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적 가정 - 거듭남을 경험하는 학교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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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적 가정 - 거듭남을 경험하는 학교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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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6.23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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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기태 선교사/인터서브 코리아
▲ 송기태 선교사

사춘기에 가장 중요한 것
중.고등 학령기의 사춘기 아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일까? 사춘기는 아이들이 부모에게 종속적인 존재에서 이제는 독립적인 존재로서 “거듭나는 과정”이다. 전에는 부모만 있으면 되었다. 부모 안에 있으면 모든 것이 안전하게 해결되었다. 그렇지만 사춘기는 매우 다르다. 부모와 상관없이 자신이 누구인가를 고민하고 그 해답을 찾아가는 시기이다. 모든 일에 대해서 자신의 생각을 주장한다. 그래서 사춘기 때에 부모들과의 갈등이 가장 고조되기 마련이다.
아이들이 건강한 정체성을 세워가는데 가장 방해가 될 수 있는 목표가 있다면 그것은 대학진학 혹은 성적일 것이다. 이런 것들이 불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이런 것들이 아이들 자체 보다도 더 중요시할 때 아이들은 건강한 정체성을 세우기가 매우 어렵다. 정체성은 어떤 것(something)으로 세워지는 것이 아니다. 외모, 특기, 성적, 가정의 경제적 형편, 심지어는 가족이 신앙 생활하는 것 자체가 아이들의 정체성을 심어주는 결정적인 요인이 되지 못한다. 정체성은 오직 관계성을 통해서 형성된다.
 
정체성과 거듭남
주님을 찾아왔던 니고데모는 사회적으로 모든 것을 갖춘 것 같은 사람이었다. 그는 하나님 나라를 열망했고 랍비였으며 지도자였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그에게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려면 거듭나지 않고는 불가능하다고 말씀하셨다(요 3:3). 니고데모에게는 거듭남의 경험이 없었다. 그래서 다른 모든 것이 의미가 없었다. 자녀들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일은 대학에 들어가는 일 보다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는 일이다. 자녀들도 일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이 천국에 들어가는 일이며 그 일을 위해서는 거듭나야 한다. 우리의 구원이 단번에 이루어지지만 날마다 구원을 이루어 가는 것처럼 거듭남은 한 번에 있게 되는 사건이다. 또한 거듭남은 날마다 있는 일이기도 하다.
중.고등학교의 과정은 자녀들이 독립되고 고유한 인격체로 거듭남(regeneration)을 경험하는 시간이다. 그럼으로 우리는 날마다 우리의 자녀들이 거듭남을 체험하고 있는지를 살펴 보아야 한다. 날마다 경험하는 것이 주님 안에서의 자신의 정체성을 형성하는 것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를 생각해야 한다. 어떤 자녀들을 보면 매우 똑똑하고 공부도 잘하고 학교에서 말썽도 없이 잘 지내는 것 같다. 외적으로 볼 때 문제가 전혀 없어 보인다. 그렇지만 내면을 좀 더 살펴보면 신앙심은 있는데 결정적으로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아직 만나지 못했다는 생각을 갖게 하는 자녀들이 있다.

건강한 정체성을 세우기 위한 부모의 역할
자녀들의 정체성을 형성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사람들이 바로 부모들이다. 자녀들은 부모가 자신에 대해 생각하는대로 자신에 대한 정체성을 갖게 된다. 정체성은 자신과 가장 가까운 사람과의 관계에서 형성되기 때문이다. 흔히 학교에서 왕따 당한다고 하는 자녀들의 문제도 친구들 사이에서의 왕따 자체 보다도 부모님과 건강한 관계를 형성하지 못하는 것이 더욱 더 큰 문제이다. 부모로서 사춘기 자녀들을 도와야 할 가장 중요한 것이 건강한 정체성(identification)을 세워가도록 돕는 일이다. 부모들은 자녀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분명히 정립해 놓아야 한다.
우리에게 천국이 가장 중요하다면 다른 것들은 상대적으로 가치가 줄어드는 것처럼 자녀들에게 천국에 들어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게 여겨진다면 대학 진학이나 성적 등에 대해서도 가치가 달라져야 한다. 가치가 없다는 것이 아니라 원래 그것들의 가치만큼만 부여해야 한다. 자녀들이 날마다 거듭남을 경험해서 성장해 가기 위해서 부모님들은 자녀들을 주님께서 행하셨던 것처럼 인격적으로 대해 주어야 한다. 주님께서는 니고데모를 만날 때 그가 가지고 있었던 유대인의 지도자, 랍비 등의 정체성도 있었지만 한 사람으로 보셨기 때문에 그를 사랑하셔서 그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말씀하셨다. 우리도 자녀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임을 분명히 말해야 한다. 그리고 부모가 삶에서 그것을 보여 주어야 한다.

날마다 거듭나는 사춘기
우리의 자녀들이 학교에서 하나님 나라의 백성으로서의 소양을 갖추어 가고 있는지를 살펴 보아야 한다. 성적은 자녀의 생활을 가름해 볼 수 있는 좋은 수치이다. 그렇지만 그 수치가 절대적인 것은 아니다. 그 숫자에 담긴 내용이 거듭난 하나님 나라의 백성으로서의 의미를 갖고 있는지를 살펴 보아야 한다. 믿는 가정의 자녀들에게 학교 생활서도 대계명이 우선시 되어야 한다. 학교에서 친구들을 돕고 선생님을 돕는 것이 “네 이웃을 네 몸처럼 사랑하는” 실천과 훈련의 장이 될 것이다. 그렇게 함으로 매일 매일의 학교 생활이 “돕는자(helper)”, “섬기는 자(server)”로서의 자신의 정체성을 형성해 나가게 될 것이다. 그런 자녀들이 결국에는 대학과 사회에 나아가서 하나님 나라와 사회에 도움이 되는 사람으로 역할을 하지 않겠는가? 오늘 우리는 주님께서 니고데모에게 하신 도전을 동일하게 자녀들에게 해야 한다.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사람이 거듭나지 아니하면 하나님 나라를 볼 수 없으니라”(요 3:3). 우리의 자녀들이 오늘도 학교 생활을 통하여 하나님 나라를 보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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