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백성은 하나님만을 따르기로 결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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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백성은 하나님만을 따르기로 결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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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10.07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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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 파리 떼 이집트와 거룩한 백성 이스라엘

하나님께서 이집트에 네 번째로 내리신 재앙은 엄청난 파리 떼였다. 70인역에서 ‘개파리’ 또는 ‘쇠파리’로 번역된 히브리어 ‘아로브’는 ‘떼’ 또는 ‘혼합물’을 뜻한다. 나일 강이 범람한 후에 떼를 지어 짐승들과 사람들을 괴롭히며 질병을 옮기는 쇠파리 떼이다. 하나님께서는 쇠파리 떼를 이집트 사람들에게 보내어 그들을 물게 하셨다(시 78:45).

하나님께서는 파리 떼처럼 이스라엘 백성에게 고통을 가했던 이집트 백성을 향해 파리 떼를 보내신다. 이제 이집트인들은 이스라엘 백성을 괴롭혔던 그들을 향한 하나님의 진노가 얼마나 큰지를 경험하기 시작한다. 그들이 보기에 이스라엘 백성은 파리의 유충과 같은 “벌레요, 사람이 아니라, 사람들의 비방거리요, 백성들에게 멸시거리”였다(시 22:6). 이집트 백성들처럼 이스라엘 백성을 “비웃으며 입술을 비쭉거리고 머리를 흔들며 말하되 그가 여호와께 의탁하니 구원하실 걸, 그를 기뻐하시니 건지실 걸” 하는 사람들이 있었다(시 22:6-8).

하나님께서는 모세의 입을 통해 파라오에게 경고하신다. “네가 만일 내 백성을 보내지 아니하면 내가 너와 네 신하와 네 백성과 네 집들에 파리 떼를 보내겠다.”(출 8:21) 하나님께서는 파라오와 파라오 신하들, 파라오 백성들이 멸시하던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께서 귀하게 여기시는 그분의 백성이라고 밝히신다. 이집트가 벌레처럼 여기던 이스라엘 백성을 파라오가 내보내지 않으면 이제 하나님께서 진짜 벌레인 파리 떼를 이집트에 보내시겠다고 하신다.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벧전 2:9)인 이스라엘 백성을 더러운 벌레로 여기던 이집트인들에게 하나님은 그들이 섬기던 신들이 더럽고 해로운 벌레임을 폭로하신다. 그 신들을 섬기는 이집트인들이 도리어 벌레와 같은 존재들임을 밝히신다. 그러하기에 예수님은 지옥에는 파리의 유충인 “구더기도 죽지 않는다”(막 9:48)고 하신다. 이스라엘 백성을 벌레처럼 여기던 이집트인들이 도리어 지옥에 있어야 할 구더기들이라는 뜻이다. 벌레 취급받언 이스라엘 백성은 아버지 하나님의 모습과 같아질 하나님의 자녀이다. 이집트인들의 아버지는 파리와 같은 마귀이기에 그들이 있어야 할 곳은 지옥이다.

일반 상식에 따르면 이집트 사람들이 혐오하는 목축업을 하던 고센 지방에 파리 떼가 들끓어야 한다. 그러나 그곳에는 파리 떼가 없고, 벌레가 없어야 할 파라오의 왕궁과 신하들의 저택, 이집트인들의 집 모두에 파리 떼가 가득 했다. 이를 통해 왕과 신하들, 백성이라는 삼중구조로 이루어진 이집트 사회 전체가 파리 떼의 공격을 받았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을 그 구조 속에 포함시키지 않으신다.

그들은 하나님의 백성이기 때문이다. 이집트 전역이 황폐하게 되었지만 이스라엘 백성이 살고 있는 고센 땅은 그러하지 않았다. 이를 통해 이스라엘 백성과 이집트 백성 모두 “이 땅에서 내가 여호와인 줄을 네가 알게 될 것이라”(출 8:22)는 하나님의 말씀을 깨닫게 되었다. 이집트를 다스리는 분은 파라오가 아니라 하나님이시라는 선언이다. 이 선언은 하나님께서 이집트에 네 번째 재앙을 내리신 목적을 드러낸다. 하나님께서는 모세를 통해 전달하신 말씀을 그대로 직접 실행하심으로써 그 선언을 현실로 보여주셨다.(출 8:24)

파리 떼 재앙을 견디지 못한 파라오는 모세와 아론에게 “너희는 가서 이 땅에서 너희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라”(출 8:25)고 말한다. 하나님은 “이 땅에서”, 즉 이집트에서 그분이 하나님이심을 보여주셨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은 아직도 하나님께서 이 땅을 다스리시는 분이심을 완전히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다. 하나님은 그들의 연약함을 아시기에 이집트를 떠나 하나님께 예배하라고 하신다. 이집트에 오랜 동안 살았던 그들은 이집트식 사고방식과 종교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었다.

그들이 완전히 구별된 삶을 살기 위해서는 광야라는 훈련 장소가 따로 필요했다. 그들은 ‘파리 떼’, 즉 ‘아로브’처럼 혼합된 삶을 살아서는 안 된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이 살던 고센 땅에 파리 떼를 보내지 않으셨다. 하나님의 백성이 이집트와 분리되고 구별되어 살기를 원하시기 때문이다. 그러하기에 그들은 이집트에 내려진 심판을 피하는 구속의 은총을 누렸다(사 50:2). 그러하기에 이스라엘 백성은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신 6:5)는 말씀에 순종해야 한다.

선지자 엘리야도 갈멜 산에서 바알의 선지자 450명과 아세라의 선지자 400명과 맞서 하나님을 대변하면서 “모든 백성에게 가까이 나아가” “너희가 어느 때까지 두 사이에서 머뭇머뭇 하려느냐? 여호와가 만일 하나님이면 그를 좇고 바알이 만일 하나님이면 그를 좇을지니라.”(왕상 18:19-21)고 요구했다. 비록 그는 홀로 있었지만 참된 하나님께서 그와 함께 하셨다. 이스라엘 백성이 아합 왕처럼 하나님을 버리고 바알 신을 섬길 때, 하나님께서는 “애굽 하수에서 먼 곳의 파리”를 부르셔서 이스라엘 백성을 심판하시겠다고 하신다(사 7:18). 하나님은 그분의 백성을 거룩하게 구별하기를 원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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