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폭력․도박 부추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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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폭력․도박 부추긴다”
  • 승인 2003.02.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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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계를 흔들었던 조폭열풍이 드라마로 넘어왔는가 싶더니 이제는 한술 더떠 도박까지 판을 치고 있다. 매주 수요일과 목요일에 방송되는 SBS 드라마 ꡐ올인ꡑ은 성공과 사랑이라는 주제로 기획된 드라마다. 그러나 드라마를 구성하는 내용 대부분은 도박을 통한 비뚤어진 성공을 비추고 있다. 미디어의 무차별 공격에 무방비상태로 노출된 시청자를 위해 미디어의 문제점과 바른 시청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로또복권이 재미를 넘어 회사원들에게 중독현상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TV프로그램이 조폭신드롬에 이어 도박까지 미화하고 나서 이에대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지난해말 SBS드라마 ꡐ야인시대ꡑ가 시청률 50%에 육박하는 기록을 경신하면서 시청자들이 폭력에 둔감해지고 청소년들은 주먹세계를 동경하는 기현상까지 발생했다.

이어 동방송사가 이달초 ꡐ올 인ꡑ이라는 도박드라마를 선보이면서 도박에 대한 호기심과 사행심을 부추기는데 한몫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시청률이 60%가 넘어선 이 드라마는 ꡐ타짜ꡑ(전문도박꾼)를 등장시켜 도박판에서 남의 눈을 속이는 방법을 공공연히 전달하는가 하면 폭력배들의 싸움과 카지노의 모습을 여과없이 보여주고 있다.

우연하게도 이 드라마는 최근 일고 있는 로또열풍과 맞물려 전국민적인 사행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시청자가 드라마와 현실을 혼돈하게 만드는 것,

물론 이 프로그램들은 모두 ꡒ15세미만은 시청볼 수 없다ꡓ며 시청지도를 당부하는 경고문구를 띠우고 있지만 지켜지지 않는 것이 현실.

미디어가 끼치는 폐해는 공중파TV에서만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케이블을 통해 방송되는 경마는 토요일과 일요일 생방송을 진행하며 전화로 마권을 구입, 안방에서 경마에 직접 참가할 수 있게 만들었다.

또 가수들의 노래를 담은 뮤직비디오의 위험수위는 이미 미디어비평가들에게 지적받는 단골메뉴. 그러나 비판적인 안목을 갖춰야할 미디어가 오히려 사회적 문제를 불러 일으키고 나아가 그릇된 행동모델까지 제시하고 있다.

기독교교회협의회 언론소위원회 임순혜위원장은 ꡒTV가 드라마를 통해 폭력과 도박을 미화하고 역사를 왜곡하는 수위를 넘어 이제는 뉴스까지 제 기능을 상실하고 있다ꡓ고 지적했다.

이번 로또열풍의 경우도 파급효과를 고려하지 않은 채 타미디어에 편승해서 경쟁적으로 호도한데 원인이 있다는 설명. 임위원장은 미디어가 계속해서 역기능을 수행한다면 시청자가 좋은 프로그램을 선별하는 방법이 최선이라고 말했다. 또 시청 등급제와 관련 ꡒ사실상 가정에서 어린 자녀의 TV시청을 단순한 등급 숫자 표시로 막을수만은 없다ꡓ며 ꡒ연령에 맞는 프로그램을 선별해서 보는 시청습관을 들이고 교회와 학교에서 미디어를 비판적으로 보는 교육을 실시해야 한다ꡓ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아이굿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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