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산일러스트 5 - 교회의 피로현상과 성령님의 인도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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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산일러스트 5 - 교회의 피로현상과 성령님의 인도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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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01.28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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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적 교회 시리즈13 - 송기태 선교사 (인터서브 코리아 교회 관계팀)

빙산은 그 규모가 매우 커서 그 움직임이 눈에 확연히 보이지는 않지만 조금씩 움직인다. 해조류가 움직이기 때문이다. 빙산을 어디론가 움직이게 하는 힘은 빙산 자체가 아니다. 빙산은 자신이 스스로를 움직일 수도 없다. 빙산을 움직이게 하는 것은 바닷물의 흐름이다. 바닷물의 흐름이 빙산을 어떤 방향을 향하여 이동하게 한다.

교회도 마찬가지이다. 교회를 어디론가 움직이게 하는 것은 근본적으로 사람들의 힘이 아니다. 사람들이 크게 착각하고 있는 것은 연 초에 교회가 어떤 계획을 세우고 열심히 기도하고 노력하면 그대로 이루어 질 것이라고 믿는 확신이다. 물론 교회는 성령께서 기뻐하시는 계획을 세우고 기도하면 성령께서 이루실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교회가 자신들의 계획을 성취하기 위하여 성령님을 움직이게 하려는 시도로 인해 자칫 월권할 수 있는 위험성이다.

교회들마다 피로현상이 역력하다. 그래서 교회의 생리를 아는 성도들은 가급적 작은 교회에 가지 않으려고 한다. 그런 곳에 가면 많이 일해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초대형 교회들에 사람들이 몰리는 이유는 그 곳에는 좋은 시설들이 있으며 그렇게 많이 일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인지 모르겠다.

왜 우리는 하나님께서 통치하시는 의와 화평과 기쁨의 하나님 나라의 특징을 고스란히 가지고 있는 교회 공동체에 속해 있으면서 피로현상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야 하는가? 왜 우리는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자들을 쉬게 하신다”는 메시지를 좋아하면서도 실제로 교회에서는 그렇게 하지 못하고 있는가? 교회들은 진실로 성령께서 시키시는 일 때문에 피로한가? 그것이 성령님의 뜻이 확실한가?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주님과 멍에를 함께 멜 때 쉼을 얻을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이 말씀은 성도들의 주님과의 연합을 의미한다. 성도들의 삶을 주님께 의탁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런데 교회들은 이 말씀을 슬로건으로 내 걸고도 결국에는 성도들이 피곤하도록 움직이게 하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된다. 왜 그럴까? 무엇이 문제인가?

기독교 역사상 처음으로 세워진 예루살렘 교회에는 핵심리더들인 사도들이 교회의 신년 계획을 세웠다는 기록이 없다 (신년 계획을 세우는 것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말하려는 것이 아니다). 단지 그들은 성령님의 인도하심에 의해서 베드로가 말씀을 전했을 때 삼천명이 회심하여 공동체에 더해졌고 그들은 성령님의 인도하심에 의해서 사도들의 가르침을 받고 떡을 떼며 교제했고 성령님의 인도하심에 따라 재산을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나누어 주기 시작했다(행2:42-47).

사탄이 아나니아아 삽비라 부부를 통하여 교회를 무너뜨려 했고(행 5:1-11) 사도들이 구제일로 바쁘게 해서 말씀전하는 일을 등한시 하게 유도했을 때에도(행6:1-7) 성령께서는 정확하게 교회의 문제를 교정하도록 인도하셨다. 그래서 교회가 든든히 서 가도록 하셨다. 안디옥 교회도 교회가 매우 중요한 시점에서 주를 섬겨 금식할 때 성령께서 교회 가운데 결정적인 나아갈 길을 말씀해 주셨다(행13:1-3). 그래서 안디옥 교회가 유럽의 역사를 바꾸는 위대한 일을 할 수 있었던 것이다.

성령께서는 예루살렘 교회 이후에 교회들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계획하신대로 지속해서 인도하셨다. 성령께서 올 해도 우리 교회를 인도하신다는 생각을 하면 교회에 대한 엄청난 기대를 하게 된다. 성령께서는 우리가 기대한 것 보다 엄청난 열매를 주실 것이며 또한 우리가 상상하는 방법과는 전혀 다른 다이나믹한 방법으로 교회를 인도하실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모든 주님의 교회들은 자신들 스스로 교회를 계획하고 통제할 수 있다는 헛된 믿음을 버려야 한다. 그렇게 할 때 교회의 피로현상은 올 해도 지속될 것이다. 그렇지만 올 해에도 교회에 대해 소망을 가질 수 있는 것은 교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정하시고 지혜와 능력으로 성령께서 인도하신다는 기대와 믿음이다. 성령께서는 올 한 해에도 각 교회 가운데 엄청나게 위대한 계획을 가지고 계신다.

교회의 지도자들과 성도들이 해야 할 일은 성령의 뜻대로 올 해도 교회를 다스리시고 인도해주시도록 성령께 맡겨 드리는 의탁과 성령의 인도하심대로 동행할 수 있는 믿음의 순종이다. 교회가 어려움에 봉착할 때 마다, 교회의 나아갈 방향을 알지 못할 때 마다 안디옥 교회처럼 금식하며 기도할 때 성령께서는 올 해도 교회들이 나아가야 할 방향대로 인도하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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