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적지 철거 요구 단체에만 입산 허용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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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적지 철거 요구 단체에만 입산 허용 논란
  • 공종은 기자
  • 승인 2015.04.28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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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언론회, 국립공원관리공단 행태 비판

국립공원관리공단이 지난 27일, 그동안 지리산 선교사 유적지 철거를 주장해 온 단체에 대해 현장 방문을 허락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한국교회언론회(대표:유만석 목사. 이하 교회언론회)가 논평을 통해 불교계의 주장에 편승한 악의적이며 용납될 수 없는 행태라고 비판했다.

지리산 왕시루봉에 있는 선교사 유적지는 현재 불교계의 강한 반발로 문화재 등록이 보류된 상태이며, 환경부 또한 이곳을 입산금지구역으로 묶어 기독교인들의 방문도 제한하고 있는 상태.

이와 관련 교회언론회는 논평을 통해 “호남지역에서 병원, 학교, 복지 등으로 한국 근대사에 크게 기여한 기독교 선교사 유적지를 철거하자는 단체에게 유적지 방문을 허락한 처사는, 기독교를 무시하고 불교의 주장에 편승한 ‘종교 편향’의 매우 악의적이며 용납될 수 없는 행태”라고 비판하고, “화엄사 등 조계종 사찰들이 정부에 압력을 넣어 문화재 지정을 못하도록 훼방하는 행태를 지켜만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정부가 문화재적 가치가 있는 근대 문화재 지정에 종교의 편을 가르는 것에 끌려 다니고, 특정 종교의 주장에 휘둘리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불쾌감을 나타내고, “대자대비(大慈大悲)를 주장하는 불교계가 어찌 이처럼 옹졸하게 국민의 정신적 자산인 근대 문화재 지정 반대에 올인하는가?”라고 반문했다.

교회언론회는 지리산 선교사 유적지는 지난 2009년, 전문가들에 의해 ‘지리산 선교사 유적 조사와 문화재적 가치 연구’ 용역 조사를 했고, 2011년에는 ‘지리산 선교 유적지 심포지엄’을 했고, 2013년에는 내셔널트러스트로부터 보존적 가치가 있는 곳으로 인정받아 근대 문화재로서의 충분한 가치를 소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정부에서도 환경부장관,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문화재청장의 직무 유기에 대한 사과와 함께, 지리산 선교사 유적지가 근대 문화재로 등록되도록 신속하고 공정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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