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하나님이 인류와 연합을 이루는 통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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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하나님이 인류와 연합을 이루는 통로
  • 공종은 기자
  • 승인 2015.06.10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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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교회-샌프란시스코신학대학원 ‘제9회 신학심포지엄’

한신교회(담임:강용규 목사)와 샌프란시스코신학대학원(총장:제임스 맥도날드 박사)이 함께 개최한 신학심포지엄. 교회는 하나님이 인류와 연합을 이루시는 통로요 매체이기에 성도들이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기 위한 신앙적 삶을 실천해야 하며, 이를 위한 성도들의 삶을 드림도 병행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한 고 이중표 목사의 별세신앙을 통해 목회 현장이 변화되고 한국교회의 갱신을 이끌어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심포지엄은 5백여 명의 목회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3박 4일 간 목회자 연장교육으로 진행됐다.

# 하나님의 현존하심이 우리의 희망

그레고리 러브 교수(샌프란시스코신학대학원 조직신학)는 ‘우리 안에 있는 희망’이라는 강의를 통해 그리스도인들이 삶의 의미를 회복하기 위한 소망을 붙들고 하나님이 이끄시는 대로 따르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러브 교수는 먼저 조건 없이 그리고 무한하게 사랑을 받는 존재가 바로 성도들임을 자각시켰다. 하나님은 우리가 혼자가 아님을 알려주시고 신적인 친구로서 우리의 외로움을 극복하도록 용기를 주신다는 것. “우리를 어두운 곳에 홀로 있게 하지 않고 다가오셔서 우리의 상황에 함께하신다”고 말했다.

또한 “하나님은 상황을 바로잡아주시고, 죽음을 생명으로 바꾸시며 우리 각자가 선하고 아름다운 존재가 되도록, 당신이 태초부터 바라셨던 그 모습대로 바꾸어주시는데, 이것이 바로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부활의 소망”이라고 설명했다.

성도로서의 자세에 대해서도 언급,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에 주의를 기울이면서 삶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자유함으로 받았다. 그 자유함이 기쁨과 감사로 압도될 때도 있다”면서, “우리 삶을 드림이 곧 하나님을 섬기는 것이라는 사실이 다른 사람들에게서 오는 칭찬으로 드러날 수도 있고, 우리가 받은 은혜에 대한 감사로 표현될 수 있다”고 말했다.

러브 교수는 “십자가에 달리신 하나님을 통해 최초의 소망의 원천을 찾았듯이 하나님의 현존하심, 그 분이 우리 옆에 함께한다는 그 사실은 우리가 고통과 외로움을 극복하도록, 우리를 절망의 상태에서 이끌어내는 힘이 된다”고 강조했다.

에베소서를 중심으로 ‘다양한 세상 속의 일치’를 이야기한 그레고리 스털링 교수(예일대학교)는 “에베소서는 교회를 높게 보는 시각을 갖고 있으며, 에베소서에서 교회는 하나님이 인류와 연합을 이루시는 통로요 매체”라는 주장을 폈다. 하지만 초기 기독교의 다양성이 연합이라는 비전을 낳게 하지는 않았다고 보고, 바울의 제자로 하여금 교회에 대한 바울의 이해를 보편화하게 만든 것은 바로 유대인과 이방인의 연합이라는 바울의 비전과 그에 대한 강조라고 말했다.

스털링 교수는 “이방인들이 교회에 많이 들어오게 된 일이 이것을 촉발하게 했고, 기독교의 본질을 바꾸었는데, 이것이 바로 기독교가 유대교로부터 분리된 종교로 부상하도록 재촉했을 것이며, 에베소서의 저자는 이 새로운 현실을 위해 바울의 비전을 제공했다”고 분석했다.

또한 “에베소서의 관점은 이 연합을 정치적인 동기를 통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 교회를 통해서 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그것은 우리가 인간 사회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하나님의 사회일 때”라고 강조했다.

# 고 이중표 목사 별세신학 재조명


고 이중표 목사의 10주기를 맞아 한신대학교 전 총장 오영석 박사는 별세신학을 재조명하면서 한국교회의 새롭게 됨을 위한 목회자들의 별세를 강조했다.

오 박사는 현재 한국교회의 상황을 위기라고 진단했다. 대형 교회와 목회자들의 탈선으로 인해 전도와 선교에 빨간불이 켜졌고, 교파를 초월해 교세가 쇠퇴하는 것은 물론 목회자들의 윤리 설교가 조소를 당하고 있는 현상들을 예로 들었다.

“이 위기의 원인들은 목회자들이 먼저 별세하지 않았고 별세신앙의 소유자들이 아니기 때문”이라는 것이 그 이유다. 그리고 “이런 위기 상황에서 별세목회신학은 선교의 사명을 수행해야 할 목회자들을 새롭게 변화시키는 신선한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라며 별세목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오 박사는 ‘교회가 사회에 아무런 영향력이 없다는 것은 목사의 설교에 문제가 있다’고 말한 이중표 목사의 말을 인용했다. 그리고 “교회의 성장에만 관심 있는 설교는 신자들을 변화시켜서 죽어가는 이 민족사를 살려내고 민족의 양심을 깨워 하나님의 정의를 실현하기에는 한계에 부딪힌다”는 문제점도 지적했다.


그러나 “살아있는 설교는 청중을 울리고 양심을 깨우고 회개의 역사를 일으키고 교회를 살리고 민족을 살릴 수 있다”며, 목회자들이 먼저 별세 경험을 해야만 복음을 진정으로 증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별세의 복음은 별세한 설교자를 통해서만 증거될 수 있고, 설교자는 케리그마를 선포한 것이라는 말이다.

좋은 교회가 따로 있는 것은 아니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먼저 좋은 목사가 목회할 때 좋은 교회가 되고 새롭게 된다면서, “한국교회의 갱신과 미래는 목사의 자세 정립에 있다”고 역설했다. 또한 “목회자가 먼저 별세의 가치관과 신앙고백으로 살면 목회 현장은 달라진다”며 한국교회 목회자들이 별세신앙으로 살아갈 것을 당부했다.

강용규 목사는 “예수께서 무덤에서 부활하심으로써 우리에게 산 소망을 주셨듯이, 한국교회와 성도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의 산 소망을 증거해야 한다”면서, “그리스도인들이 지역사회와 함께하면서 사회 속에서 산 소망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기주의와 개인주의로 피폐한 삶을 사는 것이 우리 사회의 현실이지만,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을 돌보는 교회가 돼야 하고, 이것이 우리가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소명”이라고 말하고, “산 소망의 사람으로서 예수님의 부활이 우리의 뼈 속에 새겨지고, 우리의 피 속에 십자가의 보혈이 흘러야 한다”며 한국교회 목회자와 성도 모두가 산 소망을 가진 증인이 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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