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당면과제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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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당면과제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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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12.23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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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 분석리포트 ‘교회의 오늘과 내일’ (25)

올해 한국 교회를 뜨겁게 달군 사안은 무엇일까. 목회자 납세, 교회 세습, 여성 목회자 안수 문제 등은 한국 사회에서 교회가 어떻게 공공성을 회복할 것인가에 대한 물음을 화두로 던지고 있다. 특히 목회자 납세, 여성 목회자 안수 문제 등은 찬반의견이 팽팽했지만 교회 세습에 있어서는 75.4%가 반대 의사를 표명해 여타 환경적 요인을 불문하고 교회 세습에 대한 교인들의 부정적인 인식이 압도적인 것으로 확인됐다.

(1)목회자 개인소득 납세 의무화(기독교인)

이번 조사에서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종교 지도자 및 종교 자산에 대한 과세 의무화에 대한 기독교인들의 생각을 조명해 보았다. 먼저, 목회자의 개인 소득 납세 의무화에 대해서는 51.7%의 기독교인이 ‘반대’한다고 밝힌 반면, 48.3%의 응답자는 ‘찬성’하고 있어 국가 중대사에 대한 기독교의 영향력 행사 측면과 유사하게 팽팽한 의견 대립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응답자 특성별로 견해 차이를 분석해 볼 때, 여자 60세 이상, 1000명 이상의 대형교회 출석자, 그리스도 중심층일 경우 상대적으로 반대하는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남자 18-29세, 299명 이하의 소형교회, 기독교 입문층은 상대적으로 찬성하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차이를 보인다. 특히, 목회자 개인 소득 납세 의무화 측면에서는 성별, 연령대, 교회규모 간의 의견 차이가 상대적으로 분명한 것으로 보인다. 종교인에 대한 과세가 지속적인 사회적 이슈로 언급되는 만큼 무엇보다도 기독교 내의 의견 조율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2) 교회 자산 및 헌금에 대한 과세(기독교인)

한편 교회 자산 및 헌금 등의 종교 자산에 대한 과세에 대해서는 기독교인의 58.9%가 ‘반대’한다고 응답했다. ‘찬성’ 의사를 밝힌 기독교인은 41.1%로 나타나, 상대적으로 반대 의견이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교회 자산 및 헌금에 대해서는 종교인의 과세에 있어서 보다 ‘반대’의사를 밝힌 응답자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
교회 자산 및 헌근에 대한 의견 역시 응답자 특성별로 약간의 차이를 나타냈는데, 30-39세, 월평균 가구 소득 300만원 미만, 1000명 이상의 대형교회 출석자, 그리스도 중심층 그룹에서 60-70% 수준의 다소 높은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반면 18-29세, 월평균 400만원 이상, 299명 이하의 소형교회 출석자, 기독교 입문층의 경우 상대적으로 찬성 의사를 표명한 비율이 높았으나 대체로 50% 미만에 머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3)교회 세습(기독교인)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대형교회 등의 교회 세습에 대한 기독교인의 견해를 알아본 결과, 75.4%가 ‘교회 세습은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고 있었던 반면, 24.6%의 기독교인은 ‘교회 상황에 따라 인정할 수도 있다’고 응답해 네 명 중 한 명 가량의 기독교인이 교회 세습을 비교적 관대하게 여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특성별로는 40-49세, 월평균 400만원 이상, 교인수 1000명 이상의 대형교회 출석자, 기독교 입문층 그룹의 반대 의사가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월평균 300만원 미만, 300-999명 중형교회 출석자, 그리스도 친밀층과 그리스도 중심층 그룹에서는 기타 그룹과 비교할 때 반대 의사가 상대적으로 약간씩 높게 나타나는 경향을 보였다.

(4)여성 목회자/ 장로(기독교인)

이번에는 한국교회 내 여성에 대한 인식수준을 평가하기 위해 여성 목회자 및 장로에 대한 기독교인들의 견해를 조사했다. 여성 목회자와 장로 각각에 대해 ‘찬성한다’는 의견은 55%내외 수준으로 나타났으며, ‘한국 교회 정서상 아직은 시기상조라고 생각한다’는 의견은 35%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잘 모르겠다’고 응답을 보류한 기독교인은 7-8% 수준이었다. 여성 장로에 대한 찬성도는 59.5%로 여성 목회자 대비 7%p정도 높은 수치를 보인 반면, 여성 목회자는 상대적으로 ‘시기상조’라는 응답이 약간 높게 나타났다. 응답자 특성별로 볼 때, 여성 목회자와 장로에 대한 견해는 비슷한 경향성을 보였다. 남자보다는 여자 그룹에서 18-29세, 장로/권사/안수집사의 경우 299명 이하의 소형교회 출석자, 그리스도 중심층의 찬성의사가 높았던 반면, 남자 60세 이상, 일반 성도 300-999명 규모의 중형교회 출석자에게는 시기상조라는 의견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는 특징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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