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봉사, 기독교의 사명일까? 선교의 도구일까?”
상태바
“사회봉사, 기독교의 사명일까? 선교의 도구일까?”
  • 정하라 기자
  • 승인 2015.03.16 20: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월드디아스포라포럼, 사회적 봉사와 섬김 드러내는 ‘1회 한국교회 희망 토크쇼’ 개최

사회봉사는 기독교의 사명일까? 선교의 도구일까?

사회적 봉사와 섬김을 통해 한국교회의 새로운 희망을 모색하기 위해 월드디아스포라포럼(국제대표:오상철 박사)은 ‘1회 한국교회 희망 토크쇼’를 16일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 1층 소강당에서 개최했다.

▲ 월드디아스포럼은 ‘1회 한국교회 희망 토크쇼’를 16일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 1층 소강당에서 개최했다.

지금 한국교회는 다양한 사회봉사와 섬김 활동을 펼치면서도 대사회적 신뢰를 잃고 갈수록 성장이 둔화되고 있다. 이날 토크쇼에서는 선행에도 불구하고 사회로부터 인정받지 못하는 한국교회를 둘러싼 진지한 성찰을 벌였다.

오상철 박사의 사회로 열린 토크쇼는 정성진 목사(거룩한빛광성교회), 이윤재 목사(분당한신교회), 김병삼 목사(만나교회)가 패널로 참석했다.

김병삼 목사는 “개인적으로, 사회봉사는 선교의 도구가 아니라 신앙의 모습이자 기독교인들의 정체성이라고 본다“크리스천들이 선교적 목적이 아닌 기독교인의 정체성을 가지고 사회봉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통해 사회봉사를 해야 사회 속에도 진정성이 흘러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NGO를 설립하더라도 교회가 소유권을 주장하지 않도록 하는 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다. 복음을 위해서는 사회적 신뢰를 얻는 노력이 필요하다. 교회가 이러한 사회의 요구에 ‘복음’으로 답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윤재 목사도 “영성의 회복 없이 좋은 사회적 활동을 한다고 해서 한국교회를 살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도덕성과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것과 동시에 이것의 뿌리가 되는 신학의 회복, 영성의 회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교회가 이미 많은 봉사 활동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알리지 않았기 때문에 영향력을 잃고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정성진 목사는 “예수님께서는 ‘오른손이 하는 것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고 하셨다. 때문에 그동안 교회가 했던 일들을 알리지 않은 면이 있다. 개개인들은 그와 같은 예수님의 말씀을 따르는 게 맞지만 교회는 주님의 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기독교의 정신이 지금 사회에 얼마나 깊숙이 들어가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지를 살펴야 한다. 근대사에서 의료와 교육, 인권 등에서 기독교가 많은 공헌을 했다”며 “자부심을 갖고 사회에 이를 알려야 한다”고 제안했다.

작은 교회를 살리기 위해 전도하며 ‘함께 부흥’하는 상생의 사례도 소개됐다. 정성진 목사는 “주변의 70개의 작은 교회를 형제교회로 삼고 전도비용, 교육, 예배팀 파송 등을 도우며 지원하고 있다. 그 결과 교회에서 전도행사를 하지 않는데도 오히려 성장했다”고 밝혔다.

김병삼 목사도 “선교와 하늘나라의 관점에서 교회를 바라보아야 하는데 세상을 보므로 교회끼리 경쟁하게 되는 것”이라며 “교회를 건물의 개념이 아니라 하늘나라의 관점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역사회의 섬김과 사회봉사를 하기에 앞서 복음의 본질 회복이 우선이라는 진단도 나왔다.

“한국교회 탈선의 근본 원인은 십자가 정신의 이탈 때문”이라고 지적한 이윤재 목사는 “사회적 봉사 책임의 근본에는 십자가 정신의 영성 회복이 있다”며 더 이상 영광의 신학, 값싼 은혜주의가 아닌 내면의 복음을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역사회의 섬김을 위해 교회에서 실제로 운영하는 복지활동의 사례도 소개됐다. ‘해피월드’라는 복지재단을 운영하고 있는 거룩한빛광성교회는 산하에 해피뱅크라는 크레딧 뱅크를 통해 사정이 어려운 사람들의 창업을 지원하고 있다.

정성진 목사는 “정확한 사업계획서를 가진 사람을 충분한 심의 및 과정을 거쳐 2천만원을 대출해주고 있으며, 충분한 사후관리와 지도를 통해 모니터링 하고 있다”며 “조금만 둘러보면, 세상을 위해 교회가 할 수 있는 일은 무한히 많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