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정신 잃은 교회 자기개혁 감행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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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정신 잃은 교회 자기개혁 감행하자”
  • 김동근 기자
  • 승인 2013.11.26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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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협 지난 22일, 제62회 총회선언문 발표

“한국 교회는 예수의 정신을 잃고 세속화 됨을 회개하며 자기 개혁을 감행해야 한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김영주 목사)는 지난 22일 제62회 총회선언문을 발표했다. 애초 총회가 열린 18일 발표될 예정이었던 선언문은 “조금 더 다듬어 내자”는 의견을 수렴해 발표됐다.

선언문은 “한국 교회와 사회의 미래를 위해 하나님의 정의와 평화에 기초한 새 역사를 만들어가기 위한 노력으로 지난 90년의 역사를 살아온 우리는 오늘날 한국사회에서 나타나는 대부분의 문제가 공적인 영역의 사유화와 그에 따른 불신에 깊이 연관되어 있다는 판단에 따라 공공성 회복이 우리에게 주어진 시대의 사명임을 절감하게 됐다”며 “더불어 2013년 세계교회협의회 부산총회가 선언한 ‘성령의 선교’와 ‘한반도의 평화’ 역시 생명의 복음을 선포하고 정의와 평화를 위해 노력한 우리의 선교방향과 맥을 같이 함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번 선언문에서 강조된 것은 △예수의 정신을 잃은 교회가 세속화됨을 회개하고 자기개혁에 나서라 △우리는 한국사회가 정의와 평화를 바탕으로 한 민주사회이길 갈망한다 △국가기관의 조직적 대선개입과 공안정국을 성토한다 등이다.

한국 교회의 개혁과 관련해서는 “교회가 자신의 존재의미를 지킬 수 없다면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는 말씀을 따라 세상을 하나님과 화해시키는 역할도 수행할 수 없다”며 “교회의 자기개혁은 스스로를 위해서가 아니라 하나님의 선교와 성령의 사역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가기관의 대선개입에 관련해서는 “지난 18대 대선이 국정원, 군 사이버사령부, 보훈처 등의 국가기관이 조직적으로 동원된 부정선거였다는 정황이 계속 드러나고 있다”며 “그럼에도 집권세력과 그 추종세력들은 국민들로부터 위임받은 공권력을 통해 이를 은폐, 축소하려는 시도를 전방위에서 벌이고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선언문은 ‘한국 교회 10대 개혁 과제’ 등을 통해 실천될 것으로 보인다.

제62회 총회 참석자들은 “우리는 교회와 사회의 공공성을 증진하는 공동체 운동을 통해 우리사회의 아픔과 좌절을 극복할 것”이라며 “생명이신 하나님의 정의와 평화를 길러내는 희망의 농부가 될 것을 굳게 다짐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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