭독한 결의문은 “한국교회가 하나 되어 분단된 민족의 아픔을 가슴에 품으면 하나님께서 우리의 통곡을 들으신다”며 “반드시 한국교회가 통일의 열망을 품어야 한반도의 통일을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총무단의 표어제창에 이어 전진대회에 모인 5천여 성도들은 “광복 70년 한국교회평화통일기도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 세상의 희망되신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우리 모두 힘차게 나아가자”고 선언한 후 예장 백석 총회장 장종현 목사의 축도로 전진대회를 마쳤다.

평화통일기도회는 합동, 통합, 백석, 기감, 기성, 기하성, 침례교 등 5개 교단과 한교연, 한기총, 한장총 등 3개 연합기관이 주최하고 70여 교단과 20개 단체가 함께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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