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류자 석방•남북관계 회복 위해 기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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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류자 석방•남북관계 회복 위해 기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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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11.13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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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억류해온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 선교사와 매튜 토드밀러 씨가 11월 8일 전격 석방됐다.

배 선교사는 2012년 11월 선교활동을 위해 북한에 들어갔다가 억류된 뒤 지난해 4월 30일 15년의 노동 교화형을 선고 받았다. 금년 4월 10일 북한에 입국한 밀러 씨는 지난 9월 14일 6년 노동 교화형을 선고받았다.

두 사람에게는 모두 ‘반공화국 적대 범죄 행위’라는 죄목이 씌워졌다. 앞서 북한은 지난 4월 29일 북한에 들어갔다가 억류됐던 또 다른 미국인 제프리 에드워드 파울 씨를 지난달 21일 석방했다. 이로써 그동안 북한에 억류됐던 미국인 3명 모두 자유의 몸이 됐다.

이처럼 북한이 미국인 억류자 전원을 석방한 배경과 의도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해석이 나오고 있다. 북한 집권층을 국제 형사 재판소에 회부하는 내용의 강력한 북한 인권 결의안이 유엔에서 발의돼 다음 달 총회 표결을 앞두고 있어 그 부담에서 벗어나기 위한 외교적 제스처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북한이 억류한 미국인 모두를 석방하면서, 아직도 억류중인 우리국적의 김정욱 선교사의 신병문제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 선교사는 지난해 10월 선교목적으로 입국했다가 붙잡혔고, 국가전복음모죄 등으로 기소돼 무기 노동 교화형을 선고받았다. 우리 정부는 북한이 1년 넘게 억류중인 김 선교사를 석방할 것을 요구해왔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최근 방북을 승인받은 고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를 통해 김 선교사를 석방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는 말이 흘러나온다. 이 여사는 북한의 영유아와 모자보건 등 인도적 지원 물품 전달을 위한 방북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 여사의 방북에 쏠리는 관심은 북한 아이들을 위한 인도적 지원문제 이상이라는 관측이 적지 않다. 이 여사의 방북이 제2차 고위급 접촉 무산 등으로 경색된 남북관계에 돌파구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기 때문이다.

억류된 미국인들의 석방을 계기로 김정욱 선교사도 속히 석방되기를 기대한다. 한국교회는 김 선교사 석방과 함께 남북대화 돌파구가 열리도록 기도를 멈추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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