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 ‘이슬람국가’ 만행 긴급조사해야”
상태바
"UN, ‘이슬람국가’ 만행 긴급조사해야”
  • 이인창 기자
  • 승인 2014.09.04 16: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WCC, 지난 1일 UN 인권이사회에 성명서 제출

세계교회협의회(World Council of Churches, 이하 WCC)가 과격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때문에 고통받는 이라크 북부 지역 주민들에 대한 긴급조사와 공동보고서 채택을 촉구하고 나섰다.

WCC는 지난 1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 인권이사회(UNHCR) 특별회의에 성명서를 제출하고, “IS가 잔인하고 강압적이고, 폭력적인 방법으로 모술과 니느웨 평원 등에서 다양성을 제거하고 있다”며 “이라크 내 종교적 다양성을 유지하고 보호하기 위해 국제적 개입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 지난 1일 이라크 인권 상황에 관한 유엔인권이사회(UNHCR) 특별회의 @WCC 제공
성명서는 “유엔 인권이사회가 이 지역 난민들을 위한 인도주의적 지원을 늘리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도 IS의 재정과 물자를 차단할 수 있는 제재를 포함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 “모슬지역은 초대교회 때부터 기독교인들에게 고향과 같은 곳으로, 현재 토착 기독교인들이 사라지고 있고, 교회와 수도원, 옛 문서들이 파괴되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이와 함께 WCC는 짐승 우리와 같은 곳에 갇혀있고 IS 지하드 노예로 팔려가고 있는 여성들과 소녀들의 처한 상황을 우려하며, 이라크와 시리아에 자행되는 반인륜 범죄를 처리할 특별재판소 설치를 제안했다.

한편, 이번에 제출된 성명서는 WCC 대표단이 이라크 북부 쿠르드지역을 직접 방문한 후 발표됐다.

방문기간 WCC 대표단은 IS로부터 집단학살 위협을 받고 있는 기독교인과 교회지도자, 야디지족 등 소수민족을 만나 의견을 듣고, 민간 단체와 지역 교회가 난민들을 지원하고 있는 현장도 돌아봤다.

전 세계 345개 회원교단이 참여하고 있는 WCC는 핍박받는 이라크 북부 기독교인들을 비롯한 소수민족들을 위해 이들과 연대할 것을 표명하고 있다.

WCC 부총무 이사벨 피리 박사는 최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게 보내는 서신에서 “이라크 북부 지역 사람들을 물리적으로 보호하고, 종교적 자유권을 포함한 인권을 보장해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