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소속교단에 탄저균 배달사고 문제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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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소속교단에 탄저균 배달사고 문제제기
  • 이인창 기자
  • 승인 2015.06.25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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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협, 24일 미 UCC교단에 한국교회 입장서한 발송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김영주 목사)가 24일 미국 그리스도 연합교회(United Church of Christ) 제프리 블랙 총회장에게 5월 초 오산 공군기지에 살아있는 탄저균이 배달됐던 사고와 관련해 한국교회 입장을 담은 서신을 발송했다.

UCC 교단은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출석하는 교회가 소속된 교단으로 알려져 있다.

교회협은 서신에서 “한국의 미군 기지로 탄저균이 배달된 사고에 대해 미국 정부는 실수로 배달됐다고 밝혔지만, 여러 한국인들 중에는 한반도에서 세균전의 서막일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고 전하고 UCC 교단이 26일 시작해 30일까지 클리블랜드에서 열리는 제30회 정기총회에서 이 문제에 대해 논의해 달라고 요청했다.

교회협은 또 “이번과 같은 심각한 실수가 반복되지 않도록 교단 차원에서 미국 정부에 촉구해 달라”며 “교회협 화해통일위원회도 한국 정부에 이번 사고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요청할 것”이라고 전했다.

서신은 화해통일위원회 직전위원장 조헌정 목사(향린교회)가 UCC 총회에 참석해 전달할 예정이다.

지난달 28일 미국 국방부는 유타주 내 군 연구시설에서 살아 있는 탄저균 표본을 오산 공군기지와 미국 9개 주에 보냈다고 밝혔다. 오산기지에 보내진 탄저균은 민간배송업체 소포로 반입되기까지 했다.

탄저균은 치사율이 90%에 달할 정도로 강력한 위력을 가지고 있으며, 100kg 분량으로 무려 300만명 이상을 살상할 수 있을 정도로 위력이 매우 크다. 무엇보다 공기를 통한 전염성을 가지고 있어 실제 유출 사고로 이어질 경우 막대한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한편 UCC는 1957년 개혁교회와 회중교회 전통을 가진 교회들이 연합해 출범했으며, 미국 전역에 5천개 이상의 교회와 백만 교인이 소속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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