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합동 2015년부터 ‘여성안수’ 시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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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합동 2015년부터 ‘여성안수’ 시행한다
  • 이현주 기자
  • 승인 2014.05.20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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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6회 총회 결의... 모교단인 예장 합동 반응 주목

해외합동 교단이 ‘여성안수’를 시행한다. 해외 합동총회는 예장 합동을 모교단으로 해외에서 활동하고 있는 교회들의 공회로 31개 노회가 소속되어 있어 이번 여성안수 시행 결정이 국내 합동 교단을 비롯한 보수교단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 5월 13일부터 16일까지 미국 필라델피아 글로벌 한인장로교회에서 열린 제36회 예장 해외합동 총회(총회장:조도식 목사)에서는 올 회기부터 여성목사를 인정하고 내년부터 여성안수를 시행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여성안수 문제는 지난해 오는 2015년 시행을 전제로 연구위원회를 구성하면서 본격적으로 논의됐다.

보수신학을 기반으로 한 해외합동 교단이 여성안수를 논의한 것은 해외 선교지 등 사역지에서 목사 안수를 필요로 하는 여성 사역자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미주 지역 일부 총대들은 “모 교단인 예장 합동이 아직 여성안수를 시행하지 않는다”며 반대했지만 “한국 교회의 여성안수 확대와 성경적으로 어긋남이 없다”는 해석이 설득을 얻으면서 연구위원회를 구성하고 내년 시행을 결의하기에 이르렀다.

해외합동은 또 지난 태국 총회에서 갈라진 해외합동 총회의 통합작업을 위해 힘을 쏟기로 하고 정회함으로써 현 임원을 그대로 유임시켰다.

이번 총회에서는 미주대회 12개 노회, 동북아대회 7개 노회, 아시아대회 12개 노회, 태평양대회 4개 노회를 인준하기로 하고 12개 상비부에 새로 여성부와 여선교부를 신설해 14개 상비부로 확대했다.

첫날 김동욱 목사(증경총회장)의 사회로 진행된 개회예배는 김용택 목사의 기도와 선교사 파송식 등이 진행됐다.

설교를 전한 부총회장 피종진 목사는 “법궤를 메고 베세메스로 간 소는 어떤 역경에도 끝까지 사명을 완수했다”며 “우리도 하나님의 정로에서 이탈하지 말고 끝까지 복음의 사명을 완수하자”고 전했다.

이어 한교연 대표회장 한영훈 목사의 축사가 대독됐다. 한교연 기획홍보실장 김훈 장로는 “대한예수교장로회 해외합동 제36회 총회를 이곳 미국 독립의 역사적인 상징인 필라델피아에서 개최케 하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축하드린다”고 말하고 “한교연은 정통 개혁주의 신앙의 정신으로 전세계에 흩어진 750만 디아스포라 지구촌 선교 구원사역에 전력을 다해온 해외합동 총회와 함께 민족 복음화와 세계복음화를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기 위해 회원교단과 연합단체들의 신앙적 전통과 신학, 역사와 그 발자취를 존중하며, 대화를 통해 하나됨과 협력을 추구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개회예배는 전 세기총 대표회장 박위근 목사와 현 세기총 대표회장 장석진 목사의 격려사 에 이어 총회장 조도식 목사의 인사와 김태헌 목사(환영위원장)의 환영사, 증경총회장 박성만 목사의 축도로 마쳤다.

한편 지난 회기에 이어 총회장직을 계속 수행하게 된 조도식 목사는 “분열된 해외합동 총회 통합을 위해 힘을 쏟겠다”고 말하고 “오직 성령의 능력으로 총회장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조 총회장은 한인총연합회 총회장을 3대에 걸쳐 역임한 바 있으며 필라델피아 한인회장과 미주한인회총연합회장, 해외한민족대표자협의회 초대회장과 2대회장을 역임했으며, 그 공로로 대한민국 국민훈장 동백장 및 대통령 표창, 미국 대통령 태스크포스 임명장 등을 수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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