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연중의 문화칼럼] 네 이웃을 네 자신과 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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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연중의 문화칼럼] 네 이웃을 네 자신과 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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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12.01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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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연중의 CCM프리즘 (14)

‘동시대적인 크리스천 대중음악’이란 뜻을 가진 CCM은 스타일이 아닌 메시지로 구분되는 유일한 장르다. 상업적 이윤을 기반으로 산업화 된 대중음악과는 다르게 그리스도의 사랑을 현대적 언어로 조명하고 이에 대한 실천과 적용을 특유의 세계관에 담아내는 음악이기도 하다. 현존하는 세상의 노래 중 거의 대부분이 사랑을 주제로 한다.

그중에서 가장 이타적인 사랑을 노래하는 장르를 꼽자면 이 역시 CCM일 것이다. 피조물인 인간의 죄를 위해 대속물로 자신을 희생한 창조주의 러브스토리만큼 완벽한 사랑은 없을 것이다. 그리스도께서 남기신 ‘네 이웃을 네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라는 실천 계명도 철저히 이타적이다.

이제 12월이다. 곧 크리스마스 시즌이 시작된다. 거리 곳곳을 밝히는 화려한 네온사인과 각양각색의 트리들은 한 달 앞으로 다가 온 겨울 축제의 분위기를 실감하게 해준다. 이제 크리스마스는 종교와 지역을 넘어선 지구촌 최대의 축제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정작 축제의 감흥 속에 잊혀져가는 것은 이천 년 전 초라한 마구간을 통해, 연약한 인간의 몸으로 왜 그리스도께서 오셨는지에 대한 진짜 의미일 것이다.

지난 2008년 발표된 앨범 ‘Compassion Art’는 크리스마스 앨범은 아니지만 그 정신을 가장 잘 구현한 앨범으로 꼽힌다. 이 음반은 ‘Creating Freedom from Poverty’라는 주제로 영국의 유명 모던락 크리스천 밴드였던 ‘딜러리어스’의 리더 마틴 스미스가 아내와 함께 만든 재단에서 시작됐다. 두 사람은 성경말씀을 기초로 빈민과 고아를 돕기 위해 설립한 구호단체 ‘Compassion Art’ 재단의 기금마련을 위해 이 앨범을 기획했다. ‘이스라엘 휴튼’, ‘매트 레드먼’, ‘달린 첵’, ‘마이클 W스미스’, ‘스티븐 컬티스 채프먼’ 등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세계 전역의 대표적인 CCM아티스트들과 워십리더들이 함께 했다.

이들이 영국에 모여 함께 기도하며 만든 새노래 22곡 중 14곡을 애비로드 스튜디오에서 레코딩해 수록했다. 이 앨범은 여러 면에서 화제가 되었다. 우선 세계 전역에서 참여한 모든 아티스트들이 노개런티로 함께 했고 발생하는 모든 수익금은 재단에 기부됐다. 당시 국내에서도 수입전량이 매진되는 등 전 세계적으로 큰 화제와 영향을 불러 일으켰다.

‘Compassion Art’ 앨범은 크리스천 아티스트들의 아름다운 연합을 통해 소외된 이웃을 돌보는 진정한 사랑의 실천과 사회참여로의 성공적인 모델을 보여준다. 올해 크리스마스는 떠들썩한 축제의 감흥보다는 ‘Compassion Art’처럼 소외된 주위의 이웃을 돌아봄으로 이 날을 기념하는 것은 어떨지 제안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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