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 총회장은 “총회의 신뢰 회복”을 최우선 기치로 내걸었다. 그는 “교단이 분열된 후 여러 모양으로 몸살을 앓았다. 교단을 상대로 한 소송이 끊이지 않았으며, 총회원 간 의견의 불일치로 갈등과 다툼이 일어났다”고 교단의 현재 상황을 진단했다. 이어 “총회장으로 가장 먼저 추진할 것은 신뢰 프로세스를 만드는 것”이라며 “신뢰가 실종되면 그 어떤 사업도 추진해 나가는 동력을 만들 수 없다. 신뢰 프로세스를 만들기 위해 총회를 공정하고, 투명하게 운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총회와 지방회, 회원 간에 마음을 열고 대화할 수 있는 열린 소통의 자리를 자주 갖도록 하겠다”며 “소통을 통해 불신을 해소하고 불필요한 오해를 조율하는 역할을 감당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교단 통합이나 총회 매각 등 민감한 사안을 추진할 때는 총회의 헌법과 원칙에 따라 모두가 납득할 수 있도록 진행하겠다”며 건실한 기하성을 약속했다.
신뢰 회복에 이어 투명한 총회에 대한 비전도 밝혔다. 함동근 총회장은 “우리 총회는 교단 분열로 인한 상회비 감소와 총회관 매각 지연으로 인한 이자 발생, 대외비 부담 등의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공정성과 투명성을 바탕으로 신중하게 모든 일을 처리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여의도 측과의 교단 통합도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라는 입장도 피력했다. 함 총회장은 “교단 통합의 당위성에는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교단 통합만이 미래를 보장할 수 있다. 아직까지 통합이 결렬된 것이 아니라 현재 진행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총회 헌법과 적법한 절차가 수반되지 않는 일방적이고 독단적인 통합은 경계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함 총회장은 “교단의 정체성을 훼손하거나 헌법에 어긋나게 행동하지 않을 것”이라며 “모든 총회원이 공감하고 신뢰할 수 있는 방향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한국 교회 연합활동에 대한 적극적인 참여, 미자립교회 지원, 선교사 지원 등을 약속했으며, 새로운 회기에 새로운 변화와 미래를 계획하는 총회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