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총회 결산] 연금재단·목회승계 문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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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총회 결산] 연금재단·목회승계 문제 마무리
  • 김목화 기자
  • 승인 2013.09.24 22: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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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 통합 제98회 총회, 총회장에 김동엽 목사•부총회장에 정영택 목사 선출
4박 5일간 서울 명성교회에서 1천4백여 명 총대들과 산적한 현안 처리하고 폐회

예장 통합(총회장:김동엽 목사)의 제98회 총회의 모든 일정이 마무리됐다. 이번 총회는 지난해보다 하루 짧은 4일간의 일정으로 진행됐다.

지난 9일 오후 2시 서울 명성교회에서 1천4백여 명 총대가 참석한 가운데 개회돼 신임총회장에 김동엽 목사(목민교회•왼쪽)를 추대하는 한편 부총회장에는 정영택 목사(경주제일교회•오른쪽)가 선출됐다.

총회장 손달익 목사의 사회로 열린 개회예배에서 설교를 맡은 부총회장 김동엽 목사는 제98회 총회 주제 ‘그리스도인, 사랑을 나누는 사람들’에 맞춰 설교했다.

김 목사는 “총회 산하 노회와 교회가 함께 동참하면 못할 일이 없다”며 “그리스도의 본질인 하나님의 사랑으로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진정한 그리스도인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우리가 눈을 돌리고 귀를 기울이면 사랑을 나눌 곳이 얼마든지 있다. 중요한 것은 실천하는 것”이라며 “죄를 지어서가 죄인이 아닌 알고도 선을 행하지 않으면 죄”라며 교단 산하 8천4백여 교회가 힘을 모아줄 것을 간곡하게 요청했다.

개회예배를 마친 통합 총회는 휴식 후 바로 총회 개회를 시작했다.

1,432명의 총대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임원 선거에서는 총회장에 김동엽 목사가 자동 승계됐다.

또 부총회장 선거에서는 정영택 목사(경주제일교회)가 공병의 목사(동해큰교회)를 상대로 경선한 결과 큰 표 차이로 선출됐다.

장로 부총회장에 단독 출마한 김철모 장로는 과반수의 득표를 얻어 무난히 당선됐다.

부총회장에 당선된 정영택 목사는 “녹슬기 보다는 불타서 없어지겠다”며 강한 의지를 내보이며 인사를 전했다. 김철모 장로는 “빚진자의 심정으로 총회를 섬기겠다”고 다짐했다.

부총회장 이하 신 임원 명단은 다음과 같다. △서기:최기학 목사 △부서기:남택률 목사 △회록서기:박기철 목사 △부회록서기:이종삼 목사 △회계:이창연 장로 △부회계:김학란 장로.

특히 의미있는 결의들이 이뤄져 앞으로 다가올 새로운 회기에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총회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았던 연금재단 문제와 목회승계금지에 대해서도 마무리됐다.

목회승계금지는 긴 토론 끝에 표결에 붙여져 찬성 870표, 현행 81표로 최종 가결됐다. 후속조치에 있어서도 찬성 805표, 반대 31표로 목회승계금지를 즉시 시행하고 법조문 등 구체적 사항은 헌법개정위원회에서 제정하기로 했다.

총회 기간 내내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던 총회 연금재단 문제는 둘째날 오전에 시작해 저녁 회무까지 총대들의 질문공세로 난항을 겪었다. 또 법률적인 주장이 엇갈리고 소송이 진행 중인 가운데 연금재단 이사회와 연금가입자회 전 임원들 간의 공방이 벌어졌다.

셋째날 총대들은 연금재단에서 재정 비리를 일으킨 자에 대해 총회 재판을 통해 면직하자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관심을 모았던 카지노 투자 등 각종 의혹에 대해서는 별다른 질의나 응답이 이뤄지지 않았다.
지난 97회 이사로 공천됐던 홍승철 목사는 이사직을 포기했다. 그리고 현 연금가입자회 총회가 추천한 두 명의 이사를 그대로 받는 안은 표결에 의해 통과됐다. 총회 연금재단 사무국장에 대해는 표결에 의해 김철훈 목사가 인준되는 것으로 연금재단 이슈는 마무리됐다.

목회자 수 과부하 및 과잉 배출의 원인이 되었던 예장 통합 노회 산하 성서신학원의 교역자 배출기능 폐지에 대한 요청도 일단락 됐다. 교역자 배출기능을 중단하고 평신도훈련원 기능으로 제한해 달라는 요청에 대해 1년간 연구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과거 목회자의 원활한 수급을 위해 성서신학원 졸업자에게 전도사 고시 권한을 부여한 것을 삭제, 개정해 달라는 것. 이미 교단 인준신학교를 졸업한 목회자들도 목회지를 구하지 못하는 목회자 수급 문제가 불거지면서 제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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