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장병 심리치유 사역 관심 가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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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장병 심리치유 사역 관심 가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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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09.11 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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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자살 예방의 날(9월10일)을 전후로 자살예방에 교회가 적극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다.

한국이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기준 8년째 자살률 1위라는 불명예 속에서 교회가 국민의 ‘생명존중의식’ 고취와 자살예방에 얼마나 노력하고 있느냐를 반성해야 한다는 뜻도 담겨있다고 하겠다. 최근 몇몇 기독시민단체와 교회가 자살예방센터활동을 벌이거나 ‘생명보듬’ 주일예배를 드리고 있긴 하지만 자살예방 사역은 매우 미약한 수준에 머물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현역군인 10명 중 1명꼴로 자살을 생각하고, 1명은 우울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자살예방을 위한 사역이 얼마나 시급한가를 일깨워준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모 의원이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2012군 우울증 유병률 조사’자료에 따르면 국방부가 2012년 9월~ 2013년 5월 총 1310명을 조사한 결과 자살을 생각한 군인은 9.3%였다. 더 나아가 실제로 자살을 계획하고 자살까지 시도한 장병도 각각 1.8%, 1.2%였다.

자살의 원인으로는 군복무 부적응 등 개인적 요인이 큰 것으로 조사됐지만 병영 부조리 같은 부대의 원인도 적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군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장병들의 경우, 우울증과 같은 정신질환이 자살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자살관련 행동을 보인 군 장병들 중 50%이상이 정신질환을 앓았으며 심각한 우울증세가 있는 경우엔 관련 행동이 5.3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보건복지부가 전체 국민을 대상으로 교육부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주기적인 정신건강조사를 실시해 위험군을 선별하는 것과 달리 군인의 경우에는 비 정기적인 조사만 이뤄지는 상황이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장병들의 정기적인 정신건강실태조사를 통해 조기에 위험군을 구별해 치료하고 관리하는 ‘군 보건의료법 개정안’이 발의된 상태다.

군 장병들의 건강한 정신상태가 국가안보와 미래사회에 얼마나 중요한가는 새삼 설명할 필요가 없다. 교계에서도 하나님께서 주신 소중한 생명의 가치를 회복하고 상처입은 이들을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치유하는데 적극 나서야 할 것이다. 군인교회와 군종활동, 군인 치유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후방교회가 이를 지원하는데 힘썼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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