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은사역 명명, ‘종교편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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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은사역 명명, ‘종교편향’”
  • 공종은 기자
  • 승인 2015.02.06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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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언론회, 9호선 개통 앞두고 논평

서울 김포공항과 종합운동장 간을 운행하는 지하철 9호선이 오는 3월 28일 전면 개통을 앞둔 가운데, 코엑스 인근 929번 정거장의 이름이 ‘봉은사역’으로 명명된 것과 관련, 한국교회언론회(대표:유만석 목사. 이하 교회언론회)가 논평을 내고 종교편향이라며 비판했다.

929번 정거장은 ‘코엑스역’과 ‘봉은사역’을 놓고 논란이 있었으며, 서울시가 봉은사역으로 결정하자 교회언론회는 지난 3일 논평을 통해 “불교와 봉은사에 특혜를 준 것이 아니라면 도저히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라며 문제를 지적했다.

우리 국민 가운데 불교인이 아니라면 봉은사보다는 코엑스가 훨씬 귀에 익은 명칭이며, 더군다나 김포공항까지 연결해 외국인이 들어올 경우, 봉은사라는 특정 종교의 명칭보다는 국제적 이미지를 가진 코엑스역이 보다 객관적이고 누구나 기억하기 좋은 이름이라는 것이 교회언론회의 주장.

“우리나라가 불교 국가가 아닌데도 사찰 이름을 따서 전철역명으로 정하는 것은 ‘종교편향’에 불을 지피려는 의도성이 없다고 말할 수 없다”면서 “불교가 불교의 명칭을 사용하는 것에 대해서는 반대하지 않고, 오히려 적극 지지하는 것을 보면, 종교편향의 잣대가 굽어진 것이 분명하다”고 비판했다. 또한 공직자종교편향신고센터에서도 이를 지적하고 즉시 시정 조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회언론회는 이와 함께 “대중들이 이용하는 9호선 전철역 이름을 사찰명으로 계속 고집한다면 종교편향의 분란으로 종교간 갈등을 일으키겠다는 의도성이 있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말하고, “국민 대다수를 차지하는 비 불교인에 대한 무시 행위이며 횡포”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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