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적 가정-사춘기 자녀와 파트너십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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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적 가정-사춘기 자녀와 파트너십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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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11.25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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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기태 선교사 / 인터서브코리아 교회 관계팀

·사춘기와 엄마 관계

흔히 사춘기에 대해 관한 글을 보면 가장 많이 등장하는 인물은 단연 어머니이다. 기독연합신문이 조사한 설문에서도 신앙 생활에 가장 영향을 미치는 인물로 어머니가 47.2%를 차지했다. 일반적인 자녀 교육을 어머니가 주로 담당한다는 현실을 반영한다면 별로 놀라운 수치도 아니다. 찬송가에 등장하는 성경에 대한 이야기도 “어머님이 읽어 주시던…”이라고 늘 불러왔다. 또한 어거스틴의 어머니 모니카와 요한 웨슬레의 어머니 수산나 등의 이야기는 늘 자녀들의 신앙에 있어서 어머니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잘 말해주고 있다.

·사춘기와 아빠 관계

반면 아버지가 자녀들의 신앙에 미치는 정도는 9.8%를 나타냈는데 이는 교회 친구나 선후배에게서 받는 신앙적 영향력 12.0%에도 못 미치는 수치이다. 그 만큼 아버지와의 신앙적 관계 형성이 약하다는 것을 반증하고 있다. 더더욱 심각한 것은 이러한 현상에 대해 문제 제기를 제대로 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많은 청년들을 상담하면서 대부분의 청년들이 아버지와의 관계 때문에 고민하는 것을 보았다. 또한 아버지 학교에서도 동일하게 아버지와의 관계 때문에 통곡하는 아버지들을 많이 보았다. (어머니에 대해서는 정과 사랑에 감사하는 눈물을 보이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무엇이 문제인가?

·정체성 형성에 대한 성경적 기초

성경은 하나님께서 사람을 창조하신 과정이 먼저 남자를 만드셨다고 기록하고 있다. (히브리어 아담은 ‘사람’이란 뜻이다) 그리고 남자인 아담의 갈비뼈를 택하여 여자인 하와를 만드셨다. 그래서 아담은 여자를 이솨라고 불렀다(창 3:23). 이 말은 남자의 이쉬에서 파생된 말이다.
사람이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으심을 받았다고 기록한 창세기 저자는 아담이 130세에 “자기 모양 곧 자기 형상과 같은 아들”을 낳아 이름을 셋이라 불렀다고 표현하고 있다 (창 5:3). 성경은 사람의 정체성을 계속해서 아버지의 대를 잇는 것으로 표현하고 있다. 이러한 기록은 단지 성경이 가부장적인 남자들의 이야기를 기록하기 위한 의도와는 거리가 멀다. 만약 그랬다면 성경에서 여성의 인권은 무시하는 차원에서 기록해야 하는데 성경은 전혀 여성의 인권을 무시하지도 않고 오히려 남성과 동등한 인격적 가치를 가진 존재로 묘사하고 있다.
그럼으로 우리는 사람의 정체성이 아버지 계열로 형성되는 것으로 보아야 한다. 가정에 대해 비교적 자세히 가르치고 있는 에베소에서는 아버지와 자녀의 관계에 대해서 이렇게 가르치고 있다. “또 아비들아 너희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고 오직 주의 교양과 훈계로 양육하라”(엡 6:4). 자녀들을 양육하는 것은 분명 어머니들의 역할이다. 그렇지만 그 일이 기본적으로는 아버지의 책임하에 이루어져야 함을 생각해야 한다.

·정체성 형성에 대한 아빠의 역할

청소년기의 정체성은 아버지와의 친밀한 관계를 통하여 형성되어야 한다. 물론 어머니의 자상함과 돌봄도 필수적이다. 아버지와의 관계가 긍정적이지 못한 사람들은 성인이 되어서도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한계를 갖게 된다. 육신의 아버지를 통하여 영적인 하나님 아버지를 인식하고 경외하게 되기 때문이다. 우리가 하나님을 아바 아버지, 아빠 아버지라고 담대히 부르기 위해서는 아버지와의 긍정적인 관계 형성이 필수적이다(롬 8:15). 청소년 자녀들의 건강한 정체성을 심어주기 위해서는 아버지들이 자녀들의 친구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해 주어야 한다. 아버지에 대해서 존경하면서 동시에 친밀함을 가지고 있는 자녀들이 긍정적인 자존감을 형성하기 때문이다. 이 시대의 청소년 문제의 핵심은 학교나 교회의 문제이기 이전에 아버지들이 책임감을 가지고 나서야 하는 문제이다. 그래서 결국에는 자녀들이 하나님 아버지를 아빠 아버지로 경외하도록 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 그것이 선교적 가정을 향한 아버지들의 책임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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