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식일은 우리의 관심과 눈길을 하나님께만 두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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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식일은 우리의 관심과 눈길을 하나님께만 두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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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10.04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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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하나님과의 친밀한 교제

이스라엘 백성이 6일 동안 노동을 통해 성과를 얻을 수 있었던 이유는 하나님께서 6일 동안 하늘에서 만나를 내리셨기 때문이다. 하나님과 교제하는 안식이 있기에 6일 동안의 노동에 성과가 있는 것이다. 노동은 하나님께서 주시는 선물을 거두는 일에 불과하다. 6일의 노동의 성과에 대해 우리가 권리를 주장할 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어부는 바다에서 물고기를 잡지만 그 물고기가 그 바다에서 자라도록 한 것은 아니다. 설령 물고기를 양어장에서 기른 사람조차 그 물고기가 잘 자랄 수 있도록 해를 비추고 비를 내리게 할 수는 없다. 고등어가 연어가 되도록 유전자를 바꿀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농부가 밭에 씨앗을 뿌리지만 싹이 터서 열매로 자라게 하는 모든 일을 책임지고 해낼 수는 없다. 그러하기에 “심는 이나 물주는 이는 아무 것도 아니로되 오직 자라게 하시는 이는 하나님뿐이다”(고전3:7).

하나님과 온전한 관계 속에 있으면 6일의 노동은 성과를 거둔다. 그러하기에 이스라엘 백성은 “네가 네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을 청종하면 이 모든 복이 네게 임한다”(신28:2)는 말씀을 들었다. “내가 오늘 너희에게 명하는 내 명령을 너희가 만일 청종하고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여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섬기면, 여호와께서 너희의 땅에 이른 비, 늦은 비를 적당한 때에 내리시리니 너희가 곡식과 포도주와 기름을 얻을 것이요 또 가축을 위하여 들에 풀이 나게 하시리니 네가 먹고 배부를 것이라”(신11:13-15).

그러나 하나님과 올바른 관계에 있지 못하면, 만나는 더 이상 하늘로부터 내리지 않을 것이다. 그러하기에 이스라엘 백성은 “너희는 스스로 삼가라 두렵건대 마음에 미혹하여 돌이켜 다른 신들을 섬기며 그것에게 절하므로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진노하사 하늘을 닫아 비를 내리지 아니하여 땅이 소산을 내지 않게 하시므로 너희가 여호와께서 주신 아름다운 땅에서 속히 멸망할까 하노라”(신11:16-17)는 경고를 받는다.
창세기에서 6일 간의 창조는 인간 창조에서 절정을 이룬다. 칼빈에 따르면 “하나님의 창조 사역은 한순간에 완성된 것이 아니라 엿새 동안이 소요되었다.” 그런데 ‘창조의 순서 자체에도 인류를 향하신 하나님의 아버지다우신 사랑’이 있다. 아파트를 새로 짓고 인테리어를 마감하고 집 안에 모든 필요한 설비와 가구를 다 갖춘 후에 입주민을 받듯이, 하나님께서는 인간이 들어와서 살기에 좋은 환경을 모두 만드신 후에 인간을 창조하시고 에덴동산에 입주시키셨다. 사람을 아무것도 없는 황폐한 아파트에 입주시킨다면 그 건설회사는 그 사람을 배려하지 않고 있는 셈이다. 만일 하나님께서 해도 달도 바다도 육지도 없는 황폐한 혼돈 가운데 사람을 두셨다면 사람에게는 매우 끔찍한 일이었을 것이다. 우리를 자녀 삼으시는 아버지 하나님은 그렇게 하지 않으신다. 태어날 아기를 위해 부모들이 아기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미리 아기용품을 준비하듯이, 하나님께서는 그분의 자녀들을 위해 모든 좋은 것을 준비해놓으셨다.

이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하나님의 집에서 하나님의 자녀로서 사는 것이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그분을 알아가고 세상을 향하여 그분이 우리의 자비로우신 하나님이심을 선포하며, 하나님께로 돌아오는 사람에게는 하나님께서 얼마나 좋은 아버지가 되어주시는지를 우리의 삶을 통해 보여주는 것이다. 이 모든 일의 전제는 하나님과의 친밀한 교제와 대화이다.

하나님은 아담과 하와가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에덴동산을 창조하셨다. 뿐만 아니라 에덴동산을 잘 경작하고 가꾸는 일을 아담에게 맡기셨다. 아담은 노동해야 했지만 에덴동산이 있었기에 그의 노동이 가능했다. 그의 노동이나 노동의 결과는 결국 하나님의 선물이다. 선물을 받는 일은 매우 기쁘다. 인간의 노동이 즐거운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하나님께서는 에덴동산의 각종 나무의 열매는 마음대로 먹어도 된다고 아담에게 말씀하셨다. 하지만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는 먹지 말라고 경고하셨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많은 선물을 주시지만 모든 것을 다 주시지는 않는다. 모든 것이 우리에게 다 유익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만나를 거둘 수 있는 날들을 6일이나 주셨지만 모든 날에 만나를 거두도록 하신 것은 아니었다. 우리는 하나님을 모든 시간을 만드신 창조주일 뿐 아니라 모든 시간을 다스리고 섭리하시는 분으로도 인정해야 한다. 우리의 시선은 선물 자체보다 선물을 주시는 분에게 가 있어야 한다. 안식일은 우리의 관심과 눈길을 하나님께만 두는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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