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교회, 지난해 태풍 피해입은 필리핀에 지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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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교회, 지난해 태풍 피해입은 필리핀에 지원 계속
  • 손동준 기자
  • 승인 2014.08.26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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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5곳 재건∙컴퓨터 160대 보내… 에볼라 살균제도
▲ 한국교회 필리핀재해구호연합이 아라우 부대와 함께 피해지역 복구를 계속하고 있다.

한국교회필리핀재해구호연합이 지난해 태풍 하이옌으로 심각한 피해를 입은 필리핀을 위한 도움의 손길을 계속해서 보내고 있다. 최근에는 무너진 초등학교 재건과 교육용 컴퓨터 지원, 에볼라 등 전염병 예방을 위한 살균제 지원도 이어졌다. 

필리핀구호연합은 지난 6월 30일부터 7월 25일까지 약 한달 간 피해지역인 팔로에 위치한 산페르난도 초등학교의 기존 건물 5동을 보수하고 새롭게 1동을 신설했다. 이어 7월 28일부터 지난 19일까지는 인근 칸굼방 초등학교에서 기존건물 1동을 보수하고 외부 토목 공사를 실시했다. 이들은 앞으로도 팔로지역 3개 학교를 추가로 개보수 할 계획이다.

이 일에는 월드디아코니아(한국교회희망봉사단)가 책정한 2억원과 예장통합 총회가 책정한 1억 8천만원, 총 3억 8천만원이 집행됐다. 공사는 현지에 주둔하고있는 한국군 아라우부대와 협력을 통해 진행됐다. 여기에 각급 학교에서 교육용으로 사용될 컴퓨터 160대를 월드디아코니아가 추가로 지원했다. 보수 대상 학교뿐 아니라 인근 80여개 학교에 2대씩의 컴퓨터가 보내졌다. 이 일에는 모두 3500만원이 쓰였다.

열악한 위생 환경으로 인한 전염병의 우려가 높은 가운데 이를 예방하기 위한 살균제 지원도 이어졌다. 월드디아코니아는 최근 필리핀합동지원단의 요청에 따라 살모넬라균과 에이즈 등 142개 바이러스와 박테리아를 살균할 수 있는 종합살균제(MD-125)지원을 결정했다. 종합살균제가 예방할 수있는 바이러스에는 최근 아프리카에서 기승을 부리고있는 에볼라바이러스도 포함돼있다.
태풍 당시 6,000여구의 시신이 매장된데다 현재까지 유실된 시체가 많아 전염병 예방이 시급한 상황이어서 이번 살균제 지원은 피해지역 주민들에게 더욱 반가운 지원이 될 전망이다. 살균작업은 재건사업과 마찬가지로 아라우 부대를 통해 진행될 예정이며, 살균제는 오는 9월 1일 현지로 선적된다.

필리핀구호연합 간사단체인 월드디아코니아의 박승철 사무국장은 “해가 지나도록 어려움에 처한 이들을 향한 한국 교회의 사랑은계속되고 있다”며, “이는 결코 보여주기 위함이 아닌 그리스도인의 당연한 책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11월 태풍 하이옌 발생 직후 한국 교회의 구호 창구 단일화를 위해 결성된 한국교회필리핀재해구호연합은 2차례에 걸친 현지 실사를 거쳐 올해 3월부터 레이테섬과 세부 등 피해지역에서 교회복구와 학교복구, 주택재건 등을 실시해왔다. 연합회에는 한국교회연합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등 연합기관뿐 아니라 예장통합과 기성, 기감 등 한국을 대표하는 교단과 기독교연합봉사회, 한국교회희망봉사단(월드디아코니아) 등이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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