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목감소․진중세례자 관리 ‘대책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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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목감소․진중세례자 관리 ‘대책 시급’
  • 승인 2003.03.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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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군종목사가 3백50명(1999년)에서 2백87명(2002년)으로 줄어든 반면 불교 법사는 80명(1999년)에서 1백20명으로 증가, 기독교 군선교 위상이 타 종교에 비해 상대적으로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결과는 2002년 군종장교 현황에 따른 것으로 현재 군종장교는 기독교 군목(287명), 천주교 신부(73명), 불교 법사(120명), 기타(3명)를 합해서 4백73명이다. 아직까지 기독교 군목이 타 종교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은 수를 차지하고 있지만 1999년 이후 계속해서 군목만이 줄고있다..

역대 대통령도 기독교 군목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집권 당시 특정종교(불교)의 일방적인 문제제기를 사실 차원에서의 문제 해결이 아니라 왜곡된 정치적 해결로 군종목사를 감원했다.

게다가 김대중 전 대통령도 군종장교임용이 소수 종교까지 가능하도록 한 병역법을 개전하여 군종목사 감원에 영향을 미쳤다.

노무현 현 대통령이 병력 감축과 함께 기독교 군목을 줄일 경우 군복음화는 심각한 타격을 받게 될 것이다. 게다가 기독교 일부에서 군종장교 제도를 완전폐지하고 그 자리에 민간인 사역자로 대치해야 한다는 군복음화에 부정적인 여론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군선교 전문가들은 ꡒ한국교회는 전도의 황금어장으로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군선교를 타 종교에 내 줄 수 있다는 위기의식을 가져야 한다ꡓ고 지적했다.

현재까지 기독교 군신자는 32만여 명으로 천주교 8만2천여 명과 불교 15만여 명보다 월등히 많다. 군신자 분포도에서도 기독교(55%)가 천주교(15%)와 불교(30%)보다 높은 숫치를 보이고 있지만 이런 숫치에 자족하면 안된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했다.

현재 군인교회는 총 9백60여개로 육군에 8백30여개 해군에 30여개 공군에 70여개 국직에 30여개로 고르게 편중되어 있다.

군인신자도 육군에 26만5천명으로 가장 많은 가운데 해군에 2만여 명, 공군에 2만1천여 명, 국직에 1만4천여 명으로 고르게 분포하고 있으나 해군 복음화율이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게다가 군종목사도 육군에 2백27명, 해군 20명, 공군 40명으로 해군이 가장 적었다.

이런 외형적인 성장에도 불구하고 한국기독교군선교연합회를 비롯 각 교단 군선교부는 진중성례식을 통해 복음을 받아들인 군신자를 관리하는데 헛점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군신자 관리를 위한 제도적 시스템이 초보적인 단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것. 과거에 비해 비전2020운동의 영향으로 군에서 세례 받은 군신자가 전역 후 일반교회에 출석하는 비율이 높아지고 있지만 만족할만한 수준은 아니다.

이는 후방교회와 군신자 결연사업이 제자리를 찾지 못했기 때문. 지금까지 진중세례를 받은 군신자 명단이 후방교회에 넘겨지지만 군신자가 어느 부대에 배치됐는지 알 수 없어, 군신자 결연사업이 유명무실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158명의 군신자와 결연된 서울교회(이종윤목사)의 경우 4명의 집사가 이슬비전도편지와 후원자 결연, 1인 세례비 후원회 결성 등으로 군인신자를 관리하고 있지만 2명의 군인신자만이 교회에 등록했을 뿐이다.

5년째 군인신자를 관리하고 있는 충신교회(박종순목사)도 2백16명과 결연됐지만 6명만이 등록했을 뿐이다. 그동안 충신교회는 군신자 관리를 위해 위문편지와 선물 보내기 운동을 전개했었다.

신성성결교회(최덕순목사)도 마찬가지로 신병 세례자 8백72명의 후원교회로 연결됐지만 군인신자들을 보살필 수 있는 적절한 프로그램을 실천하지 못하고 있다. 5년째 기도팀을 운영하면서 교역자를 보강하고 있지만 열매가 적어 낙심하고 있는 상태.

이런 현상은 ꡐ비전2020실천운동ꡑ 후원교회로 연결된 덕수교회, 서울제일교회, 강남교회, 개포동교회, 금곡교회, 수원중앙교회 등 2천개의 교회가 군 선교 사역에 형식적으로 참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진중세례운동의 결실로 매년 군인신자 25만명을 일반 군선교 후원교회로 연결, 사랑의 양육을 통해 다가오는 2020년 3천7백만 명 성도의 나라를 만든다는 ꡐ비전2020실천운동ꡑ이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송영락기자(ysong@uc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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