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적 가정 - 공의를 행하는 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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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적 가정 - 공의를 행하는 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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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3.05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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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기태 선교사 / 인터서브 코리아

믿는 가정들의 일그러진 자화상
최근 학교에서 발생하고 있는 학교 폭력과 왕따 문제는 심각한 사회 문제로 확대되고 있다. 그런 문제가 전에도 있었지만 최근 들어서 이 문제가 휠씬 더 심해지고 있다는 것이 문제이다. 왜 그런가?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그 중 하나가 이 세대 만이 가지는 특징에서 기인하는 요인을 간과할 수 없을 것이다. 현재 자녀를 양육하고 있는 부모 세대는 대부분 권위적인 가정에서 지나치게 눌려서 성장했다. 그런 환경에서 성장한 현재의 부모 세대들은 자신의 자녀들에게 다른 방향에서 교육 환경을 제공하고 싶어한다. 내 아이들의 기를 살려주고 싶어한다. 
그런데 문제는 아이들의 기를 살려주는 것은 필요한데 공의없는 기살리기는 자칫 아이들에게 절제없고 배려없는 자기중심적 자아를 형성하는데 아주 치명적인 계기를 제공한다. 아이들이 학교 선생님들에게 잘 순종하지 않는다. 질서를 지키는 것이 전 보다 훨씬 더 어려워졌다. 이러한 현상은 교회의 주일학교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나고 있다. 가정에서 훈련되지 않은 아이들이 교회에서 갑자기 질서와 순종에 적응할 리 없다. 학교에서 믿는 가정의 자녀들이 불신자들의 가정의 자녀들과 별반 차이가 없다면 그것은 그 부모도 불신자들과 별반 차이가 없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미국 등 해외에서 거주하는 한인들 중 경건하다고 자타가 공인하는 기독교 가정의 자녀들이 학교나 사회에서 큰 물의를 일으키는 현상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또한 고등학교 때 까지는 부모를 따라 교회에 다니다가 대학에 진학해서 80% 가량이 더 이상 교회에 나가지 않는다는 통계는 오늘날 기독교 가정에 큰 경종을 주고 있다. 

아브라함 가정을 택하신 이유
어느 날 아브라함 집 근처에 세 사람의 낯선 사람들이 나타났다. 아브라함은 곧 나그네들을 영접하여 정성스런 대접을 한다. 대접을 받고 난 나그네들이 놀라운 예언을 한다. “내 년 이 맘 때 내가 반드시 네게로 돌아오리니 네 아내 사라에게 아들이 있으리라”(창 18:10). 놀라운 약속을 한 후 세 천사는 곧 소돔으로 향하여 갔다. 
그리고 곧 바로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찾아 오셨다. 하나님께서는 소돔과 고모라를 멸망시키려는 계획을 나누시기 시작하시기 전에 아브라함 가정을 부르신 이유에 대해서 설명하셨다. “내가 그로 그 자식과 권속에게 명하여 여호와의 도를 지켜 의와 공도를 행하게 하려고 그를 택하였나니 이는 나 여호와가 아브라함에게 대하여 말한 일을 이루려 함이니라”(창 18:19). 하나님께서 아브라함 가정을 택하신 핵심적인 이유는 죄로 얼룩진 세상 가운데서 하나님의 도를 지켜 의(righteousness)와 공도(justice)를 행하게 하려고 하셨다. 아브라함 가정이 불의가 팽배했던 가나안 땅에서 하나님의 의와 공도를 행함으로 세상 가운데서 불의한 것을 바로 세우려는 일을 시작하셨던 것이다. 

소돔과 고모라의 멸망의 교훈
하나님께서는 소돔과 고모라를 멸하시기 전에 굳이 그 계획을 아브라함에게 알리셨다. 또한 아브라함과 의인의 수와 멸망에 대한 협상까지 하시기에 이르렀다. 훗날 이러한 경험은 아브라함 가정이 열방을 향한 복의 통로가 되는데 어떤 역할을 했다고 생각할 수 있는가? 아브라함은 훗날 그의 후손인 이삭에게 소돔과 고모라의 이야기를 하면서 무엇을 중점적으로 교훈했을까? 
두 도시의 철저한 파괴는 아브라함에게 큰 교훈을 주었을 것이고 그 이야기를 듣는 이삭에게도 적지 않은 영향을 주었을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훗날 아브라함의 후손인 이스라엘에게 율법을 주셨는데 이는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법이 없는 세상에서 하나님의 의와 공도를 행함으로 열방의 빛이 되도록 하시기 위함이었다. 

공의로운 가정의 자녀들
아이들의 기살리기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아이들을 훈련하는 것(discipline)이다. 아이들을 훈련하는 것과 주님의 제자도를 형성하는 것(discipleship) 사이에는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다. 즉 아이들을 주님의 제자로 성장하게 한다는 것은 ‘훈련되는 것’을 의미한다. 아이들에게 의로운 것이 무엇인지를 가르쳐야 한다. 상대방을 배려하도록 훈련해야 한다. 때로는 절제하도록 훈련해야 한다. 권위에 순종하도록 가르쳐야 한다. 
아이들을 주님의 제자로 훈련시키기 위해서는 먼저 부모들이 훈련이 되면서 그 본을 보여야 한다. 자녀들은 부모들이 무엇을 말하기 전에 이미 부모들의 삶의 습관을 그대로 답습하기 때문이다. 부모들이 자녀들을 가르친다는 것은 부모들 자신이 가르치려는 것을 중요하게 추구하고 있어야 한다. 어쩌면 하나님께서 아브라함 가정에 매우 더디게 이삭을 주신 이유는 아브라함과 사라 부부가 온전한 믿음으로 성숙하기를 기다리셨는지도 모른다. 오늘도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 가정과 같이 세상에서 의와 공도를 행하게 하려고 믿는 가정을 세우고 계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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