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대한 나눔’으로 비즈니스 현장에서 선교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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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대한 나눔’으로 비즈니스 현장에서 선교해야”
  • 정하라 기자
  • 승인 2014.01.24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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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리오스인터내셔널 BAM 국제 심포지엄 주요 강사진 초청 간담회

“자색 옷감 장사였던 루디아처럼 복음에 대해서는 닫혀 있지만, 희생적인 나눔과 섬김을 바탕으로 한 선교적 사명을 위해, 당신은 일하고 있습니까?”

큐리오스인터내셔널(대표:정성욱 교수) BAM(Business as Mission) 국제 심포지엄의 주요 강사진들이 22일 서빙고 온누리교회 캠퍼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선교로서의 비즈니스’를 주제로 담론을 벌였다.

지난 20일, 사랑의교회에서 열린 BAM 국제 심포지움에서 바울을 도운 실업인들의 삶과 헌신을 조명한 게리 호그 박사(트리니티복음주의신학교 겸임교수)는 “사도 바울의 사역은 혼자의 힘으로만 이뤄진 것이 아니”라며 “그를 지원한 40명의 사역자들과 경제적, 사회적으로 도운 40명의 실업인들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성경에서 루디아는 빌립보의 시장에서 자색 옷감을 팔던 여인으로 바울을 만나 회심한 그녀는 자신의 집을 예배장소로 제공하며  물질과 봉사로 바울의 선교 활동을 정성껏 돕는다.

게르 호그 박사는 “신약성경에 나왔던 기독실업인, 즉 기업가, 장사, 출판가들은 하나님 나라의 확장이 일의 목적 자체였다”며 실질적인 ‘나눔’을 위해 일한 그들의 삶 자체가 선교의 현장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동안 한국 교회가 많은 선교사를 파송했다면, 이제는 그리스도인들이 비즈니스를 하는 것 자체가 하나님 나라를 확장시키는 일임을 강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대럴 힐드 박사(글로벌 제너러시티 운동 이사)도 “비즈니스를 하나님의 방법으로 탁월하게 해나가는 것 자체가 선교”라며 “사업을 하나님의 방법으로 변화시킨다는 점에서 비즈니스 자체가 선교라는 관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크리스천들이 풀타임의 선교사나 전문 사역자가 아니더라도, 하나님의 뜻에 따라 바른 비즈니스 문화를 선도해가고 ‘나눔’을 위한 사업을 펼친다면, 하나님 나라를 이 땅에 확장시키는 선교사와 같다는 것이 이들의 관점.

이러한 ‘나눔’을 통한 선교 사역은 오늘날 위기에 처한 한국 교회의 현실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한국 교회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으로 정성욱 교수(큐리오스 인터내셔널 데표, 댄버신학교)는 ‘관대한, 희생적 나눔’이 교회의 갱신과 개혁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 교수는 “그리스도인들이 앞장서 희생적 나눔을 그리스도인들이 실천해간다면 한국 교회가 다시 새롭게 태생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한국 교회의 개혁과 갱신은 ‘나눔’에서 출발된다는 것을 분명히 제시하는 것이 이번에 개최된 심포지엄의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대럴 힐드 박사도 “하나님이 비즈니스를 번영케 하시는 것은 하나님 나라와 이웃을 위해 관대한 나눔을 펼치라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크리스천 기업가들이 양육강식의 사회구조 속에서 어떻게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시킬 수 있을까.

일과 기업의 목적과 우선순위를 바로 세울 것을 강조한 게리 호그 박사는 “이윤추구를 일의 목적으로 정한다면 살아남기 위한 기업이 되지만, 하나님 나라와 ‘나눔’이 비즈니스의 목적이 된다면 선교를 위한 기업이 된다”고 밝혔다.

재미교포 기업가로서 경험을 바탕으로 선교전략을 소개한 데이빗 킴 대표(텔로스벤처스 공동 창립자)는 “교회는 성스럽고, 일자리는 그렇지 못하다는 이원론은 잘못된 관점”이라며 “교회와 사업 현장을 성(聖)과 속(俗)으로 구분하는 이원론을 극복하고 기업의 활동 자체로 하나님 나라를 확장시킬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비즈니스’를 통한 해외선교의 강점으로는 “복음을 공개적으로 전하지 못하는 폐쇄된 나라에서는 사업을 통해 선교 사역을 할 수 있다”며 “실례로 최근 태권도를 통해 미전도국에 선교의 문이 열리고 있다”며 비즈니스를 통한 선교 활동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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