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한 세력은 어린 양 예수 그리스도 앞에서 무조건 항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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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한 세력은 어린 양 예수 그리스도 앞에서 무조건 항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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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02.26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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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승리에 대한 소망

▲ 이경직 교수
하나님께서 열 번째 재앙을 통해 이집트 왕 파라오에게 결정타를 날리셨다. 하나님은 유월절 밤에 이집트에서 문설주를 양피를 바르지 않은 집들의 모든 장자들을 모두 죽이셨다. 그리하여 "애굽에 큰 부르짖음이 있었다."(출 12:30) 이를 통해 하나님께서는 이집트 왕 파라오의 압제 아래 이스라엘 백성이 울부짖던 신음소리에 대해 응답하셨다(출 3:9). 이집트 사람들이 이스라엘 백성을 학대하여 그 백성의 입에서 신음소리가 났을 때 파라오의 절대 권력은 영원히 무너지지 않을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이집트에 있는 하나님의 백성의 고통을 분명히 보셨고 이집트 사람들 때문에 그들이 내는 신음소리를 들으셨고 그 백성의 근심을 친히 아셨다(출 3:7).

하나님은 가나안 땅에 들어갈 이스라엘 백성에게도 동일한 교훈을 주신다. "너는 이방 나그네를 압제하지 말며 그들을 학대하지 말라. 너희도 애굽 땅에서 나그네였음이라. 너는 과부나 고아를 해롭게 하지 말라. 네가 만일 그들을 해롭게 하므로 그들이 내게 부르짖으면 내가 반드시 그 부르짖음을 들으리라."(출 22:21-23) 이집트에서 변두리 인생을 살아야 했던 이스라엘 백성이 이제 가나안에서 중심 세력으로 살 때 그들 가운데 거주하는 이방 나그네를 압제하고 학대하지 말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의 조상들이 이집트에서 내었던 신음소리에 응답하셨던 것처럼 그 나그네들의 부르짖음에 응답하여 이스라엘 백성을 심판하실 것이다. 연약한 사람들로 하여금 하늘을 향해 부르짖게 만드는 국가나 민족은 소돔과 고모라처럼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 멸망할 것이다(창 18:20, 19:13).

하나님께서 이집트 왕 파라오의 무능함을 드러내시는 일은 단 번에 이루어지지 않았다. 하나님의 통치와 능력은 열 가지 재앙이라는 역사 속에서 점차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의 백성으로 구별되는 일이 일어났다. 하나님께서 그분의 종 모세를 이집트로 보내셔서 구원 사역을 시작하신 것처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셔서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음을 선포하셨다(막 1:15).

그러나 모세가 이집트로 돌아온 후 이스라엘 백성이 이집트를 떠나기까지 하나님의 대리자 모세는 이집트 왕 파라오와 싸움을 벌여야 했다. 물론 이 싸움은 하나님께서 승리하실 수밖에 없는 것이었지만, 이스라엘 백성을 놓아주지 않으려는 파라오의 고집 또한 대단했다. 이처럼 하나님의 나라가 우리 가운데 이미 시작되었지만 그 나라가 완전히 이루어질 때까지 이 땅에서 우리는 세상의 왕 파라오와 영적 전투를 벌어야 한다. 물론 이 싸움은 그리스도 예수께서 이미 승리를 보장해 놓으신 싸움이다. "하나님의 나라는 말에 있지 않고 오직 능력에 있는데"(고전 4:20), 우리에게 "능력 주시는 자"이신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가 모든 일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빌 4:13).

그러하기에 이 땅에서 때로 답답하고 길이 보이지 않을 때에조차 우리에게 "인내가 필요함은" 우리가 "하나님의 뜻을 행한 후에 약속하신 것을 받기 위함이다."(히 10:36) 최종 승리에 대한 하나님의 약속을 믿을 때 우리는 모세처럼 계속 담대하게 파라오 앞에 나아가서 영적 싸움을 걸 수 있다. 그리고 영적 싸움을 행할 때마다 점차 약해지는 파라오의 정체를 발견하는 기쁨을 누릴 수 있다.

처음에는 모세가 파라오에게 이스라엘 백성을 이집트에서 내보내달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이제 모세는 "왕의 이 모든 신하가 내게 내려와 내게 절하며 이르기를 너와 너를 따르는 온 백성은 나가라 한 후에야 내가 나가리라"(출 11:8)고 말한다. 이전에 이스라엘 백성을 놓아주지 않으려 했던 파라오의 신하들이 모세에게 절하면서 이스라엘 백성이 나가 달라고 간청해야 하는 입장으로 몰린 셈이다. 이집트 백성들은 은금 패물들을 이스라엘 백성에게 주면서까지 나가달라고 부탁했다. 심지어 이스라엘 백성이 이집트 사람들의 물품을 원하는 대로 마음대로 가지고 나가도 아무 말도 하지 못하게 되었다(출 12:36).

이스라엘 백성이 이집트를 떠나주는 것이 이집트 사람들에게 복이 되는 상황이 되었다. 온 세상에 복을 주는 신적 존재로 자처했던 파라오가 모세와 아론에게 "나를 위하여 축복하라"(출 12:32)고 부탁하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이는 파라오가 모든 복의 근원이 자신에게 있지 않고 여호와 하나님께 있음을 고백하는 것이다. 이는 이집트 왕 파라오와 만왕의 왕 하나님 사이의 싸움에서 패장 파라오가 승장 하나님 앞에서 무조건 항복하는 장면이다.

유월절 어린 양의 피를 문설주에 바른 사람들은 첫 아들이 죽는 비극을 겪지 않았다. 유월절 어린 양 되시는 그리스도께서 그들과 우리를 위해 대신 죽으셨기 때문이다. 이 땅에서 파라오처럼 한 동안 권력을 행사하는 악한 세력들에 맞서 성도들이 "어린 양과 더불어 싸우려니와 어린 양은 만주의 주시요 만왕의 왕이시므로 그들을 이기실 터이요 또 그와 함께 있는 자들 곧 부르심을 받고 택하심을 받은 진실한 자들도 이기리로다"(계 17:14)는 확신이 우리에게 있어야 한다. 악한 세력은 어린 양 예수 그리스도 앞에서 무조건 항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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