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평화를 만드는 대림절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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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평화를 만드는 대림절 되길”
  • 김목화 기자
  • 승인 2013.12.10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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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 통합 2013 대림절 총회장 목회서신

예장 통합 총회장 김동엽 목사가 대림절을 맞아 지난 10일 “하나님 은혜의 복음을 받은 자로서 우리의 이웃들에게 예수님의 사랑으로 섬기며 세상에 평화를 만들어 가는 사람으로 대림절의 참된 소망을 실천하기 바란다”는 내용의 목회서신을 발표했다.

김 목사는 예장 통합 총회가 지난 100년 역사 속에 이웃사랑에 대한 가르침에 따라 각 시대의 아픔과 고난에 동참하며 사회적 책임을 감당해 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대선 당시 국가정보원과 국방부사이버사령부의 개입으로 인한 국론분열, 정치권의 비정상적 국회운영, 민생문제의 소외상황에 대해 우려를 표한다”며 “이것은 우리가 소중히 지켜온 민주주의 원칙과 국민의 주권을 무시한 행위이고 정부가 성직자의 말씀선포사역에 대해 감시, 고소 및 수사를 하는 행위는 자유로운 종교활동과 언론의 자유와 인권을 침해하는 행위”라고 말했다. 이에 “총회는 이 일에 중심에 있는 책임 있는 당국자들의 사과를 요청하며 재발방지를 위한 사후 대책을 제시할 것”을 요구했다.

김동엽 목사는 “IMF 경제 위기 당시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신앙각서’를, 2000년대에서는 ‘새 천년을 맞는 한국 교회의 신앙과 경제생활’을, 세계에 경제위기에 대해서는 ‘경제 정의, 생태 정의에로의 하나님의 부르심’을 발표하고 성서적 경제관을 바탕으로 청지기적 경제정의 실천운동을 해왔다”고 전했다. 이어 김 목사는 “최근 우리 사회는 구조화된 빈부격차 속에서 청년취업문제, 비정규직 문제, 고용불안과 실업문제, 여성노동자 차별문제, 장애인고용문제 등으로 신음하고 있지만 정부는 이들의 요구에 응답하기보다는 대기업 친화적 정책으로 경제정의에 역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총회는 정부가 노동자와 서민들의 삶을 기반으로 안정과 성장의 동력을 만들어 가기 위해 경제정책의 민주적 전환을 요구한다” 강조했다.

김 목사는 목회서신에서 지난 WCC 제10차 총회에서 채택된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에 관한 성명서’가 증언한 대로 분열, 전쟁, 고통은 하나님의 뜻과 모순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예장 통합은 정부가 평화통일을 향해 가는 민족공동체의 사회적 통합과정을 수립하고, 평화협정체제를 포함한 구체적인 일정표를 제시해 평화통일의 길을 적극적으로 열어 나가기로 하는 등 적극적인 자세를 보였다.

김동엽 목사는 오늘날 한국 교회가 교회의 본질적 사명과 역할을 바르게 감당하지 못해 사회적 신뢰를 상실해 가고 있는 현실도 꼬집었다. 그는 “오늘 우리 교회는 주님의 말씀에 기초한 사회적 책임과 참여, 봉사에 대한 교회의 본질적 사명을 도외시하고, 이웃과 소통하지 못한 채 여전히 교회의 벽을 높이 쌓고 있다”며 “대림절에 하나님의 은총으로 교회와 세상이 변화되기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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