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여성 위상, 스스로 높여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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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여성 위상, 스스로 높여가야”
  • 정하라 기자
  • 승인 2015.04.02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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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리회 여선교회 전국대회 개최 … “교회 여성 지도자 1만 명 한자리에”

전국의 교회 여성 지도자 1만 명이 모여 이 땅의 소외된 이웃과 여성, 아동을 위한 비전을 선포하고 교회 내 여성의 역할을 확인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 여선교회전국연합회 회장 이규화 장로

기독교대한감리회(감독회장:전용재) 여선교회전국연합회(회장:이규화·사진)는 오는 4월 23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감리교여성, 내일을 디자인하라’는 주제로 제83회 여선교회 전국대회를 개최한다.

매년 전국의 회원들이 모여 연대와 화합을 이루는 장으로 전국대회를 개최해 온 여선교회전국연합회 이규화 회장은 “올해는 1만여 명의 교회 여성 지도자들이 모여 사회 선교와 봉사에 대한 결의를 다지고 함께 어우러지는 큰 축제의 장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교회 내에서 여성의 입지가 좁아지고, 양성 평등이 답보 상태에 머물러 있는 가운데 감리회 여선교회전국연합회는 여선교회의 중요성을 열리고 전국 교회 여성들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

이 회장은 “이번 전국대회는 감리교회뿐만이 아니라 전국 교회의 여성들의 위상이 높아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점점 연합하기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교회 여성들이 먼저 하나가 되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교회 내 여성 역할에 대해서는 “여전히 양성평등이 이뤄지지 않고 교회에서 여성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며 “목회자들의 의식이 바뀌어야할 부분도 있겠지만 교회 여성 스스로도 제대로 된 의식을 갖추지 못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렇기에 여성 스스로 자신의 권리를 찾아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이를 위해 강조된 것은 ‘교육’의 중요성이다. 이날 전국대회에서는 ‘아름다운 세움’ 센터 선포식을 갖고 다양한 주제의 인문학 강좌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 회장은 “교회 안에서만 있는 여성의 인식은 바뀌기가 쉽지 않다. 그러므로 끊임없는 교육 외에는 방법이 없다”며 “‘세움 월요강좌’는 여선교회 회원들이 건강한 신앙공동체를 형성하고 끊임없는 교육을 통해 자기성찰을 이룰 수 있는 시간”이라고 말했다.

교회 여성들의 인문학적 소양을 높이고, 휴먼 네트워크를 만들어 감리회 여성으로서 연대감을 고취할 수 있는 ‘세움 월요강좌’는 매주 마지막 주 월요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여선교회회관 7층 세미나실에서 오전과 저녁강좌로 나누어 열릴 예정이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소외된 이웃 돌봄 사역을 위해 북한 진료소 건립을 위한 결의시간이 마련돼 눈길을 끈다.

이 회장은 “북한의 의료 실태는 심각한 수준이지만, 그중에서도 산부인과가 굉장히 열악한 상황”이라며, “외국의 민간 NGO단체와 협력해 여선교회 이름으로 북한에 진료소를 세우고자 한다”며 전국 회원들의 활발한 모금 동참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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